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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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7일 주일

연중 제33주일    †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당일 기도)   

[(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날들중 첫째날이 돌아왔으니
이날에 세상만물 창조되었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주
우리를 구원하신 그날이로다

깊은잠 멀리멀리 쫓아버리고
일찍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라
그옛날 예언자가 보여준대로
한밤에 정성되이 기도바치세

예수여 우리기도 들어주시고
오른손 자비로이 펼쳐주시어
언젠가 하늘나라 들게되도록
여기서 지은죄악 씻어주소서

더없이 거룩한쏜 오늘이시간
고요한 이시간에 노래하오니
정하신 때가되면 자비베푸사
우리게 복된상급 갚아주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오로지 한분이신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오늘은 여덟째날 거룩하도다
많은날 제쳐놓고 빛을발하니
첫째로 부활하신 구세주예수
이날을 당신날로 축성하셨네

예수여 우리육신 죽음이기고
세말에 주님함께 부활하도록
지금은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앞당겨 우리영혼 살려주소서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영원히 당신함께 승리하도록
당신이 구름타고 내려오실제
우리들 마중가게 하시옵소서

참되신 빛이시요 희망이시여
당신의 얼굴모습 바라뵈오며
우리도 당신영광 닮게되도록
당신의 본모습을 알려주소서

우리를 아버지께 바쳐드리고
성령의 칠은으로 가득채워져
당신의 품안에서 즐기게될때
성삼은 당신나라 완성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시편 1
인간의 두 가지 길
십자가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2세기의 어느 교부).
1 행복한 사람이여 *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시편 2
임금이시오 승리자이신 메시아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사도 4,27).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시편 3
주님은 나의 방패
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습니다(성 이레네오).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
나는 무서워 함이 없으리이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안에 풍부히 머물며,
너희는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충고하라.
제1독서
예언자 요엘서에 의한 독서 2,21-3,5
마지막 날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21 흙아, 두려워 말아라.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주께서 큰일을 이루셨다.
22 짐승들아, 두려워 말아라.
들판의 목장은 푸르렀고 나무들엔 열매가 열렸다.
무화과나무와 포도 덩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23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 주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 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 비도 내려 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 주시리니,
24 타작 마당에는 곡식이 그득그득 쌓이고
독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라.
25 “나 너희에게 갚아 주리라.
너희에게 보냈던 대군,
메뚜기, 누리, 황충이, 풀무치가 먹어 치운 햇수를 세어
갚아 주리라.
26 이제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으며
너희 주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이루어 준
이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27 그제야 너희는 알리라.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는 것을.
너희 하느님은 이 주님밖에 없다.
내 백성은 언제까지나 당당하리라.”
3,1 “그런 다음에 나는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아들과 딸은 예언을 하리라.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리라.
2 그날, 나는 남녀 종들에게도 나의 영을 부어 주리라.
3 나는 하늘과 땅에서 징조를 보이리라.
피가 흐르고 불길이 일고 연기가 기둥처럼 솟고
4 해는 빛을 잃고 달은 피같이 붉어지리라.”
주께서 거둥하시는 날,
그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
5 그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으리라.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시온산에는 난을 면한 사람이 있으리라,
예루살렘에는 주께서 부르신 사람이 살아 남으리라.”
응송루가 21,25a. 31; 마르 13,33
그때가 오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고, 지상에서는 민족이 불안에 떨리라. *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그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으라.
이런.
제2독서
성녀 엘리사벳의 영적 지도 신부였던 마르부르크의 콘라트가 쓴 편지에서 (Ad pontificem anno 1232: A. Wyss, Hessisches Urkundenbuch I, Leipzig 1897, 31-35)
엘리사벳은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했다
엘리사벳은 그때부터 덕행에 있어 특출함을 보이기 시작했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위로해 왔지만, 자기 궁 옆에다 병원을 짓게 하여 거기에서 온갖 종류의 환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어려운 이들을 돌보아 주는 데 온전히 헌신하기 시작했다. 그 병원에 도움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자기 남편의 관할 지역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도 혜택의 선물을 너그러이 나누어 주곤 했다. 그래서 자기 남편이 관할하는 4개의 영토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재원을 모조리 나누어 주고 심지어는 자기 귀중품과 값비싼 옷들마서 팔아 거기서 얻은 돈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하루에 두 번씩 즉 아침과 저녁에 모든 환자들을 몸소 방문하는 관례를 가져 가장 흉한 환자들을 직접 간호해 주었고 어떤 이들은 먹이고 어떤 이들에게 침상을 마련해 주었으며 또 어떤 이들은 업고 다니고 하여 자신의 자비심을 여러 형태로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렇게 할 때 생전에 남편의 뜻을 어긴 일이 없었다.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완덕에 더 가까이 이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와 자기가 문전 걸식을 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어느 성금요일 날 제대보가 벗겨져 있을 때, 자기가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에게 기증했던 궁중 성당의 제단 위에 손을 얹고는 친한 벗들 앞에서 자신의 의지와 세상의 모든 허영 및 구세주께서 복음에서 버리라 권고하신 모든 것들을 포기했다. 이렇게 한 후, 남편과 함께 살 때 모든 이들로부터 공경을 받았던 그 곳에서 계속 머문다면 세상의 소란과 세속의 영광이 자기 마음을 끌어 잡아당길 그런 위험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여, 내가 그것을 원치 않았는데도 나를 따라 마르부르크로 가기로 했다. 거기다 병원을 세워 많은 환자들과 불구자들을 모으고는 가장 버림받은 비참한 이들에게 식탁에서 시중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단지 그녀의 외부로 드러난 활동에 불과했다. 나는 하느님 앞에서 그녀에 대해 이 말을 하고 싶다. 이 여인만큼 관상에 깊이 젖어 들어간 이를 일찍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수사들과 수녀들이 여러 번 목격했듯이 그녀가 기도의 은밀함에서 나올 때 그 얼굴은 광채로 빛나 그 눈에서 태양 광선과 같은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나는 그의 고해를 들었다. 남기고 가는 재산과 의류를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고 내가 물어보자, 자기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니고 모두 가난한 이들의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자기가 그때 입고 있던 낡은 옷을 제외하고는 (그 옷을 입고 묻히기를 원했다.) 전부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간청했다. 이 말을 마치고 주님의 몸을 영했다. 그리고 나서 저녁 기도 때까지 자기가 전에 설교 말씀에서 들은 거룩한 이야기를 되새겼다. 마침내 열렬한 신심으로 주위에 모인 모든 이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면서 평온히 잠들 듯 숨을 거두었다.
응송유딧 15,11; 사도 10,4
너는 정결을 사랑하였기에 용감히 행동하고, 그 용기로 마음이 견고해졌도다. * 이로써 영원히 복되리라.
하느님께서 너의 기도와 자선을 받아들이시고 너를 기억하고 계시는도다.
이로써.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녀 엘리사벳으로 하여금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뵈옵고 공경하게 하신 천주여,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우리도 없는 사람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항구한 사랑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