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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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0일 수요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백)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목자들 가운데서 으뜸이시며
목자들 임금이신 예수그리스도여
경사론 축일맞아 성인기리며
맞갖은 노래불러 기리나이다

당신이 봉사자로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제직도 나누어주사
충실한 지도자로 백성을돕고
착하신 양육자가 되게하셨네

무리의 지도자로 모범되시고
눈먼이 보게하는 빛이되시니
궁핍자 위로하는 아버지같이
모두의 모든것이 되시었도다

천상의 화관으로 갚아주시는
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살아계시니
우리도 스승님의 생활본받아
마침내 같은종말 맞게하소서

높으신 아버지께 찬미드리세
임금님 구세주께 찬미드리세
온세상 퍼져가는 성령의영광
세세에 무궁토록 찬미드리세.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

2 나는 말하였노라 +
“내 길을 지키어 혀로 죄짓지 않으리라 *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동안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3 말 없는 벙어리가 되어도 보람이 없기에 *
오히려 아픔만 더욱 쓰라렸노라.

4 마음은 내 속에서 달아오르고 +
헤아리니 울화만 뜨겁게 불타 올라 *
드디어 내 혀는 이렇게 말하였노라.

5 “주여 내 끝장을 알려 주소서 +
내 세월이 얼마나 가오리까 *
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6 내 세월을 한 뼘으로 줄이셨으니 +
내 목숨은 당신 앞에 거의 없는 것 *
사람이란 모두가 날숨과 같으오이다.

7 그림자처럼 인생은 지나가고 +
부질없이 소란만 피우는 것 *
모으고 쌓아도 그 차지할 자 누구인지 모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몸이 다시 살아날 때를 고대하고 속으로 신음하고 있도다.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시편 38(39)
병자의 애원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로마 8,20).

II

8 그렇거늘 이제 내 바랄 것이 주여 무엇이오니이까 *
내 소망 그것은 당신께 있나이다.

9 내 모든 죄과에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
미욱한 자의 놀림감으로 내어 주지 마옵소서.

10 내 잠자코 입을 아니 여오니 *
당신이 하신 까닭이오이다.

11 나에게서 매질을 거두어 주소서 *
당신 손이 치시기에 나는 기진하나이다.

12 잘못을 책하시어 사람을 벌하시고 +
좀과 같이 그의 보화를 삭게 하시니 *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날숨 같으오이다.

13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
이 몸은 당신 곁에 길손이옵고 *
나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오이다.

14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주소서 *
떠나가 없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울음 소리를 못들은 체 마옵소서.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알렐루야.
시편 51(52)
참소하는 자들을 거슬러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1고린 1,31).
3 너 어찌 악을 자랑하느냐 악명 높은 세도가야 +
4 항시 너는 악한 뜻을 품고 *
사기꾼아 네 혀는 날카로운 면도 같구나.

5 너는 선보다도 악을 *
바른 소리보다 거짓말을 더 좋아하는구나.

6 간교한 혓바닥이여 너는 해치는 말이면 다 좋아하기에 *
7 그러기에 주께서 너를 멸하시고 영영 너를 버리시리라.

너를 장막에서 끌어내시어 +
생명의 땅에서 뽑아 버리시리라 *
8 의인들이 이를 보고 무서워 하며 그를 비웃어 말하리라.

9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알렐루야.
네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알렐루야,
내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전하리라.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7-22; 6,10-14
원로들의 믿음의 싸움
사랑하는 그대여, 5,17 남을 잘 지도하는 원로들은 갑절의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시오. 18 성서에 “타작 마당에서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또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 않았습니까? 19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인이 없이는 원로에 대한 고발을 들어주지 마시오. 20 죄를 짓는 사람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징계하여 다른 사람들까지도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하시오. 21 나는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선택된 천사들 앞에서 그대에게 엄숙히 명령합니다. 그대는 편견이 없이 이 규칙들을 지키고 불공평한 처사를 하지 마시오. 22 그대는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서둘러서 안수해 주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그리고 남의 죄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지 말고 자신의 결백을 지키시오.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11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고 정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12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앞에서와 본티오 빌라도에게 당당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나는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대가 맡은 사명을 나무랄 데 없이 온전히 수행하시오.
응송1고린 4,1-2; 잠언 20,6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여기며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으로 생각하기 바라노라. * 관리인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주인에게 대한 충성이로다. (알렐루야.)
우의를 지킨다는 사람은 많으나 정말 믿을 사람을 어디서 만나랴?
관리인에게.
제2독서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의 강론에서 (Sermo 49, De glorioso Nomine Iesu Christi, Cap 2: Opera omnia 4,505-506)
예수의 이름은 설교자들의 광휘입니다
예수의 이름은 설교자들의 광휘입니다. 그 이름은 설교자의 말과 듣는 사람의 말을 광휘로 비추어 줍니다. 예수의 이름 때문이 아니라면 어떻게 신앙이 그렇게도 밝게 신속히 또 힘있게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고 생각합니까? 하느님께서는 우리들도 이 이름이 지닌 빛과 감미로움으로 “당신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부르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빛 가운데서 빛을 보고 조명된 이들에게 사도 바오로가 하는 다음 말씀은 적합한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이름을 가리면 안됩니다. 널리 빛을 발하도록 선포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파할 때 불순한 마음이나 불결한 입으로 선포해서는 안되고 뽑히운 잔 속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또 전수해야 합니다.

주님은 사도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널리 전파할 사람이다.” 사도란 “뽑히운 잔”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그 잔에는 매우 향긋한 술이 판매용으로 전시되고 그 술은 뽑히운 잔 속에서 반짝이고 빛나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그래서 “이것은 내 이름을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주님은 덧붙이십니다.

들판에 불을 질러 잡초를 제거할 때 건조하고 쓸모 없는 덤불과 가시 떨기는 타서 없어집니다. 태양이 떠 빛살이 어둠을 몰아낼 때면 도둑이나 밤중의 배회자나 강도들은 몸을 숨깁니다. 이처럼 바오로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했을 때 그것은 마치 요란한 천둥소리나 굉장한 위력으로 타오르는 불 또는 이전보다 더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 같아서 불신앙은 파괴되고 그것은 사라졌으며, 진리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촛불처럼 온 세상을 비추어 나갔습니다.

바오로는 말과 편지와 기적과 표양으로써 예수의 이름을 전했습니다. 그는 예수의 이름을 끊임없이 찬미했고 그를 고백하면서 그 이름에다 영광을 돌렸습니다. 더욱이 바오로는 그 이름을 빛처럼 “이방인들과 제왕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 바오로는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디에서든지 예수님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전파하면서 그분을 촛대 위에서 활활 타며 빛나는 빛처럼 모든 이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교회의 신부인 교회는 바오로의 증언에 기초하여 예언자와 더불어 즐거워 하며 말합니다. “하느님, 젊어서부터 날 가르치셨으니, 묘하신 그 일들을 이때껏 일컫나이다.” 즉, 언제나 전하리이다. 예언자는 역시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주께 노래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하라.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즉, 구세주 예수를 선포하여라.
응송집회 51,10; 시편 9,3
나는 주님의 이름을 * 끊임없이 찬양하리이다. 알렐루야.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지존하신 주의 이름 찬송하리니,
끊임없이.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에게 예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박아 주신 천주여, 그의 공덕과 기도를 굽어보시고, 우리 안에서 항상 당신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