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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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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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를 ‘감사’에 대한 묵상으로 초대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감사할 일이 많음에도 불평을 늘어놓는 삶은 아니었는지 돌아봅시다. 아울러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풍요롭게 해 주시는 주님과 여러 은인을 기억하며 찬미와 감사의 제사를 드립시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니, 이 거룩한 날, 모든 형제가 육신의 건강만을 찾지 않고 하느님께 돌아와, 믿음을 주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끊임없이 이루어 주시는 구원의 증인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엘리사 시대에 시리아는 강대국이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 앞에서 보잘것없는 약소국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시리아의 장수인 나아만이 이스라엘의 예언자 엘리사의 도움으로 나병이 낫는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진정한 주님으로 섬기게 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자신의 복음으로 삼는다. 그리하여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이 고통을 겪는 것은 곧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며, 따라서 예수님처럼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낫게 하신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드린다. 다른 아홉 명은 건강을 되찾았음에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지 않았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주님께 신앙 고백을 하였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4-17
그 무렵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14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나병 환자인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 종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16 그러나 엘리사는 “내가 모시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결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거절하였다. 그래도 나아만이 그것을 받아 달라고 거듭 청하였지만 엘리사는 거절하였다.
17 그러자 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제2독서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릴 것이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2,8-13
사랑하는 그대여, 8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십시오. 그분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복음입니다. 9 이 복음을 위하여 나는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통까지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10 그러므로 나는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이 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12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13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테살 5,18
◎ 알렐루야.
○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모든 인간이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합당한 은혜를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주님, 구원에 이르는 길을 교회에 가르쳐 주셨으니, 교회가 이 세상에서 본보기가 되어 모든 이를 교회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다 함께 한 목자 아래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심어 주시어, 그들이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이민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집과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어려움을 이겨 내고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신자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게 하소서. ◎
+ 자녀들의 바람을 잘 알고 계시는 주님, 저희가 드리는 이 기도를 인자로이 받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의 무한한 영광을 보여 주셨으니, 그리스도의 천주성으로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을 도와주시고, 그 인성으로 저희를 죽음과 멸망에서 구원하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의 무리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영광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함께 기쁨에 넘쳐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미사를 ‘감사제’(Eucharistia)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미사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임을 말해 줍니다. 일상 안에서 알게 모르게 베풀어 주시는 작은 은총에서부터 우리의 삶 전체를 보살펴 주시는 은총에 이르기까지 주님께 감사드려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그분께 드려야 할 몫은 오직 감사뿐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태도를 보인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사마리아인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만이 구원의 은총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일상 안에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까?
‘감사’에 대한 이러한 내용의 강의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만일 제가 이 본당에 오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동차가 완전히 부서져 폐차를 해야 하는데, 저는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아마도 ‘정말 기적이네요.’, ‘그나마 다행이군요.’ ‘정말 감사할 일이네요.’ 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 올 때까지 다치지도 않았고, 제 자동차도 멀쩡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자동차 사고가 났지만 조금만 다친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아니면 자동차 사고도 나지 않고, 다치지도 않은 것이 더 큰 기적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하루 24시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산소를 공급하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평생 일분일초도 거르지 않고 이 산소를 거저 받아먹으며 숨을 쉽니다. 이 역시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유럽 대륙을 정복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 “내가 행복했던 날은 엿새도 되지 않는다.”고 한 반면, 극심한 신체장애자로 태어나 장애를 극복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던 미국의 헬렌 켈러는 “내 인생에서 행복하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에 더 가깝습니까?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할 수도 없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