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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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7일 토요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일   

[(자)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순교자 기념일]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은총의때 맞이했으니
주님이 주신때라 빛을발하네
범죄로 병든세상 고쳐주시려
절제의 귀한명약 처방하셨네

주님의 영광스런 빛이보이니
고마운 구원의날 밝아오누나
영혼은 범한죄로 상처심해도
재계의 명약으로 치유되리라

우리의 몸과마음 절제하오니
하느님 우리노력 도와주시어
보람찬 현세생활 마친뒤에는
영원한 부활기쁨 맞게하소서

자비론 삼위일체 하느님이여
만물이 당신기려 흠숭하오며
우리도 용서받아 새사람되고
기쁨의 새노래를 부르나이다.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님을 찬미하라. 그가 하신 일들을 품어 생각하라.
시편 104(105)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사도들은 하느님께서 행하신 아름다운 업적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도다(성 아타나시오).

I

1 주님을 찬미하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
그 하신 일들 뭇 백성이 알게 하여라.

2 주님을 노래하라 고를 타며 노래하고 *
묘하신 그 일들을 이야기하라.

3 거룩하신 그 이름을 자랑하고 *
주를 찾는 마음은 즐거워 하라.

4 주님을 생각하라 그 권능을 생각하라 *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라.

5 묘하게 하신 일들 마음에 두고 *
그 기적들 그 입의 판단 품어 생각하라.

6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7 당신은 주님 우리의 하느님이시니 *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도다.

8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
천세에 걸친 언약 항상 기억하시니,

9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로다 *
이사악에게 내리신 맹서이로다.

10 주께서는 이것을 야곱의 법으로 *
이스라엘의 영원한 계약으로 굳히시며,

11 “내가 너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
너희 기업의 몫이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12 적은 수효 영세한 그들이 *
저 땅에 나그네 되었을 제,

13 백성에서 백성에로 *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다녔을 제,

14 아무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시고 *
그들을 위하여 임금들을 꾸짖어,

15 “내 축성된 자들을 다치지 말라 *
내 예언자들을 해롭게 말라” 하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님을 찬미하라. 그가 하신 일들을 품어 생각하라.
후렴2배신당한 선인을 하느님께서는 포기를 하지 않으시고, 죄인들 가운데서 구원해 주셨도다.
시편 104(105)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사도들은 하느님께서 행하신 아름다운 업적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도다(성 아타나시오).

II

16 주는 문득 저 땅에 기근을 일으키사 *
도움이 될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17 사나이 하나를 그들 앞에 보내셨으니 *
종으로 팔려 간 요셉이었도다.

18 사람들이 족쇄를 그 발목에 채우고 *
쇠사슬로 그의 목을 옭아매었었도다.

19 마침내 그의 예언은 들어맞아 *
주님이 그를 증명하여 주시니,

20 임금은 명하여 그를 풀어 주었고 *
백성의 수령도 그를 놓아주었도다.

21 그를 세워 왕가를 다스리게 하였고 *
으뜸으로 전재산을 맡아보게 하였으니,

22 마음껏 백관들을 그는 가르치고 *
장로들에게 슬기를 넣어 주게 되었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배신당한 선인을 하느님께서는 포기를 하지 않으시고, 죄인들 가운데서 구원해 주셨도다.
후렴3하느님께서 의인들에게 하신 그 말씀을 아니 잊으셨고, 그 백성을 기쁨 속에 빼내셨도다.
시편 104(105)
당신은 그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니
사도들은 하느님께서 행하신 아름다운 업적을 백성들에게 가르쳤도다(성 아타나시오).

III

23 때마침 이스라엘이 이집트로 들어가 *
야곱이 함의 땅에 손이 되도다.

24 주께서 당신 백성을 크게 늘리시어 *
그 원수보다도 세게 만드셨도다.

25 사람들 마음을 변케 하시어 +
당신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고 *
능글맞게 당신 종들을 다루게 하셨으니,

26 그때에 당신 종 모세하며 *
간택하신 아론을 보내셨도다.

27 이들은 저들 가운데서 기적을 하고 *
함의 고장에서 이적을 하였으니,

28 주께서 어둠을 보내시어 캄캄하여졌어도 *
사람들은 그 말씀을 거역하였도다.

29 당신은 저들의 물을 피가 되게 하시고 *
저들의 물고기들을 죽게 하셨도다.

30 저들의 땅은 개구리가 들끓어 *
지밀 안에까지도 그러했도다.

31 주께서 말씀하자 등에 떼가 모여들고 *
곳곳마다 모기가 몰려왔도다.

32 비 대신 우박을 저들에게 내리시고 *
땅에다는 불꽃을 내리셨도다.

33 저들의 포도와 무화과나무를 치시고 *
나무들을 그 지역마다 부러뜨리셨도다.

34 주께서 말씀하자 메뚜기들이 *
수도 없는 황충들이 날아와서,

35 저들 땅의 청과를 모조리 먹고 *
그 밭의 열매를 다 먹어 없앴도다.

36 주께서 저들 나라 맏자식들을 *
저들 정력의 첫물을 다 죽이셨도다.

37 은과 금을 가지고 그들 나오게 하시니 *
그 백성에 앓는 자는 하나도 없었도다.

38 이집트 사람들은 떨고 있던 나머지 *
이들이 떠나감을 기뻐하였도다.

39 구름을 펴시어 그늘 지어 주시고 *
밤이면 불빛으로 밝혀 주시고,

40 그들이 빌었을 제 메추리들 불러오시고 *
하늘의 빵으로 그들을 배불리셨도다.

41 바위를 쪼개시니 물이 솟아 나와서 *
강물처럼 사막에서 흘러갔으니,

42 당신 종 아브라함에게 이미 내리신 *
거룩한 그 말씀을 아니 잊으셨도다.

43 이렇듯 그 백성을 기쁨 속에 빼내시고 *
뽑아 내신 그들이 춤추며 나오게 하셨도다.

44 이방인의 영토를 이들에게 주시어 *
그 백성들 재산을 차지하게 하시고,

45 나아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며 *
당신의 법을 붙따르게 하셨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하느님께서 의인들에게 하신 그 말씀을 아니 잊으셨고, 그 백성을 기쁨 속에 빼내셨도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
그의 일들은 드러나게 되리라.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2,37-49; 13,11-16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떠나다
그 무렵 12,37 이스라엘 백성은 라므세스를 떠나 수꼿으로 향했는데, 딸린 식구를 빼고 장정만도 육십만 가량이 되었다. 38 그 밖에도 많은 잡식구들이 따라 나섰고 소와 양 등 가축들도 떼지어 따랐다. 39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누룩 없는 빵 반죽으로 과자를 구워야 했다. 이집트에서 경황없이 나오느라고 먹을 것을 미처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40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 머무른 것은 사백삼십 년 동안이었다. 41 마침내 사백삼십 년이 끝나던 바로 그날에 주님의 군대는 모두 이집트 땅에서 빠져 나왔다. 42 그날 밤, 주께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새워 가며 지켜 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대대로 주님을 생각하며 이 밤을 새워야 하는 것이다.

43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과월절을 지키는 규칙은 이러하다. 외국인은 아무도 제물을 같이 먹지 못한다. 44 다만 돈을 주고 사들인 종으로서 할례를 받은 자이면 같이 먹을 수 있다. 45 머슴이나 몸붙여 사는 사람도 같이 먹지 못한다. 46 어느 집이든지 한 집에서 먹어야지 고기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뼈를 꺾어도 안된다. 47 이스라엘 회중은 누구나 과월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48 너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으로서 주께 과월절 제물을 드리려면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함께 먹을 수 있고 같은 본토민처럼 되는 것이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같이 먹을 수 없다. 49 본토민이든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이든 이 법 앞에서는 동등하다.”

13,11 “주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들여 보내어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12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주님께 바쳐라.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수컷도 주님의 것이다. 13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으로 바치고 물러 내어라. 물러 내지 않으려거든 목을 꺾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러 내어라. 14 훗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 주어라. ‘주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어 종살이하던 나라, 이집트에서 우리를 건져내셨다. 15 그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주님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러 내어야 하는 것이다.’ 16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주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응송루가 2,22. 23. 24 참조
부모는 예수 아기를 데리고 하느님께 봉헌하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도다. * 주님의 율법에 따라 “누구든지 첫아들을 낳으면 그를 주님께 바쳐야 했도다.”
그들은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주님께 바쳤도다.
주님의.
제2독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Nn. 9-10)
인간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현대 세계는 강하면서도 약하고 최대의 선을 다할 수도 있고 최대의 악을 저지를 수도 있으며, 자유와 예속, 진보와 퇴보, 사랑과 증오의 문이 동시에 열려 있다. 그러나 인간이 발굴한 힘들이 인간을 괴롭힐 수도 있고 인간에게 봉사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힘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인간 자신의 책임임을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 여기서 인간은 자문하게 된다.

사실 현대 세계가 고민하는 불균형은 인간 마음속에 뿌리박힌 더욱 근본적인 불균형에 직결되어 있다. 과연 인간 내부에서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피조물로서 여러 가지 한계성을 체험하면서도 다른 편으로는 제 욕망에 있어서 제한을 받지 않을 뿐더러 더욱 고차적인 생명에로 불리었음을 느낀다.

인간은 또한 여러 가지 유혹 속에서 언제나 취사 선택을 강요당한다. 더구나 인간은 약하고 또 죄인이므로 원치 않는 일을 행하고 원하는 일을 행치 않는 수도 드물지 않다. 요컨대 인간은 자신 안에서 이미 분열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의 많은 불화도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실천적 물질주의에 젖은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같이 극적인 상황을 똑똑히 이해하기를 외면하고 또 불행에 짓눌린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겨를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사물의 가지가지 해석 가운데서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써만 참되고 완전한 인류 해방을 기대하며 미래에 지상에 건설될 인간 왕국이 자기 마음의 온갖 소망을 채워 줄 수 있으리라고 확신을 가진다. 또 인생의 의의에 대해서 실망한 나머지 인생의 실존 자체는 고유한 의의라곤 도무지 없지만 인간의 재능만으로써 인생에 전가치를 부여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용감성을 찬미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현대 세계의 발전을 직시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존재하는 고통과 불행과 죽음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승리는 또 무슨 소용이냐? 인간은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으며 또 사회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지상 생활이 끝나면 무엇이 따를 것인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거나 새삼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성령을 통하여 사람에게 빛과 힘을 주시어 사람으로 하여금 지극히 높으신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하셨음을 교회는 믿는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천하에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음을 믿는다. 동시에 교회는 인류 역사 전체의 열쇠와 중심과 목적이 스승이신 주님 안에서 발견됨을 믿는다.

교회는 또한 이 모든 변천 속에도 불변의 것이 많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그 불변의 것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뿌리 박혀 있다는 사실과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존재하실 것을 믿는다.

응송 1고린 15,55-56a. 57; 애가 3,25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죽음의 독침은 죄로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세.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바라고 찾는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시는도다.
우리.


성인 고유 기도_
카르타고의 거룩한 순교자들의 ‘순교 사기’에서
(Cap. 18,20-21: edit. van Beek, Noviomagi, 1936, pp.42. 46-52)
그들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부름받아 간택되었다

승리의 날이 밝아 오자 그들은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듯 유쾌한 표정으로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마음 설레이며 감옥에서 원형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일 먼저 페르페투아가 소에 받혀 허공에 떴다가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가 다시 일어서서 펠리치타가 땅에 넘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달려가 손으로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그들은 함께 섰다. 관객들의 광포가 가라앉자 그들은 “사나비바리아”라고 하는 문으로 호출되었다. 거기에서 당시 그와 친밀했던 예비자인 루스티쿠스가 페르페투아를 부축해 주었다. 페르페투아는 너무도 깊은 탈혼에 빠져 있었으므로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주위를 둘러보며 모든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는 가운데 “우리가 언제 소에게 내던져 지나요?” 하고 물었다. 그런데 이미 내던져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자기 몸과 옷에서 허다한 광포의 흔적을 자기 눈으로 볼 때까지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다음에 자기 오빠와 그 예비자를 부르고는 이렇게 말했다. “믿음에 견고하고 서로 사랑하십시오. 우리의 고통이 여러분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다른 문에 있던 사투루스도 병사인 푸덴스를 격려하며 말했다. “내가 생각하고 예언한 대로 지금까지 나는 짐승에게 받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심으로 내 말을 믿어 주십시오. 나는 거기에 나아가 표범에게 한 번만 물어뜯기면 끝이 날것입니다.” 이 살인 공연이 거의 끝나 갈 무렵 그는 표범에게 내던져졌고 표범이 한 번 물어뜯자 피가 낭자하였다. 표범이 다시 물려고 돌아섰을 때 관중들은 그것을 제2의 세례로 인정하고 “피로 씻기운 자를 구해 주어라. 피로 씻기운 자를 구해 주어라.”고 외쳤다. 이렇게 피로 씻기운 이는 진정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다.

사투루스는 병사 푸덴스에게 말했다. “안녕히 계십시오. 신앙을 잊지 말고 나도 잊지 마십시오. 이 모든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오로지 이 일로 인해 강해지십시오.” 그리고는 푸덴스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달라고 하여 자기 상처에 담그고는 자기 피의 증거와 기념으로서 그에게 유산으로 되돌려 주었다. 그는 의식을 잃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목을 자르는 곳으로 내던져졌다.

군중이 순교자들의 몸이 창에 찔리는 광경을 살기에 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그들을 경기장 가운데로 끌어내 달라고 청했을 때, 순교자들은 자발적으로 일어나 군중이 원하는 곳으로 건너갔다. 그리고는 평화의 예식으로 순교를 완수하고자 서로 입맞추었다.

그들 모두는 움직이지 않고 침묵 중에 칼을 받아들였다. 사투루스는 페르페투아를 부축하여 있었기 때문에 맨 앞에 올라가 맨 먼저 자신의 생명을 바쳤다. 페르페투아는 아마도 고통을 받고 있었음인지 내려치는 칼이 뼈에 닿는 것을 느끼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자원하여 서투른 초년생 검객의 손을 이끌어 자기 목에 갖다 대었다. 마귀까지 무서워 했던 그런 용맹한 여인이 스스로 자원하여 검객을 도와 주지 않았다면 누가 감히 그를 죽일 수 있었겠는가! 오, 더할 수 없이 용감하고 복된 순교자들이여! 여러분은 정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부름받아 간택되었습니다.
응송로마 8,34b-35. 37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분이시니, *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이나 역경입니까? 박해나 굶주림이나 헐벗음입니까?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는도다.
누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복된 순교자 페르페투아와 펠리치타는 당신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박해를 겁내지 않고 죽음의 형벌을 이겨냈사오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뜨거워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