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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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8일 토요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 순교자들   

[(홍)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동정녀 순교자

깊은산 꽃이런듯 예수그리스도여
동정에 순교까지 겸비하도록
팔마로 아름답게 꾸미셨으니
주님을 우리모두 기리나이다

동정녀 지혜롭고 용맹도하여
신앙을 자유로이 증거했으며
혹독한 고문에도 흔들림없이
임향한 사랑으로 참아냈도다

이세상 권력들은 가벼이보고
혈전에 은총으로 승리했기에
죽임을 당했어도 죽지않고서
영원한 하늘상급 누리시도다

착하신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우리도 성녀처럼 정결케하사
당신피 흘리시어 얻으신열매
우리도 함께누릴 자격주소서

구세주 예수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아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시편 130(131)
어린이와 같이 주님을 신뢰하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1 주여 잘난 체하는 마음 내게 없삽고 *
눈만 높은 이 몸도 아니오이다.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
내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2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
내 영혼은 젖 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

3 이스라엘아 이제로부터 영원까지 *
주님만 바라고 살아가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

1 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2 주께 맹서하며 야곱의 하느님께 서원하며 *
그는 이같이 말하였나이다.

3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4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5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
야곱의 하느님 계실 곳을 얻기까지.”

6 과연 에브라다에서 듣고 알던 그 성궤를 *
야알의 들에서 보았나이다.

7 주님이 계시는 곳 들어들 가자 *
당신의 등상 앞에 부복들 하자.

8 주여 권능의 성궤와 함께 일어나시와 *
몸 쉬실 자리로 드시옵소서.

9 당신의 사제들이 정의를 입고 *
성도들은 춤추며 즐기게 하소서.

10 당신 종 다윗을 보옵시와 *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물리치지 마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의 하느님, 단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기쁘게 다 바쳤나이다.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시편 131(132)
다윗 집안에 하신 하느님의 약속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루가 1,32).

II

11 주님은 다윗에게 맹서하시며 *
돌이킬 리 없으신 언약을 맺으시며,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
영원히 앉히리라” 하셨나이다.

12 “내 계약을 네 자손이 지켜 나가고 *
내 가르칠 계명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영원토록 *
네 왕좌에 앉으리라” 하셨나이다.

13 주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
14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15 넉넉히 먹고 살게 강복하여 주리라 *
가난한 이 배부르게 빵을 주리라.

16 사제들은 구원을 입게 하리니 *
성도들은 춤추며 즐거우리라.

17 다윗의 힘이 여기 솟게 하여 주고 *
내 축성된 자에게 등불을 켜주리라.

18 그의 원수들은 수치를 입게 하고 *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은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그의 왕국을 영원히 굳히셨도다.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7-5,8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4,7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9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10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14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응송마태 5,11. 12a. 10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도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너희가.
제2독서
옛 슬라브 전기에서 (Edit. M. Weingart, Pragae 1934,974-983)
가난한 이들을 진실되게 판단하시는 임금님의 옥좌는 영원토록 세워져 있으리라
부친인 브라티슬라프가 세상을 떠난 후 보헤미아인들은 벤체슬라오를 왕으로 세웠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는 굳건한 신앙심을 갖고 있었다. 복음의 권고에 따라 모든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헐벗은 이들을 옷 입히며 굶주리는 이들을 먹이고 나그네들을 맞아들였다. 과부들의 권리가 손상되는 것을 용납치 않고 빈부의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봉사자들을 도와주며 여러 성당들을 장식하여 주었다.

그러나 어떤 보헤미아인들은 오만해져 “당신의 형 벤체슬라오가 어머니와 자문관들과 공모하여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소.” 하고 말하며 그의 동생 볼레슬라프를 교사했다.

여러 도시에서 성당들의 수호 성인 축일을 지낼 때마다 벤체슬라오는 그 곳들을 방문하곤 했다. 한번은 어느 주일날 고스마와 다미아노의 축일을 맞아 볼레슬라비아라는 도시에 갔다. 미사 참례 후 프라하로 돌아가려 했으나, 볼레슬라프는 악한 마음으로 “형님, 왜 우리를 떠나십니까?” 하고 말하며 제지했다. 그 다음날 아침, 아침 기도 종이 울렸다. 그 종소리를 들을 때 벤체슬라오는 “주여, 오늘 아침까지 살게 해주심을 감사하나이다.” 하고 뇌이면서 일어나 아침 기도를 바치러 갔다.

이때 볼레슬라프는 즉시 뒤따라가 성당 문 앞에서 그를 붙잡았다. 벤체슬라오는 그를 바라보며 “너는 어제까지 나를 충실히 섬기지 않았니?” 하고 말했다. 그러나 볼레슬라프는 악마의 속삭임에 마음이 약해져 칼을 빼들며 “이제부터 더 잘 섬기고 싶소.” 하고 대꾸했다. 이 말을 마치고는 칼로 형의 머리를 쳤다.

그러나 벤체슬라오는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얘야, 이게 무슨 짓이니?” 그리고는 동생을 붙들어 땅에 넘어뜨렸다. 즉시 볼레슬라프의 부하 한 사람이 달려와 벤체슬라오의 손을 내리치며 볼레슬라프를 도와주었다. 상처를 입을 벤체슬라오는 동생을 그대로 두고 성당으로 피신해 갔다. 그러나 두 악한들이 교회 문간에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달려와 창으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벤체슬라오는 땅에 넘어져 “주여,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하고 말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응송호세 14,6; 시편 91(92),13a. 14 참조
의인은 백합처럼 돋아나고, * 영원토록 주님 앞에서 꽃피리이다.
주님 집안에 심어진 그들은
영원토록.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벤체슬라오로 하여금 하늘 나라를 위해 땅의 권세를 업신여기게 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전구로 우리 자신을 끊어 버리고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충실히 받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