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21년 3월 13일 토요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

2 하느님 나를 구하소서 *
목에까지 물들이 들어찼사오니,

3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
발 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4 외치다가 나는 지쳐 버렸고 *
목도 이미 쉰 지 오래오이다.

하느님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
눈마저 흐려져 버렸나이다.

5 까닭 없이 이 몸을 미워하는 자 *
머리칼보다도 더 많사옵고,

애매한 나를 거스르는 자 +
내 뼈보다 더 억세오니 *
빼앗지도 않은 것을 내 갚아야 옳으리까.

6 하느님 당신은 내 어리석음 아시옵고 *
내 죄악을 모르지 않으시나이다.

7 주여 만군의 주여 당신을 바라는 이들이 *
나로 하여금 망신함이 없게 하소서.

8 내 몸소 능욕을 당하여 +
부끄러움에 낯을 들 수 없음은 *
오로지 님 때문이 아니오니까.

9 나는 형제들에게도 딴 나라 사람 *
내 어미의 소생에게도 남이 되었나이다.

10 당신 전당에의 열성에 나는 불타고 *
님을 욕하는 자들의 그 욕이 내게 떨어지지 않았나이까.

11 재를 지키노라 몸을 괴롭힌 것이 *
도리어 모욕 거리가 되고,

12 옷 삼아 부대를 둘러쓴 것이 *
저들의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13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헐뜯어 말하고 *
주정꾼들 나를 두고 흥얼대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 기다리고 기다리며, 외치다가 지쳐 버렸나이다.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14 주여 나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
그 넓으신 자비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우소서.

15 진흙에 빠질세라 나를 건져 주소서 *
내 원수들과 깊은 물에서 나를 구하소서.

16 풍랑 속에 파묻히지 말게 하시고 +
심연 속에 잠겨 들지 말게 하시며 *
나를 삼킨 우물이 그 입을 다물지 말게 하소서.

17 님의 자비하심 너그러우시니 +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 사랑 지극하시니 나를 굽어 살피옵소서.

18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
어서 빨리 들어주소서 괴롭나이다.

19 내 영혼을 가까이하사 속량해 주시고 *
원수들 보라는 듯이 나를 구하여 주소서.

20 수치와 수모와 인욕의 나를 아시오니 *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당신 앞에 다 있나이다.

21 인욕에 바숴진 마음 나는 기진하여 +
기다려도 기다려도 동정할 이 없고 *
위로할 이 하나도 얻지 못하였나이다.

22 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
목마를 제 나에게 초를 마시웠으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사람들은 나에게 쓸개를 먹으라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웠노라.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시편 68(69),2-22. 30-37
당신 집을 향한 열정이 나를 불사르나이다
그들은 예수께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주었다(마태 27,34).

II

30 가여울쏜 나는 애처로우니 *
하느님 도와주시어 일으키소서.

31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내 찬미할 제 *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할 제,

32 황소보다 기꺼이 받으시리라 +
뿔 돋고 굽 생긴 송아지보다 *
하느님은 더 기꺼이 받으시리라.

33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 하라 *
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34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
사로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35 하늘과 땅과 바다와 *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를 찬송하라.

36 하느님은 시온을 구하시리라 +
유다의 고을들을 이룩하시리라 *
사람들이 거기 살며 땅을 차지하리라.

37 당신 종들 후손이 대대로 이어받아 *
그 이름을 받드는 자 거기에 머무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를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구어라.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
그의 일들은 드러나게 되리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40,16-38
장막을 세워 주께 바치다. 주님의 구름
그 무렵 16 모세는 주께서 지시하신 대로 다 하였다. 17 마침내 제이년 정월 초하루, 성막을 세울 때가 되어 18 모세는 성막을 세웠다. 밑받침을 놓고 널빤지를 맞추고 가로다지를 꿰었다. 기둥들을 세우고 19 천막을 쳐 성막을 세우고 그 위에 천막 덮개를 씌우니 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되었다. 20 그는 증거 판을 궤 안에 모셨다. 그 궤에 채를 꿰고 궤 위에 속죄 판을 덮었다. 21 궤를 성막 안에 모시고 앞을 가리는 막을 쳤다. 이렇게 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증거 궤를 가렸다. 22 그는 만남의 장막 안, 성막 북쪽 가, 막 바깥에 제상을 들여다 놓았다. 23 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그는 제상 위에 빵을 차려 주님 앞에 바쳤다. 24 등잔대를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여다가 성막 남쪽 가 제상 맞은쪽에 놓고, 25 거기 주님 앞에 등잔불들을 올려 놓았다. 이렇게 모세는 주님께 지시받은 대로 하였다. 26 금 제단을 만남의 장막 안에 들여다 막 앞에 놓고, 27 그 제단 위에서 모세는 주님께 지시받은 대로 좋은 향기를 내는 향을 피웠다. 28 그리고 성막 문간에 막을 드리웠다. 29 성막, 곧 만남의 장막 문 앞에 번제 단을 놓고 그 위에 번제물과 곡식 예물을 바쳤다. 이렇게 모세는 주님께 지시받은 대로 하였다. 30 만남의 장막과 제단 사이에 물두멍을 놓고 물을 거기에 담아 두어 31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그 물을 떠서 손발을 씻게 하였다. 32 그리하여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나갈 때마다 그들은 주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늘 손발을 씻었다. 33 그리고 울을 세워 성막과 제단을 둘러싸게 하고, 울 정문을 가리는 막을 드리웠다. 이렇게 모세는 모든 일을 다 마쳤다.

34 그때 구름이 만남의 장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35 이렇게 만남의 장막에 구름이 덮이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 있었으므로 모세는 감히 만남의 장막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36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이 성막에서 걷히기만 하면 진을 거두고 떠났다. 37 구름이 걷히지 않으면 걷히는 날까지 길을 떠나지 않았다. 38 그들이 헤매고 떠도는 동안,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을 덮어 주었고 밤에는 그 구름에서 불이 비치어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앞을 환히 밝혀 주었다.
응송1고린 10,1b. 2a; 출애 40,34
우리 조상들은 구름의 인도를 받았고 모두가 홍해를 무사히 건넜도다. * 그들은 모두 구름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의 사람이 되었도다.
구름이 만남의 장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도다.
그들은.
제2독서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4, De pauperum amore, 38. 40: PG 35,907. 910)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섬깁시다
성서는 말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자비는 ‘참된 행복’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편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복되다, 아쉬운 이와 가난한 이를 생각해 주는 이여.”, “복되다, 인정 있고 꾸어 주는 사람, 올바로 자기 일을 처리하도다.” 시편에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동정하여 빌려 주나니, 그 자손이 축복을 받으리라.” 우리는 이 축복을 받아 자비로운 자라는 명예를 얻도록 자비를 베풉시다.

밤마저 여러분의 자선 행위를 막지 말아야 합니다. “가서 다시 오시오. 내일 주겠소.”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자선 행위를 하려는 원의와 그 실천 사이에 어떤 장애물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자선은 지체함을 허락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누어 주고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십시오.” 또 이 일은 기쁜 마음으로 민첩하게 하십시오. 그래서 바오로는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할 때 그 자선 행위가 가져다 주는 은혜는 두 배가 됩니다. 반면에 마지못해서 슬픈 표정으로 주는 것은 달갑지 못한 일이며 칭찬할 일이 못됩니다.

자선 행위는 기쁘게 해야지 우울한 표정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이 억압과 차별감을 제거한다면”, 즉 인색과 감시와 모호한 태도와 비평을 피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위대하고 놀라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를 행하는 사람은 큰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여러분의 빛이 새벽동이 트듯 터져 나오고 여러분의 상처는 금시 아물 것입니다.” 그런데 빛과 상처가 아무는 것을 원치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종이요 형제며 공동 상속자들인 여러분, 내 말을 들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번 잘 들어 보십시오. 우리는 기회가 있는 동안에 그리스도를 방문하여 그분을 돌보아 드리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드리도록 합시다. 어떤 이들처럼 식탁에서, 마리아처럼 기름 부음으로, 아리마태아의 요셉처럼 자기 무덤을 제공하는 것으로, 또 그리스도를 반쪽만 사랑했던 니고데모처럼 장례 물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앞에 언급한 사람들 이전에 왔던 동방 박사들처럼 황금이나 유향이나 몰약으로, 우리는 이것들로만 그리스도를 대접하고 공경해서는 안됩니다.

만물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희생이 아닌 자비입니다. 자비는 수만 마리의 살진 양보다 더 나으므로 우리는 빈곤한 이들과 억눌린 이들에게 행하는 그 자선을 통해서 하느님께 그 자비를 베풀도록 합시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영원한 거처로 영접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세세에 영광이 있으소서. 아멘.
응송마태 25,35. 40; 요한 15,1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도다. * 분명히 말하노니,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니라.
분명히.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해마다 기꺼이 사순절을 지키며 간구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파스카 신비를 깊이 묵상함으로써 그 효과를 풍부히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