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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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만물을 지어내신 창조주시며
우리를 이끄시는 인도자시여
꿈속에 잠긴우리 굽어보시어
죄스런 나태에서 건져주소서

더없이 거룩하신 예수그리스도여
우리의 온갖죄악 용서하소서
한밤의 깊은잠을 쫓아버리고
주님을 찬미하러 나왔나이다

그옛날 예언자의 가르침따라
주님께 몸과마음 바쳐드리며
옥중에 갇혀있던 바오로처럼
밤마다 우리주님 찬미하리다

우리가 저지른죄 알고계시니
낱낱이 숨김없이 아뢰나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오니
우리죄 남김없이 사해주소서

사랑의 임금이신 독생성자와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이시여
우리의 속마음을 살펴보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도와주시니
영광과 찬미노래 드리나이다

목장의 착한양들 지켜주시며
잃은양 찾으시는 착한목자여
기름진 목장안에 우리도불러
선량한 양들함께 살게하소서

당신이 마지막날 심판하실때
우리를 염소틈에 끼게마시어
당신의 노여움을 면케하시고
영원한 천상목장 들게하소서

구세주 영광찬미 받으옵소서
세세에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세상의 삼라만상 다스리시니
영예와 힘과승리 차지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

2 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
하느님 내 힘이시여,

3 하느님은 나의 반석 나의 성채 내 구원자시오니 +
내 주여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여 *
나의 방패 내 구원의 뿔 나의 산성이시여.

4 찬미하올 주님을 나는 부르면서 *
원수들 손에서 구원되오리다.

5 죽음의 밀물에 이 몸은 말리우고 *
멸망의 급류에 아찔하였나이다.

6 명부의 그물이 이 몸을 휘감았고 *
죽음의 올무가 이 몸에 덮쳐 버려,

7 막다른 골에서 하느님을 부르고 *
소리 높여 내 주님께 하소연했삽더니,

당신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셨나이다 *
부르짖던 소리 당신 귓전에 울렸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지없이 사랑하나이다, 하느님 내 힘이시여.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

8 이에 땅이 소스라쳐 뒤흔들리며 +
뭇 산들 그 바닥이 어지러이 움직였으니 *
주께서 진노하신 때문이오이다.

9 당신의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
입에서는 타는 불길 나왔사오며 *
당신으로 숯덩이는 불붙었나이다.

10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
시꺼먼 구름이 발 아래 감돌았나이다.

11 케루빔을 타고 나시며 *
바람의 날개 위를 지치셨나이다.

12 어둠을 면사포로 두르옵시고 *
검은 물 자욱한 구름을 덮개 삼으셨나이다.

13 찬란한 빛이 당신 앞에 있어 *
그 힘으로 숯덩이가 불붙었나이다.

14 주님이 하늘에서 우레 소리 내시고 *
지존이 목소리를 울려 내시며,

15 화살을 쏘시와 내 원수들 흩으시고 *
번개를 치시와 쫓으셨나이다.

16 주님이 꾸짖으시와 진노와 바람 일으키시니 +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 버리고 *
땅덩이의 바닥이 환히 드러났나이다.

17 높은 데서 손을 뻗쳐 나를 붙드시옵고 *
깊은 물 속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18 아귀찬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시고 *
나를 미워하는 보다 센 그들에게서 구하셨나이다.

19 내 불행하던 날 그들이 나를 쳤어도 *
주님은 내 버팀이 되셨나이다.

20 넓으나 넓은 들로 나를 끌어내시고 *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사랑하시기에 나를 구해 주셨나이다.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시편 17(18),2-30
구원과 승리의 송가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묵시 11,13).

III

21 내 의로움 나름대로 내게 갚아 주시고 *
정갈한 손 나름대로 상 주셨나이다.

22 주님의 도를 내가 지켰삽기에 *
죄지어 주님을 떠남이 없었기에,

23 당신의 모든 계명 눈앞에 두옵고 *
당신의 법령을 멀리 아니하였기에,

24 오히려 주님 앞에 오롯하였고 *
이 몸을 허물에서 지켰삽기에,

25 내 손이 정갈함을 여겨 보시고 *
내 의로움 나름대로 갚아 주셨나이다.

26 당신은 벗을 벗으로 대하시고 *
오롯한 이에게는 오롯함을 보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함을 보이시며 *
꾀를 쓰는 자에게는 슬기로 대하시나이다.

28 낮고 낮은 백성은 구하여 주시고 *
거만스런 눈들은 낮추시나이다.

29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
당신은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30 당신의 힘이 계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 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시나이다.
사람들은 그분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았도다.
그분이 하신 은총의 말씀에 저마다 탄복하였도다.
제1독서
예언자 즈가리야서에 의한 독서 3,1-4,14
군주인 즈루빠벨과 대사제인 여호수아에게 하신 약속
3,1 주께서 대사제 여호수아가 주님의 천사 앞에 서 있고 사탄이 그 오른편에 서서 그를 고발하는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2 주님의 천사가 사탄을 나무랐다. “사탄아, 너 주님께 책망받을 놈아! 예루살렘을 택하신 주님께 책망받을 놈아! 이 사람은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이 아니냐.” 3 그때 여호수아는 때묻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었다. 4a 천사가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일렀다. “저 때묻은 더러운 옷 대신에 좋은 옷을 입히고, 5 머리에는 깨끗한 관을 씌워 주어라.”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워 주자, 주님의 천사가 일어서서 여호수아에게, 4b “보아라! 내가 너의 죄를 벗겨준다.” 하고 선고하였다.

6 그리고, 그 천사는 여호수아에게 주의 말씀을 일러주었다. 7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만일 내가 일러준 길을 따르고 내가 맡긴 직책을 다한다면 너는 내 울 안을 지키고 내 집을 다스리며 여기 서 있는 자들과 어울려 지내게 되리라. 8 대사제 여호수아야, 똑똑히 들어라. 여호수아를 모시고 앉아 있는 동료들도 잘 들어라. 나 이제 내 종이 될 새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너희가 그 자리에 오른 것이 그가 올 징조이다. 9 나 이제 여호수아 앞에 돌을 하나 놓는다. 돌은 하나인데 눈은 일곱 개가 달려 있다. 나는 친히 이 돌에 - 내가 이 땅의 죄를 하루 아침에 쓸어버리겠다 - 고 새기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10 그날이 오면, 너희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잔치를 베풀고 서로 오가며 살리라.’ 만군의 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4,1 나와 말을 하던 그 천사가 돌아와서 나를 흔들어 깨웠다. 잠이 덜 깬 사람처럼 얼떨떨해하는 나에게, 2 그가 물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나는 금으로 만든 등잔대가 보인다고 대답하였다. 그 등잔대 꼭대기엔 그릇이 하나 있고, 그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심지 주둥이가 하나씩 뚫린 등잔 일곱 개가 붙어 있었다. 3 그리고 올리브 나무 두 그루가 등잔대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서 있었다. 4 나는 나와 말하던 그 천사에게 “나리,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5 나와 말하던 그 천사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느냐?” 하고 되물었다. 내가 모르겠다고 하자, 6 그 천사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이것은 주께서 즈루빠벨이 할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은 권세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
내 영을 받아야 될 일이다.”
만군의 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7 “산아, 네 아무리 크다 하여도
즈루빠벨 앞에서는 평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산에서 머릿돌을 떼어 올 때,
사람들은 ‘멋지다, 멋지다.’ 하며 환성을 올리리라.”

8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9 “즈루빠벨이 제 손으로 이 집에 주춧돌을 놓았으니, 그가 손수 그 일을 이루리라. 그제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가 만군의 주님이심을 너희가 알리라. 10 일이 자잘하게 시작되어 사람들이 빈정거렸지만, 즈루빠벨이 골라 놓은 돌을 보고는 그 사람들도 기뻐할 것이다. 이 일곱 등잔은 천하를 살피는 주님의 눈이다.” 11 나는 그 천사에게 “그러면 등잔대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올리브 나무 두 그루는 무엇입니까? 12 또 금 대롱으로 기름을 대어주는 올리브 나무 가지가 둘 있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13 그 천사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느냐고 하기에 내가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14 그는 이렇게 일러주었다. “올리브 나무 두 그루는 온 세상의 주를 모시도록 기름 부어 성별한 두 사람을 뜻한다.”
응송묵시 11,4. 3 참조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불이로다.
주께서는 두 증인을 세우고 그들에게 예언을 하게 하시리라.
주님.
제2독서
성 막시무스 아빠스가 탈라시우스에게 전한 ‘답변서’에서 (Quaest. 63: PG 90,667-670)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는 빛
등경 위에 놓인 등불이란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사람을 비추는” 아버지의 참된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서 육신이라는 등불을 취하시어 등불이 되시고 등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셨습니다. 즉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신앙과 사랑으로 전파되시며, 거룩한 생활과 계명을 따르는 신자들의 행동을 통해서 이방인들 눈앞에 드높이 비추어 주는 본성상 하느님 아버지의 지혜와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복음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분을 집 안에 있는 사람 즉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비추어 주는 빛이십니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둡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본성상 하느님이시면서 당신의 빛을 확산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등불이라 일컬으십니다.

그리고 내 생각으로는 위대한 다윗은 주님을 등불이라 일컬을 때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봅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사실 나의 구세주 나의 하느님은 무지와 악행의 암흑을 흩어 버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 때문에 성서는 그분을 등불이라고 일컬었습니다.

이 태양께서는 등불처럼 온갖 무지의 어두움을 몰아내시고 죄악과 악행의 암흑을 없애 버리시어 모든 이에게 구원의 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의로움의 길이신 당신을 따르기로 작정하는 모든 이를 덕과 지혜를 통해서 아버지께로 이끄십니다. 그분은 또한 성교회를 등경이라 부르십니다. 이는 교회 안에 복음 전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빛나 그 말씀이 자기 집인 듯이 이 세상에 사는 이들을 진리의 광채로 조명하고 모든 이의 마음을 하느님에 대한 지식으로 채워 주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됫박 아래 놓여지는 것을 허락치 않습니다. 말씀은 제일 높은 등경 위에 즉 교회의 가장 귀중한 곳에 놓여져야 합니다. 말씀이 됫박인 율법의 문자 아래 감추어져 제한된다면 모든 이에게서 영원한 빛을 빼앗게 됩니다. 이 말씀은, 그릇 인도하고 오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문자의 겉 휘장을 젖혀 여는 데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영신적 통찰력을 전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등경인 교회에, 말하자면 영과 진리로 하느님을 예배하는 교회에 놓인다면 그것은 모든 이를 비추어 줄 것입니다.

문자를 영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얄팍하고도 부분적인 의미만을 파악할 수 있고 그 문자가 지닌 부요가 마음 안에 잠겨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영적 관조와 활동으로 말미암아 밝힌 등불을(지식의 빛을 밝혀 주는 이성의 등불을 뜻합니다.) 됫박 밑에다 놓지 않도록 합시다.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힘을 문자로 말미암아 제한시키는 죄과를 범치 않도록 합시다. 그것을 교회라는 등경 위에다 놓아, 참된 관조의 정상에서 모든 이에게 신적 가르침의 빛을 발산토록 합시다.
응송요한 12,35b. 36; 9,39a
너희는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고,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게 하라. *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려는 것이로다.
빛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넘치는 은총으로 항상 우리를 이끄시고 밀어 주시어, 언제나 선업에 열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