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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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홍)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깊은산 꽃이런듯 예수그리스도여
동정에 순교까지 겸비하도록
팔마로 아름답게 꾸미셨으니
주님을 우리모두 기리나이다

동정녀 지혜롭고 용맹도하여
신앙을 자유로이 증거했으며
혹독한 고문에도 흔들림없이
임향한 사랑으로 참아냈도다

이세상 권력들은 가벼이보고
혈전에 은총으로 승리했기에
죽임을 당했어도 죽지않고서
영원한 하늘상급 누리시도다

착하신 구세주여 간구하오니
우리도 성녀처럼 정결케하사
당신피 흘리시어 얻으신열매
우리도 함께누릴 자격주소서

구세주 예수님께 영광드리세
동정녀 낳아주신 독생성자와
성부와 성령께도 영광드리세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7-5,8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4,7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9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10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14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응송마태 5,11. 12a. 10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도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너희가.
제2독서
아를의 성 체사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59, 1.3-6: CCL 104, 650. 652-654)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릅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복음서에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저 명령은 어려워 보이고 따르기 힘든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분은 명령하신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기에 그 명령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아니면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그분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분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코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따라가야 합니다. 하늘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습니다. 우리 머리이신 분께서 먼저 하늘로 가셨습니다. 우리가 그 머리의 지체라면, 그곳에 있을 우리가 어찌 벌써 절망하겠습니까? 어디에서 떠나야 하겠습니까? 땅에서는 수많은 두려움과 고통에 짓눌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커다란 기쁨과 평화와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으로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하는 이는 사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1요한 2,6).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합니까? 그분께서 겸손하셨던 곳에서 그대로 겸손해지십시오. 그분께서 계시는 드높은 곳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분의 비천함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길은 험난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실 때 그 길을 밀어 버리시고 좁다란 골목을 넓히시어 평탄한 왕도로 만드셨습니다. 이 길을 두 발로, 곧 겸손과 사랑의 발로 달립니다. 모든 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지만, 그 첫 계단은 겸손입니다. 왜 건너뛰려고 합니까? 올라가지 않고 떨어지고 싶습니까? 그대는 첫 계단에서 곧 겸손에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올라가십시오.

주님이신 우리 구세주께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괴로운 것을 모두 짊어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계명을 따르기 시작할 때 많은 이가 반대하고, 많은 이가 금지하고, 많은 이가 비웃을 뿐만 아니라 박해도 할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이교인들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자들까지도 그렇게 합니다. 몸으로는 교회 안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사악한 행동으로는 교회 밖에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자랑하지만, 좋은 그리스도인들을 끊임없이 박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은 이렇게 교회의 지체로 있지만, 어느 모로 보면 몸 안에 생기는 노폐물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한다면, 지체 없이 그분의 십자가를 지십시오. 결코 악에 굴복하지 말고, 악을 이겨내십시오.

그러므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말씀을 우리가 이행하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사도의 말씀을(1요한 2,6 참조) 실천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양식과 의복으로 만족하여야 합니다. 어쩌다 지상 재물이 더 필요하다고 하여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마귀의 유혹과 올가미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무익하고 해로운 그 수많은 욕망은 사람들을 멸망과 파멸에 빠트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보호로 우리를 이러한 유혹에서 건져 주시기를 빕니다.
응송시편 45(44),15-16.5 참조
오색 옷 단장하고 임금님께 나아가는구나. 처녀들이 뒤따르며 동무들도 오는구나.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내소서. 영화롭게 나아가 다스리소서.
기쁨과.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복된 가타리나 동정녀를 꺾이지 않는 믿음의 증인으로 세우시어 주님의 백성에게 보내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굳센 믿음과 변함없는 끈기로 힘을 얻고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