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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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8일 월요일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 성 벤체슬라오 순교자    †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 순교자들   

[(홍) 성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 순교자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거룩한 순교자의 임금이시여
주님을 고백한이 면류관이여
속세를 초개같이 버린이들을
천상의 낙원으로 부르시도다

목소리 가다듬어 간구하오니
어지신 마음으로 들어주소서
순교의 개선노래 불러드리니
우리의 범한죄를 씻어주소서

신앙을 고백한이 상급주시며
순교한 성인통해 승리하시니
용서를 너그러이 베풀어주사
우리죄 벗어나게 도와주소서

사랑의 아버지와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서 삼위일체로
영원히 무궁토록 살아계시며
만물을 사랑으로 다스리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

2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3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
나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4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5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6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
진실하신 주 하느님이시여 *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7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다.

8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 하오리니 +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9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이시고 구하여 주소서.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

10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11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
고생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
뼈가 다 녹아 버렸나이다.

12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 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13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 버렸나이다.

14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16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17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여,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시편 30(31),2-17. 20-25
애달픈 이의 하소연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III

20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21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22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주님이시여,

23 하릴없이 이르는 말 +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24 주님의 성도들아 주님을 사랑하라 +
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히 갚으시나니,

25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찬양하라. 내게 베푸신 그 인자하심 놀랍도다.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바라나니,
우리 구원, 우리 방패 주님이로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8,18-39
아무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21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24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26 성령께서도 연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하느님께 간구해 주십니다. 27 이렇게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성도들을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속까지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성령의 생각을 잘 아십니다.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셨습니다. 30 하느님께서는 미리 정하신 사람들을 불러주시고 부르신 사람들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31 그러니 이제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습니까? 32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 33 하느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소하겠습니까? 그들에게 무죄를 선언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신데 34 누가 감히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께서 단죄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을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35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36 우리의 처지는,
“우리는 종일토록
당신을 위하여 죽어 갑니다.
도살당할 양처럼 천대받습니다.”
라는 성서의 말씀대로입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응송마태 5,44-45. 48; 루가 6,27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
그래야만.
제2독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라우렌시오 루이스와 동료들의 천상 영광을 공표하기 위하여 마닐라에서 거행한 장엄 미사 강론의 발췌 (AAS 73, 1981, 340-342)
그들은 자신의 피를 흘려 하느님께 향한 흠숭과 사랑 행위를 완수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을 증거한 그들이 사람들 앞에서 당신께 대한 신앙을 충실히 고백한 순교자임을 하느님 아버지 대전에서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여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 영광송은 1637년 12월 27일 성 도미니코 성당에서 저녁 기도 때 울려 퍼진 사은 찬미가 떼 데움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나가사키에서 일어난 순교의 소식이 그 성당에 전해 졌습니다. 16명의 그리스도인들, 그들 중에는 스페인의 데온 출신으로 도미니코 회원이며 장상이었던 안토니오 곤잘레스 신부, 마닐라 태생으로 비논도라는 변두리 지역 출신의 한 가장인 라우렌시오 루이스가 있었습니다. 순교자들은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동안에도 자비와 권능의 아버지께 시편 기도를 노래했습니다. 그들의 순교는 장장 3일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믿음은 세상을 이깁니다. 믿음의 선포는 진리를 알고자 갈망하는 모든 이를 태양과 같이 비추어 줍니다. 이 세상의 가르침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그리스도교 전통은 하나이고 동일한 것입니다. 주 예수는 모든 종족과 언어와 민족과 국가로부터 모여든 당신의 종들을 당신 피로 구속하시고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제의 왕국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16명의 복된 순교자들은 세례와 서품의 사제직을 수행하여 스스로의 피를 흘림으로써 하느님께 사랑과 예배의 위대한 행위를 완수하였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의 제단위에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사제이시고 제물이신 그리스도를 가장 가깝게 닮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동시에 형제들을 향한 최고의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우리들도 형제들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놓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성자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먼저 내놓으심으로 본보기를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라우렌시오 루이스는 이를 성취하였습니다. 성령의 인도로 위험에 가득찬 여행을 마치고 예상치 못하던 최후를 맞이하여 재판관들 앞에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며 하느님을 위해 죽을 것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분을 위해서라면 내 생명을 수천 번이라도 바치겠습니다. 결코 배교자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대들이 원한다면 나를 없애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을 위해 죽는 것이 내 소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생명과 신앙이 절정에 달함을 보고 또한 그 죽음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순간에 이 젊은 가장은 신앙 고백을 하였고 비논도의 성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사 학교에서 배운 그리스도교 교리를 완성시켰습니다. 교리의 유일한 중심은 오로지 그리스도인데 그는 그 그리스도를 자신의 목표로 삼았고 그리스도 자신이 전달자의 입술을 통해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라우렌시오 루이스가 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모범은 우리 자신들에게도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지향하여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바로 이를 의미합니다. 매일같이 자신을 봉헌하는 것, 이는 모든 이가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하게 얻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봉헌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응송
성인들은 주님을 위하여 영광된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를 사랑하였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주님 모습을 닮았도다. * 이제 승리의 관을 쓰기에 합당한 이들이로다.
그들에게는 한 성령과 한 믿음이 있었도다.
이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정의를 위하여 박해받는 이들을 당신 나라의 행복으로 이끌어 들이시는 주 하느님, 비오니, 성 라우렌시오와 동료 순교자들이 당신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보여 준 용기와 인내를 우리에게도 허락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