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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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4일 수요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백)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이 봉사자로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제직도 나누어주사
충실한 지도자로 백성을돕고
착하신 양육자가 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 중에서 꼴찌가 되어야 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도다.
시편 20(21),2-8. 14
2 주님 당신 힘은 임금을 기쁘게 하고 *
당신의 도우심은 얼마나 그를 즐겁게 하시나이까.

3 당신은 그 마음의 소원을 다 풀어 주시고 *
그 입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셨으니,

4 상서로운 축복으로 그를 맞아들이시고 *
순금의 왕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5 당신께 생명을 주시라 하였을 제 *
영영 세세 긴긴 날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6 도우심 계시옵기 그의 영광 크오니 *
엄위와 호화로움 그에게 내리셨나이다.

7 그를 영원한 하나의 축복으로 만드시고 *
어전에서 즐거움에 넘치게 하셨나이다.

8 주님께 임금이 의지하고 있으니 *
지존의 은총으로 그는 아니 흔들리리이다.

14 주여 당신 능을 가지시고 일어나소서 *
우리는 당신 힘 기리며 노래하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 중에서 꼴찌가 되어야 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도다.
후렴2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너희는 시들지 않는 월계관을 받게 되리라.
시편 91(92)
I
2 좋으니이다 지존하신 님이여 +
주님을 기려 높임이 *
그 이름 노래함이 좋으니이다.

3 아침에는 당신의 사랑 *
밤이면 당신의 진실을 알림이 좋으니이다.

4 십현금에 칠현금 소리 *
수금의 맑은 가락에 노래부르며,

5 주님 하시는 일로 날 기쁘게 하시니 *
손수하신 일들이 내 즐거움이니이다.

6 주님 하신 일들이 얼마나 크옵시며 *
생각하심 그 얼마나 깊으시니이까.

7 미욱한 자 이를 알지 못하고 *
투미한 자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8 악한 자 풀처럼 돋아나고 *
죄짓는 자 한창 꽃필지라도,

그들은 영원히 없어질 것들 *
9 주님 당신만은 영원토록 높으시니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너희는 시들지 않는 월계관을 받게 되리라.
후렴3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시편 91(92)
II
10 보소서 주님 당신의 원수들을 +
보소서 원수들은 죽어 가오니 *
악을 하는 자들이 다 흩어지나이다.

11 내게만은 들소의 뿔 같은 힘을 주시고 *
순수한 향액으로 이 몸 발라 주셨나이다.

12 그러기에 내 눈은 원수들을 깔보고 *
내 귀는 악인들의 소식을 기꺼이 들었나이다.

13 의인은 팔마처럼 무성하고 *
레바논의 체드루스처럼 자라나리니,

14 주님의 집안에 심어진 그들은 *
하느님의 뜰에서 꽃피리이다.

15 늙어서도 그들은 열매를 맺으며 *
진기 있고 싱싱하오리니,

16 그들은 주께서 얼마나 바르심을 *
내 바위 당신께는 하자 없으심을 널리 알리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착하고 충실한 종아,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11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1 나는 여러분 가운데 원로로 계신 분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장차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겨주신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잘 돌보되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자진해서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양 떼를 지배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목자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5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스로 낮추어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때가 이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온갖 근심 걱정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8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9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교우들도 같은 고난을 다 당해 왔습니다. 10 여러분은 잠깐 동안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믿는 여러분에게 당신의 영원한 영광을 주시려고 불러 주신 하느님 곧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하게 하여 주시고 든든히 세워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하느님은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실 분이십니다. 아멘.
응송1고린 4,1-2; 잠언 20,6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기 바라노라. *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우의를 지킨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말 믿을 사람을 어디서 만나랴?
관리인에게.
제2독서
성 암몬 은수자의 서한에서 (Ep 12: PO 10/6, 1973, 603-607)
하느님께 가까이 있는 이들이 영혼의 의사로 세워졌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계명을 지킨다 하여도 영혼이 사람들과 온갖 일에서 멀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멀리 떠나야 영혼의 적이 얼마나 저항하고 있는지 보입니다. 적이 보여야 싸우고 언젠가는 그를 이겨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 그 영혼 안에 머무르시고 슬픔이 기쁨과 환희로 바뀝니다. 그러나 싸움에서 진다면, 그 영혼에게는 슬픔이 덮치고 다른 온갖 일에서 싫증이 나 열정이 식어 버립니다.

이러한 까닭에 엘리야 테스비테스나 요한 같은 교부들이 광야에서 독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들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정의를 실천하였다고 해서 의인으로 여기지는 마십시오. 먼저 깊은 침묵 속에서 살아야 하느님께서 그들 안에 머무르시고 하느님의 능력을 받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야 온갖 능력을 지닌 그들을 하느님께서 사람들 가운데에 보내시어, 그들이 하느님의 분배자가 되고 사람들의 병고를 치유하게 하십니다. 영혼들의 의사는 영혼들의 나약함을 치료해 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그들은 침묵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파견됩니다. 파견을 받은 동안 그들은 사람들의 모든 병고를 치유해 줍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영혼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도록 파견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완전함을 갖추기도 전에 나서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제멋대로 다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책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달려 나간다”(예레 23,21). 그러므로 자기 영혼을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이 결코 다른 영혼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는 멋대로 침묵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능력을 받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창조주께 순종하지 않고 영적 교육을 한답시고 나서는 자들은 이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참아드님을 하늘에서 보내시어 모든 병자와 허약한 이를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마태 8,17)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고쳐 주려고 온 모든 성인은 모든 면에서 창조주를 닮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로 드높여져, 성부와 성자께서 계시듯이 그들도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침묵의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침묵은 영혼을 모든 면에서 치유하고, 그 침묵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은 그 침묵에 힘껏 정진하여야 합니다. 모든 성인은 침묵의 힘으로 완덕에 이르렀고, 그리하여 하느님의 능력이 그들 안에 머물러 천상 신비를 가르치고, 그 은총으로 이 세상의 낡은 것을 모두 물리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편지를 썼던 이 사람도 침묵의 힘으로 이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 은둔의 시대에 침묵을 지킬 수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 뜻을 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버릴 수 없고 인간적인 관습에서 벗어날 수 없어 싸움을 치를 수 없는 이들은 계속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은 침묵을 저버리고 평생토록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안이하게 살아갑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어울리지 않으며, 그들 안에는 하느님의 능력이 머무르지도 않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나타나더라도, 이러한 움막에서 세월만 보내며 영육의 격정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그 능력이 내릴 수 없습니다. 더욱이 돈에 대한 욕심과 인간의 헛된 영예, 영혼의 온갖 나약함과 번잡한 마음은 하느님의 능력이 내리는 것을 막아 버립니다.

여러분은 침묵에 힘껏 정진하십시오. 사실 침묵에서 물러나는 이들은 자기 격정을 다스릴 수 없으며, 자기 격정의 종인 적들을 대항하여 싸울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격정을 이겨 내십시오. 하느님의 능력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응송필리 3,8.10; 로마 6,8 참조
나는 그리스도를 얻으려고 모든 것을 버렸노라. * 나는 그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고자 하노라.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믿노라.
나는 그분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거룩한 사르벨리오 사제를 부르시어 특별한 은수생활에 정진하게 하시고 온갖 은총의 선물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수난을 본받으며 살다가 마침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