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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4일 화요일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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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8(47),10-11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셨으니,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받을 은총에 있다. 그러기에 욕망에 따른 삶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에 따른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제1독서). 베드로는 주님을 따른 것에 대한 보답을 예수님께 여쭙는다. 예수님께서는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이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의 앞날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려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1,10-16
사랑하는 여러분, 영혼의 10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11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12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14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15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ㄱ)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8-31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1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마다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가득히 받고 비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세상살이가 점점 힘겹다고 한숨짓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의 호소가 가장 많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다시피 하는 거친 언사들에서 우리는 사람들 안에 더욱더 쌓여 가는 폭력성을 느끼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에 대한 좌절과 미래에 대한 암울함으로 심하게 상처 입은 가련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희망을 가지고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을 이겨 내며 희망찬 삶을 누리려면 굳센 용기도 필요하고 주위의 따뜻한 벗들도 필요합니다. 어둡고 답답하며 불안한 시대에 신앙인들의 가장 중요한 특권이자 사명은 희망을 안고 이 희망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희망은 이 세상의 논리와 지혜로 계산되거나 예측되어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제1독서는 우리의 희망이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주님을 따르는 길의 고난과 이에 대한 보답을 말씀하십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은 로마서 8장 24절에서 그 제목을 딴 회칙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에서 그리스도인의 고유한 희망은 믿음을 통한 구원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깊이 성찰하였습니다. 회칙의 다음 말씀은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참된 실존을 새삼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의 현실에 맞설 수 있는 든든한 희망을 얻었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구원받은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현재라면, 그리고 우리가 이 목표를 확신할 수 있다면, 또한 이 목표가 힘든 여정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것이라면, 비록 고달프더라도 우리가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 현재입니다"(1항).
우리가 주님께서 보여 주신 새로운 삶의 길의 위대함에 감동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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