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3년 6월 7일 금요일

[(백)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02번 구세주의 성심이여 영성체 성가 165번 주의 잔치
예물준비 성가 212번 너그러이 받으소서 169번 사랑의 성사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498번 예수여 기리리다
파견 성가 300번 사제의 마음

오늘 전례

예수 성심 대축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부터 시작하여 점점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전례력에 도입되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이날은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성덕을 쌓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제직의 존귀함을 깨닫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에는 그분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비록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죄인들이지만, 예수님께서는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도록 합시다.

입당송

시편 33(32),11.19 참조
주님의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지네.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시네.
<대영광송>

본기도

좋은 목자이신 하느님, 용서와 연민으로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시니, 어두운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부르시고, 성자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은총의 시냇물로 힘을 주시어, 하늘과 땅에서 성인들과 함께 큰 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 하느님께서는 양 떼를 극진히 보살펴 주시는 착한 목자이시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시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시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시겠다고 유배 중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과 화해하게 하셨다. 곧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났고, 우리는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회개하기를 얼마나 바라시는지 비유로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헤매는 착한 목자와 같은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4,11-16
1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12 자기 가축이 흩어진 양 떼 가운데에 있을 때, 목자가 그 가축을 보살피듯, 나도 내 양 떼를 보살피겠다. 캄캄한 구름의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곳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13 그들을 민족들에게서 데려 내오고 여러 나라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의 산과 시냇가에서, 그리고 그 땅의 모든 거주지에서 그들을 먹이겠다.
14 좋은 풀밭에서 그들을 먹이고, 이스라엘의 높은 산들에 그들의 목장을 만들어 주겠다. 그들은 그곳 좋은 목장에서 누워 쉬고, 이스라엘 산악 지방의 기름진 풀밭에서 뜯어 먹을 것이다.
15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16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그러나 기름지고 힘센 양은 없애 버리겠다. 나는 이렇게 공정으로 양 떼를 먹이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ㄷ-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ㄴ-11
형제 여러분, 5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습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3-7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3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사랑 지극하신 성심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을 속죄의 제사로 받아 주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사랑>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극하신 사랑으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시어, 저희를 위하여 몸소 자신을 제물로 바치시고, 심장이 찔리시어 피와 물을 쏟으시니, 거기서 교회의 성사들이 흘러나오고, 모든 이가 구세주의 열린 성심께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길어 올리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7,37-38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생명의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예수 성심 대축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인 오늘 지내는 이유는 성체에서 인간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모시기에는 너무나 부족하고 누추하지만, 그분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성체의 모습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새기며 그분의 마음을 닮아 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큰 사랑의 성사로 저희에게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저희가 언제나 아드님을 사랑하며, 이웃 형제들 가운데서 그분을 알아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되찾고 기뻐하는 목자의 비유입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양 떼들을 마을 공동의 소유로 키우며 서너 명의 목자들이 관리했기 때문에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놓아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으러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유다 지방에서 양이 길을 잃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곳의 목초지는 마치 사람의 등뼈 모습처럼 좁고 길게 뻗친 고원 지대인데, 건기에는 이런 곳에서 양들이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러니 양들이 이곳을 돌아다니다가 벼랑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 짧은 복음 안에는 ‘기뻐한다.’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이렇게 기쁨이라는 말을 반복하시며 쓰고 계실까요? 물론 죽어 있을지도 모르는 양을 다시 구하였으니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쁨’이라는 표현의 다른 면을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죄인들의 회개에 하느님께서 이토록 기뻐하시는 모습 뒤에는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하느님께서 느끼시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우리 사이가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할 때 흘리는 뜨거운 기쁨의 눈물 뒤에는 그동안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이별의 슬픔이 담겨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두고 기뻐하시는 반면,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슬퍼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함께 떠올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