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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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6일 주일

[(녹)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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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브루노 사제 기념 없음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그리고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종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실천하였으면서도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고 가르치십니다. ‘군인 주일’이기도 한 오늘, 이 나라를 지키는 데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애쓰는 국군 장병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군종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해야겠습니다.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이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십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보시고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여 아버지의 나라를 전하게 하시며, 쓸모없는 종인 저희를 부르신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을 온 세상에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바쿡 예언자는 폭력과 불의로 가득 찬 세상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탄원한다. 주님께서는 환시를 보여 주시며 인내를 가지고 의인으로 끝까지 살아가라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동료 티모테오에게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일을 계속 수행하라고 권고한다. 그 일이 수치와 고난을 안겨 주는 것이라고 해도 감옥에 갇혀 사는 자신의 모범을 따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믿음에 대해 가르치신다.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하느님께서는 그 믿음에 응답하실 것이다. 그 믿음은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고 겸손하게 행하는 것을 뜻한다(복음).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바쿡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3; 2,2-4
2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3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2,2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4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6-8.13-14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13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14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베드 1,25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시다. 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5-10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신 성모님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순명의 덕으로 협력하신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며 세상 복음화를 위하여 앞장서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조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밤낮으로 애쓰는 군인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시어, 그들이 고된 훈련과 위험을 잘 이겨 내고, 무사히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불임과 난치병 치료에 인간 배아를 사용하여 생명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니, 저희가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소중함을 널리 전하며, 생명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가 주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며,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께 의지하며 청하는 자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의 무한한 영광을 보여 주셨으니, 그리스도의 천주성으로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을 도와주시고, 그 인성으로 저희를 죽음과 멸망에서 구원하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의 무리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영광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함께 기쁨에 넘쳐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영성체 후 묵상

▦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지금 ‘신앙의 해’를 지내면서 이 말씀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간직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우리의 믿음이지만, 주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우리에게 영양분으로 주시어 그 믿음을 키우시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가 받아 모신 성체는 믿음의 싹을 틔우고 그 열매를 맺게 하는 자양분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하느님께서 이에 응답해 주신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보다 침묵하고 계시는 것처럼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이를 하바쿡 예언자도 경험하였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그가 외칩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침묵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첫 번째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십니다. 마약 중독자가 “주님, 저는 마약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저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마약을 주소서.” 하고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그 기도에 침묵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우리의 기도 지향부터 곰곰이 성찰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제1독서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돌)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말씀을 돌 판에 새겨야 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돌 판에 새길 정도의 정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분께서 침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그것을 모래판에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기도의 응답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곧, 우리가 바라는 응답의 때와 하느님께서 주시는 응답의 때가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나 그 한 알이 큰 나무가 되도록 성장시키시면서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니 그 응답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