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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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자)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만민의 구세주여 어서오시어
동정녀 해산함을 보여주소서
온세상 이를보고 놀라겠지만
하느님 업적이니 당연하도다

인간의 자연본능 뛰어넘어서
크고도 신비로운 천상힘으로
하느님 말씀께서 사람되시어
태중의 아드님이 태어나셨네

동정녀 잉태하여 만삭이어도
동정의 영광만은 간직한채로
성덕의 높은깃발 밝게빛나고
하느님 성전안에 거처하시네

신이요 사람이신 위대한예수
당신의 신방에서 나오시옵고
임금님 궁궐에서 행차하시어
힘차게 당신길을 가시옵소서

영원한 아버지와 같으신주님
한없는 당신능력 드러내시어
나약한 인간본성 고쳐주시고
빛나는 인간승리 거두옵소서

당신의 말구유도 빛을발하고
한밤도 새로운빛 발산하나니
밤이라 어두움이 끼어들세라
믿음의 밝은광명 밝혀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IV
IV
39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40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41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 버리고 *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42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43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44 그의 칼은 서슬이 무디게 하시고 *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45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46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보소서, 주여, 조롱감이 된 우리들을 바라보소서.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시편 88(89),39-53
다윗 가문의 멸망을 애도하다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 있는 구세주를 다윗 가문에서 일으키셨다(루가 1,69).
V
47 주님 언제까지오니까 +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48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것없나이까.

49 살아 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50 그 옛날 실답게도 다윗에게 맹세하신 주여 *
그 사랑은 어디 있나이까.

51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옵소서 *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52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
53 주님은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다윗의 뿌리이고 자손이며, 다윗 가문의 빛나는 샛별이로다.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시편 89(90)
하느님의 광채는 우리들 위에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1 주여 당신은 대대로 *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었나이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
땅이며 누리가 나기도 훨씬 전에 *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느님은 계시나이다.

3 사람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
“인간의 종락아 돌아가라”고.

4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오니,

5 당신이 앗아가면 그들은 한바탕 꿈 *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이,

6 아침에 피었다가 푸르렀다가 *
저녁에 시들어서 말라 버리나이다.

7 진정 성내실 제 우리는 다하여지고 *
진노하실 제 소스라쳤나이다.

8 당신은 우리 허물을 눈앞에 놓으시고 *
우리의 숨은 죄들을 밝으신 앞에 두셨나이다.

9 진노하신 가운데 우리의 모든 날이 흘렀사오니 *
한숨처럼 우리 세월이 가버렸나이다.

10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 년 +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이오니 덧없이 지나가고 *
우리는 나는 듯 가버리나이다.

11 그 누가 당신 분노의 능력을 아오리까 *
진노하심을 옳게 두려워하오리까.

12 날수 셀 줄 알기를 가르쳐 주시어 *
우리들 마음이 슬기를 얻게 하소서.

13 주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오리까 *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14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16 당신이 하신 일을 종들에게 보이시고 *
당신의 영광을 그 자손에게 보이소서.

17 하느님 우리 주의 어지심이 *
우리 위에 내리옵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우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도다.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47,1. 3b-15
바빌론에 대한 애가
1 처녀야, 딸 바빌론아,
땅바닥에 내려앉아라.
딸 갈대아야,
용상에서 내려와 땅에 앉아라.
누가 다시 너를 다정다감하고 애교가 넘치는 여인이라 하랴?
3b 내가 원수를 갚는데 누가 막으랴?
4 우리의 구세주, 그 이름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5 “딸 갈대아야, 말문이 막혀 그냥 앉았다가
어둠 속으로 꺼져라.
누가 다시 너를 만방의 여왕이라 부르랴?
6 내가 나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그들, 나의 유산을 천대하여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가엾게 보기는커녕
노인들에게 묵직한 멍에마저 씌웠다.
7 ‘언제까지나 내가 여왕이다.’ 하고 흥얼거리다 보니,
이런 일은 염두에도 두지 아니하였고
너의 장래를 걱정하지도 않았었지.
8 이제 내 말을 들어라.
마음놓고 향략을 누리는 여인아, 너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내가 과부 신세가 되다니,
내가 자식을 여의다니, 어림도 없다.‘고 했었지.
9 그러나 너는 하루아침에 이 두 가지 변을 당하리라.
자식을 여의고, 남편을 잃는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치리라.
재간껏 마술을 부려 보아라.
힘껏 요술을 부려 보아라.
모두 쓸데없으리라.
10 네가 실컷 나쁜 짓을 하면서도
‘나를 감시할 눈이 없다.’ 하고 자신 만만이구나.
너는 지혜로운 체, 세상 일을 다 아는 체하며
‘이 세상엔 나밖에 없다.’고 하다가 제 꾀에 넘어가리라.
11 이제 불행이 덮쳐 오는데
무슨 마술을 써서 네가 그것을 막아내랴?
이제 재난이 떨어지는데
무슨 방법을 써서 네가 그것을 물리치랴?
헤아려 미리 알 수 없는 재난이
갑자기 너에게 닥치리라.
12 네 재주껏 요술과 마술을 부려 맞서 보아라.
네가 젊어서부터 애써 익힌 것들이 아니냐?
덕이라도 입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상대편을 위압하게 될는지 혹시 아느냐?
13 너는 그 많은 참모들에 지쳤다.
그러나 하늘을 살피고, 별들을 보며 점치는 점성가들,
매달 네가 당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점쟁이들,
그들이라도 나서서 너를 구원하라고 하여라.
14 그러나 보아라, 그들은 검불처럼 불에 타리라.
불길에 휩싸이리라.
빵을 구울 숯불도 아니요
앉아서 쬘 아궁이불도 아닌 불길에 휩싸이리니
목숨을 건질 길 없으리라.
15 네가 젊어서부터 지치도록 위하던
마술사들이 이 모양이 되리라.
저마다 도망칠 판인데
그 누가 과연 너를 구해 주랴!
응송이사 49,13; 47,4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질러라. * 주께서 당신의 천대받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리라.
우리의 구세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로다.
주께서.
제2독서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3,20,2-3: SCh 34,342-344)
인류를 구속하는 육화의 신비
하느님은 사람의 영광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든 업적과 모든 지혜와 모든 힘의 효과를 받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자기 기술을 환자들 가운데서 증명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역시 사람들 가운데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기 되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불멸의 은혜를 잃어버렸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하여 다시 그분의 자비를 얻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만물을 지어내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창조 사업으로 말미암아 받는 그 참된 영광을 헛된 오만 없이 받고 또 계속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과 감사를 바친다면, 그는 한층 더 큰 영광을 받아 자라나서 자기를 위해 죽으신 그분처럼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시어 죄를 단죄하시고, 그것을 단죄하신 후 인류에게서 죄를 완전히 몰아내셨습니다. 아드님께서는 당신처럼 되라고 사람을 초대하시어 하느님을 본받게 하시고, 하느님을 뵙도록 아버지의 도리의 길을 걷게 하시며 아버지께 도달할 능력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또 하느님께서 사람 안에 거처하실 수 있도록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람들 가운데 거처를 마련하시고 “사람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표지”로서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임마누엘”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자기 힘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능력이 없는 이들을 “구원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인간의 나약함을 전하면서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으로써 바오로는 우리 구원의 선물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바오로는 또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라고 말하면서 구원자를 소개합니다.

이사야 역시 같은 점을 예언했습니다. “연약한 손과 휘청거리는 무릎아, 꼿꼿이 세워라. 겁에 질린 자들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 하지 말아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심판하시고 결단을 내리신다. 이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응송예레 31,10; 4,5 참조
이교 백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땅 끝까지 그 말씀 널리 전하라. * 바다를 건너 먼 섬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라. “우리 구세주 오시리라.”
전하여 알려 주어라. 소리 높여 외쳐라.
바다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거룩한 동정녀의 출산으로 당신 영광의 광채를 세상에 드러내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이 위대한 강생의 신비를 성실히 믿으며 또한 충실한 순종으로 항상 그 신비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