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18년 9월 7일 금요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새벽닭 울음소리 어둠헤치고
한밤의 두려움을 없애버리니
착하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간절한 우리서원 바치나이다

만상이 침묵속에 잠겨버리어
죽음의 종말모습 보여주어도
주님은 사람들을 수호하시려
빛으로 임하시어 깨어계시네

예수여 우리모두 간구하오니
죄악의 깊은잠을 깨워주시고
한밤의 옥중에서 풀어주시며
생활의 동반자로 빛을주소서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그이름 무엇보다 감미로우며
우리게 생명과빛 평화주시니
언제나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의 창조주여 찾아오시어
성부의 밝은영광 드러내소서
행여나 크신은총 거두시려나
이마음 두려움에 떨리나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채워져
마음에 하느님을 깊이모시고
악마가 우리믿음 앗으려해도
속임수 당하는일 없게하소서

현세의 생활양식 따라가면서
세속의 모든활동 하고있어도
온갖죄 조심하여 피해가면서
당신의 모든계명 지키리이다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

2 주여 성내심으로 나를 꾸짖지 마옵시고 *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3 당신의 화살이 내게 박혀 있삽고 *
당신의 손이 짓누르고 계시기에,

4 내 살은 당신 진노 앞에 성한 데 없고 *
내 뼈는 내 죄로 하여 온전한 데가 전혀 없나이다.

5 진정 내 잘못은 내 머리 위 훨씬 넘어 있어 *
무거운 짐처럼 모질게 억누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진노하심으로 나를 벌하지 마옵소서.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

6 상처는 썩어서 악취를 뿜으오니 *
내 미련한 탓이오이다.

7 나는 축 늘어져 허리가 굽은 채로 *
진종일 슬픔 속에 지내나이다.

8 허리는 열기에 가득 차 있사오며 *
살은 성한 데가 도무지 없나이다.

9 나는 까라지고 아주 으스러지고 *
애끓는 마음에서 소리는 터져 나오나이다.

10 주여 내 모든 절원이 당신 앞에 있사오며 *
나의 비탄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11 심장은 뛰고 기운은 없어지고 *
이 몸의 안총마저 흐려져 있나이다.

12 벗들과 동무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
근친조차 먼 발치에 서 있나이다.

13 내 목숨을 노리는 자 올무를 놓고 +
나를 해치려는 자 욕을 퍼부으며 *
언제나 간계를 꾸미고 있삽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37(38)
괴롭고 뉘우치는 죄인의 기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있었다(루가 23,49).

III

14 귀머거리처럼 나는 듣지 못하오며 *
벙어리처럼 입을 열지 못하나이다.

15 듣지를 못하는 사람처럼 *
입으로 대꾸 못하는 사람처럼 나는 되어 버렸나이다.

16 주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
내 주 하느님이여 당신은 들어주시리이다.

17 나의 말씀은 +
“저들이 나를 고소히 여기지 말고 *
내 다리가 휘청거려도 위세 부리지 말라는 것이오이다.”

18 사실 나는 다 넘어져 가고 *
고통은 줄곧 내 앞에 있나이다.

19 나는 내 잘못을 고백하고 *
죄 지은 탓으로 마음이 괴롭사오나,

20 까닭 없이 내게 맞서는 자들은 기세가 등등하며 *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효가 많사오며,

21 선에 대한 갚음을 악으로 하는 그들은 *
선을 좇는 이 몸을 들볶나이다.

22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
내 주여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23 주여 내 구원이시여 *
어서 나를 도와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내 잘못을 당신께 고백하오니, 내 구원이신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의 구원과 정의의 결단을 기다리다가,
이 내 눈이 지치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30,18-31,9
이스라엘의 복구를 약속하시다
30,18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19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20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21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23 보아라, 주님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태풍처럼 악인들의 머리 위를 휘몰아친다.
24 그 마음에 품으신 대로 하신 다음에야
주님의 분노는 가라앉으리라.
훗날 그때가 되어야 너희는 눈이 열려 깨달을 것이다.
31,1 “내가 분명히 말한다. 그 때가 되어야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2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부림에서 빠져 나온 백성이
사막에서 나의 은혜를 입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 이스라엘에게
3 나 주님은 멀리서 나타나 주었다.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여
너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워 주리라.
너는 다시 일어서서 몸치장을 하고 소구를 치며
흥겹게 춤추며 나오게 되리라.
5 사마리아 이산 저산에 다시 포도를 심고
심은 사람이 그 포도를 따먹게 되리라.
6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자!’고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에브라임 산에서 터져 나올 날이 왔다.
7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하여라.
‘주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8 보아라, 내가 북녘 땅에서 그들을 데려오리라.
땅 이끝 저끝에서 모아 오리라.
소경, 절름발이, 아기 가진 여자, 아기 업은 여자도 섞여
큰 무리를 이루어 돌아오리라.
9 그들은 울면서 떠나간 길을, 위로받으며 돌아오리라.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도록
탄탄 대로로 해서 시냇물가로 인도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큰아들이다.”
응송예레 31,6; 이사 2,5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올 날이 오리라. * “시온으로 올라가 우리 주 하느님을 뵙도록 하자.”
야곱의 가문이여, 주님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자.
시온으로.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참된 행복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95,2-3: PL 54,462)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겸손의 축복은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궁핍한 가운데서 온유함과 친숙해지고 부유한 사람들은 풍요 가운데서 교만과 친숙해집니다. 그래도 많은 부자들 가운데서는 자신의 부유함을 오만하게 허세 부리는 데에 보다 선행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궁핍과 고통을 위로해 주기 위해 베푸는 것이 커다란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덕행에서 온갖 계급과 상태의 사람들이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상태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지만 내적 상태에 있어서는 같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영적 가치에 있어서 동일해질 때에는 세상 물질의 소유에 있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물질적 재화에 대한 사랑이 놓는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고 세상 재물의 증가를 바라지도 않으며 오히려 천상 보화의 부요를 열렬히 바라는 그런 가난은 참으로 복됩니다.

이런 관대한 가난의 모범을, 주님을 따른 첫 사도들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은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천상 스승의 부르심에 따라 고기 낚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즉시 변모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앙을 본 딴 이들을 자신들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교회의 첫 신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들은 소유한 모든 것들에서 멀어지고 영신적 가난을 통해서 천상 보화로 부유해지고 사도들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에서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된 사도 베드로가 성전에 들어가는 도중 앉은뱅이가 그에게 애긍을 청할 때, 그는 “나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하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 겸손보다 더 위대한 것이 있겠습니까? 이 가난보다 더 부유한 것이 있겠습니까? 베드로는 금전적으로 도와줄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태에서 약질로 태어난 그 사람을 베드로는 말씀으로 치유시켰습니다. 카이사르의 모상이 새겨진 동전을 주지 못한 베드로는 그 사람 안에 그리스도의 모상을 다시 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은혜의 혜택을, 다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얻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사도가 행한 기적적인 치유로 말미암아 믿게 된 오천 명의 사람들도 누렸습니다. 애긍을 청하는 사람에게 줄 돈이 하나도 없었던 이 가난한 사람은 영신적 은혜를 너무도 풍성히 베풀어 주어 한 인간의 지체를 고쳐 주는 것만이 아니라 수천 명의 마음도 치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때까지 제대로 걷지 못했던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훌륭히 걸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응송마태 5,1b-3; 이사 66,2b
제자들이 예수님 곁으로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도다.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로다.
마음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천주, 만선의 근원이시여, 주를 사랑하는 정을 우리 마음에 심으시고 우리의 신심을 길러 주시어, 선한 것을 자라게 하시며, 자란 것을 자애로이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