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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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 성 갈리스토 1세 교황 순교자   

[(홍) 성 갈리스토 1세 교황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

2 하느님 우리는 두 귀로 들었나이다 +
우리의 조상들은 그들의 시대 그 옛날에 *
당신이 하신 일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했나이다.

3 당신은 손수 민족들을 내쫓아 그들을 심으시고 *
나라들을 쳐부수고 그들을 성하게 하셨으니,

4 그들의 칼이 땅을 빼앗지 못하였고 *
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오직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
당신의 오른손 당신의 팔이 *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5 하느님 당신은 나의 임금님 *
야곱의 승리를 주셨나이다.

6 당신으로 우리는 원수를 물리쳤고 *
당신의 이름으로 침략자를 짓밟았나이다.

7 나는 내 활을 믿지도 아니하고 *
내 칼이 나를 구하지도 못했사오나,

8 당신이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하시고 *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망신을 주시었나이다.

9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을 자랑 삼고 *
당신의 이름을 항상 기려 왔건마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그들의 팔이 그들을 살려내지 못하였어도, 당신의 오른손 당신 얼굴의 빛살이 하였나이다.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

10 이제는 우리를 뿌리치고 부끄럽게 하시며 *
우리 군대와 함께 아니 나오시나이다.

11 원수 앞에서 우리를 물러나게 하시니 *
우리가 미운 자들은 마음껏 노략질했나이다.

12 푸줏간의 짐승인 양 우리를 넘겨주시고 *
나라 나라에다가 우리를 흩뿌리셨나이다.

13 헐값으로 당신 백성을 파시었고 *
팔아서 이익도 보지 못하셨나이다.

14 우리를 이웃들의 욕가마리로 삼으시고 *
에두른 자들에게는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만드셨나이다.

15 우리를 백성들의 얘깃거리로 만드셨으니 *
백성들이 우리를 보고 머리를 내젓나이다.

16 내 망신이 바로 내 앞에 항시 있사오며 *
부끄럼이 내 얼굴을 가리옵나니,

17 흉보며 욕 퍼붓는 소리 때문이옵고 *
원수와 복수자 때문이오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너희들이 주님께로 돌아가면, 주님께서도 그 얼굴을 너희들에게서 돌리지 않으시리라.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43(44)
백성들의 재앙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7).

III

18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덮쳐 왔나이다 +
당신을 잊지 아니하였어도 *
당신의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했어도,

19 우리 마음이 뒤로 아니 물러섰어도 *
우리 걸음이 당신의 길을 아니 벗어났어도,

20 오히려 당신은 이리의 고장에서 우리를 부수시고 *
죽음의 그늘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21 혹시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잊고 *
다른 신을 향하여 우리 손을 뻗쳤다면,

22 마음에 숨은 것을 하느님이 아시거늘 *
그런 것을 당신이 모르시리까.

23 그러나 우리는 당신 때문에 항시 죽음을 당하고 *
죽임당할 양들처럼 여겨지나이다.

24 일어나소서 주여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
일어나소서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25 어찌하여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
우리의 설움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4,7-5,8
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형제 여러분, 4,7 하느님께서는 질그릇 같은 우리 속에 이 보화를 담아주셨습니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아무리 짓눌려도 찌부러지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으며 9 궁지에 몰려도 빠져 나갈 길이 있으며 맞아 넘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10 이렇게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음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예수를 위해서 죽음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을 몸에 예수의 생명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12 이리하여 우리 속에서는 죽음이 설치고 여러분 속에서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습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였다.”라는 말씀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똑같은 믿음의 정신을 가지고 믿고 또 말합니다. 14 그것은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그분 곁에 앉히시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것은 모두 여러분을 위한 것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17 우리는 지금 잠시 동안 가벼운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것은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18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5,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응송마태 5,11. 12a. 10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도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도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너희가.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329, In natali maryrum: PL 38,1454-1456)
그리스도의 죽음 값으로 구원된 순교자들의 죽음은 귀중하다
거룩한 순교자들의 귀중한 업적으로 어디서나 교회가 융성하고 있으니,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하며 노래하는 것이 얼마나 옳은 일인지, 우리 눈에도 다시 한 번 되새겨집니다. 우리 눈에도 갸륵하기만 하니 주님의 이름 때문에 바쳐진 죽음이 주님의 눈에 갸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순교자들의 죽음의 값은 한 분의 죽음이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죽어 썩지 않았던들 그 많은 열매는 맺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분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 죽음들을 구원하였습니까? 수난이 가까워지고 우리 구원이 임박했을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큰 매매가 이루어졌으니, 거기서 우리의 몸값이 치러졌습니다. 군사의 창으로 주님의 심장이 찔렸을 때 전인류의 몸값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 몸값으로 신자들과 순교자들이 속량되었습니다. 그러나 순교자들은 믿음의 시련을 받았습니다. 피가 그 증거입니다. 순교자들은 그들의 몫을 다하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하신 사도 요한의 말씀을 채우신 것입니다.

또 다른 곳에 기록되기를 “큰 잔칫상에 앉게 되면 무엇을 차려 놓았는지 자세히 살펴 두었다가 너도 그런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큰 잔칫상은 그 주인 자신이 잔치일 경우를 말합니다. 아무도 자기 자신을 하객들에게 음식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하십니다. 주님이 초청인이시고 몸소 음식이 되시고 음료가 되십니다. 순교자들은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를 알았고 자신들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먼저 자신을 음식으로 제공하신 그분이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라는 시편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망합니까?

하느님께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는지 살펴본다면 전능하신 그분이 내리신 은총이 얼마나 고마운 선물인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잃은 다음 다시 찾으시고, 찾은 다음에 용서하시고, 싸울 때 약한 힘을 도와주시고, 휘청거릴 때 버리지 않으시고, 이길 때에 월계관을 씌우시고, 당신 자신을 상급으로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본 사람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을 받들리라.” 하고 기꺼이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의 잔은 과연 무엇입니까? 구원을 주는 쓰라린 수난의 잔입니다. 의사가 먼저 마시지 않는다면 병자가 마시기를 두려워할 그런 잔입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하신 그리스도의 입에서 그 잔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잔에 대하여 순교자들은 “구원의 잔을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하였습니다. 지칠 것을 겁내지 않았을까? 아닙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하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속을 이겼으니 너희는 기뻐하라.” 하신 그분이 순교자들 안에서 이겨 주시지 않았더라면 순교자들이 어찌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하늘의 임금님이 그들의 마음과 혀를 지배하시며 땅에서 그들을 통해서 마귀를 이기시고 하늘에서 순교자들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그 잔을 마신 이들은 행복합니다. 고통은 끝나고 영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마음으로 생각하여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라는 내용을 마음에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응송2디모 4,7-8; 필립 3,8-10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노라. * 이제는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도다.
나는 그리스도를 알기 위하여 모든 것을 잃었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나누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노라.
이제는.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 백성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성 갈리스토 교황의 순교를 기뻐하는 우리로 하여금 그의 공로로 도움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