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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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월요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당일 기도)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I.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지금은 희망하고 기다리는때
복음이 우리에게 알려준대로
천국을 마련하신 우리주님이
우리의 신랑되어 오시리이다

슬기론 동녀들은 등불밝히고
저마다 덕행으로 차비차리어
더없이 기쁜마음 한아름안고
오시는 신랑맞아 마중나가리

미련한 동녀들은 늑장부리니
등불은 기름없어 꺼져버리고
하늘의 궁궐문은 그새잠겨져
애타게 두드려도 열리지않네

우리는 마음의등 밝혀지니고
언제나 준비하고 깨어있다가
마침내 때가되어 오시는주님
앞장서 달려나가 맞아들이세

지극히 인자하신 하늘임금님
영광의 하늘나라 허락하시면
영원한 찬미노래 불러드리며
주님을 무궁토록 기리오리다.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주님은 성인들의 생명이시고
길이요 희망이요 구원이시며
정의와 참된평화 베푸시오니
기쁨의 찬미가를 부르나이다

의인이 하는일과 가진모든것
말이며 소원이며 온갖행위들
뜨거운 사랑으로 불타오르니
주님의 크신능력 드러내시네

비오니 이시대에 평화주시고
신앙을 온전하게 지켜주시며
병자에 빠른회복 죄인엔용서
모두의 복된생명 내려주소서

높으신 아버지와 구세주왕께
영원히 같은찬미 드리나이다
위로자 성령께도 온세상함께
영광과 찬미찬송 읊어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

1 하느님은 정녕 바른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
마음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거늘.

2 내 발은 아슬아슬 헛디뎌지고 *
걸음은 비슬비슬 넘어질 뻔하였으니,

3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운 탓이로라 *
악한 자의 잘되는 꼴을 바라보면서.

4 미상불 그들은 아무 고생도 없이 *
몸뚱이는 피둥피둥 살쪄 있도다.

5 인생의 고초를 겪지도 않고 +
남들처럼 고생도 하지 않기에 *
6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 입는 옷이로다.

7 그들의 악은 비계에서 스며나고 *
그들의 간계는 마음에서 우러나나니,

8 그들은 코웃음 치며 짓궂게 말하며 *
거만되이 을러대며 억누르려 하도다.

9 하늘을 거슬러 입을 마구 놀리고 *
혀로는 땅을 휩쓸고 있으니,

10 백성들은 그들을 따라가 그 물에 흠뻑 젖어 들어 *
11 “하느님이 아실소냐 지존이 살필소냐” 하도다.

12 보라 그들은 악인이어도 *
몸은 항상 편한 채 재산만 늘어나니.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

13 그렇다면 내 마음을 깨끗이 지닌 것이 *
죄 없게 손을 씻은 것이 허사였던가.

14 쉴 새 없이 나는 얻어만 맞고 *
날이 새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15 내 만일 “그들처럼 말해 볼까” 하였던들 *
당신 자손의 대를 배신할 뻔했나이다.

16 나는 깊이 생각하며 깨치려 해도 *
나에게는 몹시도 힘들어 보였나이다.

17 하느님의 신비 속에 파고 들어가 *
그들의 끝장을 보기까지는,

18 결국 당신은 매끄러운 길로 이끄시어 *
그들이 멸망에 빠져 들게 하시나이다.

19 삽시간에 그들이 거꾸러졌음이여 *
공포에 휘말리어 없어지고 말았나니.

20 주여 잠을 깬 사람이 꿈을 업신여기듯 *
당신은 일어나사 그들의 꼴 모습을 내려다 보시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그들의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고, 그들의 기쁨이 비탄으로 변하리라.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시편 72(73)
왜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만 하는가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11,6).

III

21 내 마음이 쓰라렸을 때 속이 터져 나갔을 때 +
22 나는 아둔하여 못 알아들었나이다 *
짐승처럼 당신 앞에 있었나이다.

23 그러나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24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당신 아닌 누구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삽나이다.

26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27 보소서 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
당신께 훼절하는 자를 다 멸하시나이다.

28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
이 몸 둘 곳 주 하느님 *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당신을 떠나는 자는 망하오리니,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이외다.
주여, 당신의 말씀은 내 입에 달고,
꿀보다도 더하게 입맛이 도나이다.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3,1-15
예언자가 예루살렘을 꾸짖다
1 그렇다! 만군의 주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의지할 데 없게 하신다.
믿던 빵과 의지하던 물도 그들에게서 빼앗으신다.
2 용사도 군인도 재판관도 예언자도 점쟁이도 장로도
3 장교도 귀족도 고문관도 능숙한 마술사도
신통한 요술쟁이도 몰아내신다.
4 “내가 풋내기들을 그들의 관리로 세우고
철부지들로 그들을 지배하게 하리라.”
5 백성들이 서로 괴롭히고 이웃과 이웃이 서로 못살게 구는 세상,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버릇없이 대하고,
천한 자들이 귀인에게 마구 덤비는 세태가 되었구나.
6 그들이 자기 문중의 아무나 붙잡고
“너에게 도포가 있으니 우리의 어른이 되어 다오.
이 위기를 네 손으로 수습해 다오.” 할지라도
7 그날에 그는 역정을 내며
“나는 고쳐 낼 수 없다.
내 집에는 빵도 없고 도포도 없으니
나를 백성의 어른으로 세우지 말라.” 하리라.
8 모두들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거역하고
존엄하신 그의 눈에 거슬리니
예루살렘은 흔들리며, 유다는 쓰러지는구나.
9 뻔뻔스런 얼굴에 죄가 서리어 있고
소돔처럼 죄를 자랑하며 숨기지도 않는다.
아, 멸망을 자청하는 그들, 처참하여라.
10 복되어라, 올바른 사람.
자기의 일한 보람을 먹고 살리라.
11 비참하여라, 악한 사람.
자기의 저지른 일에 앙갚음을 받으리라.
12 오, 나의 겨레야, 철부지에게 시달리고
여자들에게 지배를 받는 나의 겨레야,
너희를 바로 인도할 자들이 도리어 엉뚱한 길로 이끌어
너희의 갈 길을 망쳐 놓는구나.
13 주께서 재판정에 들어서신다.
당신 백성을 재판하시려고 자리를 잡으신다.
14 주께서 당신 백성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을 재판하신다.
“내 포도밭에 불을 지른 것은 너희들이다.
너희는 가난한 자에게서 빼앗은 것을 너희 집에 두었다.
15 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느냐?
어찌하여 가난한 자의 얼굴을 짓찧느냐?”
만군의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응송이사 3,10. 11. 13
복되어라, 올바른 사람. 자기의 일한 보람을 먹고 살리라. * 비참하여라, 악한 사람. 자기의 저지른 일에 앙갚음을 받으리라.
주께서 재판정에 들어서신다. 당신 백성을 재판하시려고 자리를 잡으시도다.
비참하여라.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아가에 대한 강론’에서 (Sermo 83,4-6: Opera omnia, Edit. Cisterc. 2[1958], 300-302)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만족을 줍니다. 사랑은 다른 것 때문이 아닌 그 자체로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공로도 되고 상급도 됩니다. 사랑은 그 자체 말고는 다른 이유나 열매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열매는 사랑하는 것 -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사랑은 보배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면 자신의 시초로 되돌아가고 자신의 기원으로 돌아서며 자신의 원천으로 되흘러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항상 자신의 물줄기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은 많은 지향과 감정과 정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피조물은 사랑을 통해서만 창조주께 보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것과 같은 정도로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랑을 통하여 같은 방법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누구를 사랑하실 때 그 보답으로 사랑만을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사랑하실 때 사랑을 받으시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을 두지 않으십니다.

신랑의 사랑은, 즉 사랑이신 신랑은 보답으로 다만 사랑과 성실을 찾습니다. 따라서 사랑을 받는 사람은 보답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 자체이신 분의 신부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 자체께서 사랑받지 못하면 되겠습니까?

신부는 자신의 모든 여타의 정을 포기해 버리고 자신의 전존재로 사랑에게만 헌신합니다. 신부는 보답으로 사랑을 줌으로써 사랑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사랑 안에 자신의 전존재를 쏟아 낸다 해도 이것은 영원한 사랑의 원천에서 흘러 나오는 그 분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 자체이신 분, 영혼과 말씀이신 그리스도, 신부와 신랑, 피조물과 창조주, 그리고 목마른 사람과 샘에서 흘러 나오는 사랑은 그 풍요성에서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일하지 않다 해서, 즉 경주에 있어서 거인과, 단맛에 있어서 꿀과, 온유함에 있어서 어린 양과, 순결에 있어 백합화와, 광채에 있어 태양과,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사랑 자체이신 분과 겨루지 못한다 해서 혼인하는 이의 욕망과 애통하는 이의 갈망과 사랑하는 이의 열정과 간청하는 이의 희망이 사라지고 만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보다 더 작아서 그분보다 덜 사랑한다 해도 힘을 다해 사랑한다면 부족함이 없고 있을 것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하는 이는 주님과 혼인했습니다. 이 정도 사랑을 베푸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혼인이란 양 배우자가 서로 합의하는 것입니다. 말씀이신 주님께서 먼저 또 더 위대하게 사랑하셨다는 것을 누가 의심하겠습니까?
응송시편 30(31),20a; 35(36),9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 집 기름기로 그들은 흐뭇하며, 당신 진미의 강물을 마시우시나니,
갊아.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당신의 궁전을 그리워하는 열정에 불타는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로 하여금 당신 교회에 빛과 뜨거움을 주게 하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우리도 같은 열정에 불타는 정신으로 언제나 빛의 자녀답게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