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일체에 삼위이신 하느님이여
능하게 우주만상 다스리시니
밤새워 찬미노래 부르나이다
기꺼이 우리찬미 들어주소서

우리의 온갖상처 고쳐주시길
애끓는 마음으로 빌기위하여
만상이 고이잠든 어두운이밤
잠자리 물러나와 비옵나이다

밤동안 마귀유혹 멀리못하고
불행히 저지른죄 고백하오니
당신의 영광스런 능력으로써
천상의 은총내려 씻어주소서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눈부신 당신빛을 채워주시어
낮동안 빛속에서 착하게살며
죄지을 온갖기회 면케하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예수여 우리맘에 함께계시며
구원된 우리에게 사랑주소서
우리는 소리높여 간구하오니
애절한 눈물흘려 빌게하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성자예수여
굳건한 믿음으로 간구하오니
우리의 잘못으로 저지른죄악
당신의 사랑으로 용서하소서

수난의 십자가를 표상해주는
축성된 성체앞에 간구하오니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모두를
당신의 자녀삼아 지켜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주여,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우리는 당신의 길을 따르겠나이다.
제1독서
애가에 의한 독서 3,1-33
애통과 희망
1 노여워 때리시는 매를 맞아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사람,
2 이 몸을 주께서 끌어내시어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헤매게 하시는구나.
3 날이면 날마다 이 몸만 내려치시는구나.
4 뼈에 가죽만 남았는데, 뼈마저 부서뜨리시고
5 돌아가며 성을 쌓아 가두시고
정수리에 저주를 퍼부으시어
6 먼 옛날에 죽은 사람처럼
어두운 곳에 처넣어 두셨구나.
7 무거운 사슬로 묶어 울안에 가두셨으니
나 어찌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
8 아무리 살려 달라고 울부짖어도
주께서는 이 간구마저 물리치시고,
9 도리어 돌담을 쌓아 앞길을 가로막으시는구나.
10 주께서 곰처럼, 숨어 엎드린 사자처럼 나를 노리시며
11 앞길에 가시덤불을 우거지게 하여
내 몸을 갈가리 찢게 하시고,
12 나를 과녁으로 삼아
화살을 메워 쏘시는구나.
13 당신의 살통에서 뽑아 쏘시는 화살이 내장에 박혀
14 날마다 뭇 사람에게 웃음거리, 놀림감이 되었다.
15 쓴 풀만 먹이시고,
소태 즙만 마시게 하셨다.
16 주께서 돌멩이로 내 이를 부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시니
17 나는 언제 행복하였던가, 나의 넋은 평안을 잃었는데.
18 “나의 영광은 사라졌고,
주님께 바라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하며
19 쫓기는 이 처참한 신세
생각만 해도 소태를 먹은 듯
독약을 마신 듯합니다.
20 주여, 이 몸 잊지 마시고, 굽어살펴 주십시오.
21 이것을 마음에 새기며 두고두고 기다리겠습니다.
22 주님의 사랑 다함 없고
그 자비 가실 줄 몰라라.
23 그 사랑, 그 자비 아침마다 새롭고
그 신실하심 그지없어라.
24 “나의 몫은 곧 주님이시라.” 속으로 다짐하며
이 몸은 주를 기다리리라.
25 주께서는 당신을 바라며 찾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신다.
26 주께서 건져 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27 젊어서 멍에를 메는 것이 좋은 일이다.
28 주께서 메우신 것이니 잠자코 있어라.
29 입을 땅에 대고 있어라.
행여 앞날이 트일지 아느냐?
30 누가 때리거든 뺨을 돌려 대어라.
누가 욕하거든 달게 받아라.
31 주께서는 마냥 내버려두시지는 않으신다.
32 주께서는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심하게 벌하시다가도 불쌍히 여기신다.
33 사람이 미워서 괴롭히거나
벌하지는 않으신다.
응송애가 3,52. 54b. 56a. 57b. 58; 사도 21,13b
원수들이 이 몸을 산 채로 함정에 처넣어서, 나는 “이젠 죽었구나.” 할 때, 주님은 내 호소를 들어주셨도다. * 주님은 가까이 오시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고, 내 송사 옳게 받아들이시어 목숨을 구해 주셨도다.
주 예수를 위해서 나는 예루살렘에 가서 묶일 뿐만 아니라, 죽을 각오까지도 되어 있도다.
주님은.
제2독서
스텔라 수도원의 복자 이사악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1: PL 194,1728-1729)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없이 용서해 주시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느님께만 유보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즉, 죄를 고백함으로써 바쳐지는 영예와 죄를 용서해 주는 권한입니다. 우리는 그분께 죄의 고백을 해야 하고 그분에게서 죄 사함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느님만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기 때문에 그분에게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분이 약한 이와, 지존하신 분이 겸손한 이와 혼인하셨을 때, 노예였던 이를 여왕으로 만드시고 그분의 발 밑에 있던 이를 자기 늑방의 위치로 올리셨습니다. 그녀는 그분의 늑방에서 나와 그분과 혼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드님은 본성상 하나이시므로 아버지의 모든 것이 아드님의 것이고 아드님의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것인 것처럼, 신랑도 신부에게 모든 것을 주시고 신부를 당신 자신과 아버지와 하나가 되게 하심으로 신부의 모든 것을 공유하셨습니다. 아드님은 신부를 위해 아버지께 바치는 기도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아버지와 제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우리와 하나가 되게 하소서.”

그러므로 신랑은 아버지와 하나가 되시는 것이고 신부와 하나가 되시는 것입니다. 신랑은 신부의 본래의 것과 조화되지 않는 것을 모두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써 제거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그녀의 죄를 걸머지시어 그 죄를 십자가 위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또 본성상 신부에게 속하는 것을 취하여 옷 입으셨고 당신이 본성상 하느님으로서 지니고 계신 것을 신부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한마디로 신부의 것은 신랑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아드님은 마귀의 것을 없애 버리시고 사람의 것을 취하시며 하느님의 것을 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죄가 조금도 없고 그 입에 간계가 조금도 없으신 분이 “내 힘이 다하오니, 주여, 가엾이 보아주소서.” 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부의 나약성을 취하신 신랑은 그의 슬픔도 취하시고 모든 것이 신랑과 신부의 것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죄를 고백함으로써 바쳐지는 영예와 죄를 용서해 주시는 권한도 신랑과 신부의 것이 됩니다. 따라서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여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없이 죄를 용서해 줄 수 없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없이 용서해 주시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교회는 회개하는 사람, 즉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은총으로 손을 대주신 사람 외에는 아무도 용서해 줄 수 없습니다. 또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멸시하는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고 싶어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됩니다.” “이 말씀은 참으로 심오한 진리가 담겨져 있는 말씀입니다. 나는 이 말씀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말해 준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머리를 몸에서 갈라놓아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는 완전치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 없이 완전치 못하시고 교회는 그리스도 없이 완전치 못합니다. 온전한 그리스도, 완전한 그리스도는 머리와 몸입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다.”고 복음사가는 말합니다. 이분만이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응송요한 17,20b. 21. 22. 18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하오니,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나이다. *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이 사람들을 세상에 보냈나이다.
아버지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의 자녀 되는 자격을 주신 천주여, 사랑하시는 당신의 자녀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