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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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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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과달루페의 동정 마리아

입당송

보라, 주님이 영화롭게 내려오시리라.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어, 평화를 베푸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 백성이 다시 오실 외아드님을 깨어 기다리오니, 구세주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저희가 등불을 밝혀 들고 깨어 있다가 그분을 맞이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의 계명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히시며 당신이 그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분이시라고 전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요한의 말도 당신의 말씀도 알아들으려 하지 않는 그들의 자세를 한탄하신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복음).

제1독서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8,17-19
17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요한 8,12 참조)
◎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이 오시니 마중 나가자. 주님은 평화의 임금이시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어,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바꾸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가 지상 것을 슬기롭게 헤아리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서가 선포하듯,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친히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느님의 계명에 나타난 참된 지혜를 거부한 나머지 모든 것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어리석음을 안타깝게 여기시는 주님의 탄식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도 확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말만이 아니라 금욕의 삶으로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회개의 시급함을 알렸으나, 백성의 지도자들은 오히려 그를 비난하고 제거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격의 없이 대하시며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몸소 보여 주셨을 때, 이른바 안다는 자들과 힘 있는 자들은 예수님의 처신을 폄하하며 불편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예언자들을 거부한 그들의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에 대한 어떠한 ‘울림’도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은 판단과 지식 이전에 주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즉각적인 ‘울림’이 되고, 그 울림에 온전히 ‘공명’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이노우에 요지 신부는 그의 책 『사람은 왜 사는가』에서 일본의 뛰어난 가톨릭 시인 야기의 짧은 시 하나를 인용하여 울림과 공명을 아는 참신앙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밝음 속에/ 하나의 소박한 거문고를 놓으면/ 가을의 아름다움에 견디지 못해/ 거문고는 조용히 울리기 시작하겠지.”
이노우에 신부는 ‘소박한 거문고’가 아니라면 아무리 빛을 받더라도 거문고는 스스로 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의 뜻을 새기면서, 자기중심적인 교만함이 없는 소박한 거문고가 되고 싶어 하는 시인의 소망에 감동합니다.
우리 또한 오늘의 미사 독서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울림을 주고 있는지, 소박한 거문고처럼 그 울림에 삶으로 응답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