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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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6일 수요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 2,1-13. 20-25
하느님 백성의 불충실
1 주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2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나 주님이 하는 말이다.
씨 뿌리지 못하는 땅 사막에서
나를 따르던 시절,
젊은 날의 네 순정,
약혼 시절의 네 사랑을 잊을 수 없구나.
3 이스라엘은 나에게 깨끗이 몸바쳤었지.
소출 가운데서도 맏물이라,
집어먹고는 아무도 죄를 면치 못하여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4 야곱 가문, 이스라엘 가문 온 갈래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5 “나 주님을 말한다.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너희 조상은 나를 멀리하였더냐?
너희 조상은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지 않았더냐?
6 ‘이집트에서 우리를 데려 내오신 주님,
메마른 모래 땅, 가물어 풀도 나지 않는 땅,
사람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땅,
그 사막에서 이끌어 주시던 주께서 어디 가셨을까?’
하며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7 나는 너희를 이 기름진 땅에 이끌어 들여
그 좋은 과일을 먹게 했는데
너희는 들어와서 나의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땅은 나의 것인데 너희가 더럽게 만들었다.
8 사제라는 것들은 ‘주께서 어디에 계시냐?’고 찾지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에도 쓸모 없는 것들만 따라다녔다.
9 그러므로 나는 다시 너희와 따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너희 후손과도 따질 것이다.
10 지중해의 섬나라들에 건너가 보아라.
케달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아라.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를.
11 어떤 민족이 섬겨 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
그런데 내 백성은 영광스럽게 모실 나를 버리고
아무 데도 쓸모 없는 것을 잡았다.
12 하늘도 놀랄 일이다.
기가 막혀 몸서리칠 일이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13 나의 백성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20 너는 일찍부터 고삐를 끊고 날뛰는
굴레 벗은 말이었다.
나를 섬길 생각이 없어
높은 언덕 무성한 나무 밑 어디에서나
뒹굴며 놀아났다.
21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22 비누로 몸을 씻어 보아라.
잿물로 몸을 닦아 보아라.
너의 더러운 죄가 내 앞에서 사라질 것 같으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23 너는 부정을 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셈이냐?
바알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고 능청을 부릴 셈이냐?
골짜기에서 한 너의 소행을 보아라.
무슨 짓을 하였는지 모르겠느냐?
암낙타가 몸이 달아 이리저리 날뛰며,
24 암내가 나서 헐떡이며 광야로 내닫는데
그 달뜬 몸을 무엇으로 가라앉히랴.
때가 된 암컷은 어디에서나 만나는 것,
수컷은 발정한 암컷을 애써 찾을 것도 없다.
25 그러다가는 신발이 다 해질라,
목이 다 탈라, 일러주었건만
한다는 소리가 이렇다.
‘다 버린 몸 말리지 마세요.
나는 외간 남자들이 좋아요.
외간 남자들을 따라가겠어요.’”
응송예레 2,21; 마태 21,43; 이사 5,7b
나는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며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차지하리라.
공평을 기대하였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였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너희는.
제2독서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지침서’에서 (Instr. 13, De Christo fonte vitae, 1-2: Opera, Dublin 1957, 116-118)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 와서 마셔라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의 선익에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님의 샘물에서 물을 만끽하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할 때에 여러분의 영혼의 갈증을 모두 꺼버리지 마십시오. 물을 마셔도 흡족해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살아 계신 샘, 생명의 샘 자체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면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마셔야 하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예레미아 예언자가 말하고 있고 샘 자체께서도 그것을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렸도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생명의 샘이시고 우리를 당신의 샘에로 초대하시며 당신을 마시도록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을 마시는 것이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그분을 마시는 것이고, 그리고 그분을 사모하며 그분을 갈망하고 지혜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이는 그분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샘물이 어디서 흘러나오는 것인지 보십시오. 그것은 천상의 빵이 내려오는 같은 데에서 흘러내립니다. 우리가 항상 갈구해야 하는 빵과 샘물은 같은 분, 즉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사랑함으로써 먹는 것이고 그분을 갈구함으로써 우리 안에 들어가시게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배고파하는 사람처럼 그분을 항상 갈구해야 합니다. 우리 사랑의 모든 힘으로 우리 샘이신 그분을 마시고, 완전한 갈구로 그분을 마시어 그분 사랑의 감미로움을 즐기도록 합시다.

주님은 사랑스럽고 감미로우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먹고 그분을 마신다 해도 그분은 우리의 음식이고 음료이시므로 항상 배고파하고 목말라 해야 합니다. 그분을 완전히 먹고 마실 수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먹어도 완전히 소모되시지 않으며 마셔도 줄어드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빵은 영원하시고 우리의 샘은 영구하시며 우리의 샘물은 달콤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는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하고 말합니다. 이 샘물은 흡족히 마시는 사람의 것이 아니고 목말라 하는 이들의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다”고 일컬으신 목말라 하는 이들이 아무리 많이 마신다 해도 흡족하게 마시지 못하고 오히려 마시면 마실수록 더 목말라 하도록 그들을 당신에게로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우리는 사도의 말씀에 따라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지존하신 하느님의 말씀이신 지혜의 샘을 항상 갈망하고 찾으며 사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목말라 한다면 생명의 샘에서 마시고 배고파한다면 생명의 빵을 먹으십시오. 이 빵을 배고파 찾고 이 물을 목말라 하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은 항상 먹고 마셔도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싶어합니다. 매일같이 먹고 있는 것과 마시고 있는 것이 아무리 먹고 마셔도 항상 배고프고 목마르며 항상 구미에 당기고 항상 갈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틀림없이 아주 맛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고 말합니다.
응송요한 7,37-38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외치셨도다.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 나오리라.
목마른.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모든 신자들을 한마음과 한뜻이 되게 하시는 천주여,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당신이 명하신 바를 사랑하고 당신이 언약하신 바를 갈망하며, 현세의 변천 속에서도 참 기쁨이 있는 곳에 우리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