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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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 성 클레멘스 1세 교황 순교자    † 성 골룸바노 아빠스   

[(백) 성 골룸바노 아빠스]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주님을 완전하게 흠숭한성인
축일을 맞이하여 경축하오니
주님께 정성어린 감사드리며
사랑의 벅찬노래 부르나이다

주님의 충실하온 제자되려고
속세가 주는기쁨 모두버리고
덧없는 세속향락 끊으셨으니
성인의 외길인생 찬미들하세

겸손된 순종으로 살아가시며
주님께 당신자신 봉헌하시니
육신의 정덕또한 뛰어나시어
주님의 정배들이 부러워하네

주님께 의합하려 노력하시고
오로지 주님만을 따르시려고
마음과 언행모두 한데묶어서
사랑의 불길속에 단련하셨네

땅에서 당신자신 주님께드려
사랑의 굳센손에 묶임으로써
영원히 자유해방 얻으셨기에
천국의 최후승리 성취하셨네

성인의 모범으로 힘을받아서
우리도 기쁜삶을 살게하시어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께
마침내 천상노래 읊게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

1 사악한 자 때문에 애태우지 말라 *
행실 나쁜 자들을 시새우지도 말라.

2 풀처럼 그들이 어느덧 말라지고 *
새파란 풀과 같이 시들어 버리리라.

3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4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5 네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6 날빛처럼 네 의를 떠오르게 하시며 *
대낮처럼 네 권리를 세워 주시리라.

7 고요히 주님 안에 있거라 믿고 있거라 *
악을 꾀하는 자 그 가는 길이 복스럽다 하여 시새우지 말라.

8 노여움을 끄고 격분을 가라앉히라 *
잘못 아니하려거든 화를 내지 말아야 하나니,

9 잘못하는 자들은 멸망을 당하나 *
주께 바라는 이는 땅을 차지하리라.

10 어언간에 악인은 없어지리니 +
그 있던 자리를 바라다볼 때 이미 그는 벌써 없으리라 *
11 온순한 이는 땅을 차지하고 태평을 누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네 앞길 주께 맡기라. 몸소 당신이 해주시리라.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

12 악한 자 의인을 모해하려 들고 +
버티어 이를 갈지라도 *
13 주님은 그의 날이 올 것을 보시기에 비웃으시리라.

14 악한 무리 칼을 빼 들고 활을 당기며 +
가엾은 이 없는 이를 쓰러뜨리려 하고 *
옳은 길 걷는 이를 무찌르려 하나,

15 그들의 칼은 스스로의 염통을 꿰뚫으리라 *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라.

16 의인이 가지는 적은 것이 *
악인의 큰 재산보다 훨씬 나으니,

17 악인의 팔은 꺾이어도 *
의인은 주께서 붙드시느니라.

18 주께서 오롯한 이들의 생명을 돌보시나니 *
그들의 유산이 영원히 남으리라.

19 환난을 만난 때도 당황하지 않으며 *
굶주리는 날에도 배부르리라.

20 악인들은 망하고 +
주님의 원수들은 아리땁던 풀밭처럼 시들리라 *
마치도 연기처럼 사라지리라.

21 악인은 꾸어도 갚지 아니하고 *
의인은 동정하고 베푸느니라.

22 주님의 복 받은 이들은 땅을 차지하고 *
그 저주를 받은 자들은 멸망하리라.

23 주님이 사람의 발걸음을 가누어 굳게 하시고 *
그의 길을 좋이 여기시나니,

24 주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시기에 *
넘어져도 쓰러진 채 있지 않으리라.

25 어렸던 나 이미 벌써 늙었어도 +
나는 보지 못했노라 *
버림받은 의인을 빵을 구걸하는 그 자손을.

26 그는 항상 동정하며 빌려 주나니 *
그 자손이 축복을 받으리라.

27 악을 피하고 선을 하라 *
영원히 남으리라.

28 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
당신의 성도들을 아니 버리시나 *
악인은 망하며 그 종락도 끊어지리라.

29 의인들은 땅을 차지하며 *
길이길이 거기서 살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라. 의인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리라.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시편 36(37)
의인과 악인의 운명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III

30 의인의 입은 지혜를 자아내며 *
그의 혀는 옳은 것을 말하느니라.

31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느니라.

32 악인이 의인을 지켜 보며 *
죽이기를 꾀하나,

33 주님은 그를 저의 손에 아니 버려 두시고 *
심판에서 그에게 죄 주지 않으시리라.

34 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
너를 들어올려 땅을 차지하게 하시리니 *
악인들이 망하는 꼴을 너는 기꺼이 보리라.

35 거만한 자 우쭐거리며 *
무성한 삼목처럼 퍼지는 것을 내 보았노라.

36 다시 지나갈 제는 이미 없어 *
찾아도 아니 보이더라.

37 오롯한 사람을 보라 의인을 살펴보라 *
온화한 사람에게 후손이 있느니라.

38 악인들은 모두 다 망할 것이요 *
악인들의 종락은 끊어지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께서 내리시고 *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주는 의인을 곧은 길로 인도하셨도다.
그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 주셨도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7-4,1. 4-9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형제 여러분, 3,7 나에게 유익했던 이런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장해물로 여겼습니다. 8 그뿐만 아니라 나에게는 모든 것이 다 장해물로 생각됩니다. 나에게는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려는 것입니다. 내가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내 믿음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주시는 것입니다. 10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같이 나누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것입니다. 11 그러다가 마침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12 나는 이 희망을 이미 이루었다는 것도 아니고 또 이미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달음질칠 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붙드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13 형제 여러분, 나는 그것을 이미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14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를 부르셔서 높은 곳에 살게 하십니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며 내가 바라는 상입니다.

15 그러므로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모두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어떤 문제에 관해서 다른 생각을 품었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것까지도 분명히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16 어쨌든 우리가 이미 이룬 것을 바탕으로 해서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갑시다.

17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이 우리를 모범으로 삼고 따르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 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실 구세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4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8 형제 여러분,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응송루가 12,35-36; 마태 24,42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 마치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너희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마치.
제2독서
성 골룸바노 아빠스의 ‘지침서’에서 (Instr. 11,1-2: Opera, Dublin 1957, 106-107)
하느님의 유사성에 따라 창조된 사람의 위엄은 참으로 엄청납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형제들이여, 이 표현의 위엄에 주목하기를 간청합니다. 전능하시고, 보이지 않으시고 파악할 수 없으며 표현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당신 모상의 위엄으로 그를 높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사람, 영과 흙 사이에 공통되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당신 영원성의 모상을 주시고 당신 행위의 유사성을 주시는 것은 참으로 관대한 처사가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그 위엄을 간직할 줄 안다면 하느님의 유사성에 따라 창조된 사람의 위엄은 참으로 엄청납니다.

사람이 하느님께서 그 영혼에게 부여하신 기능들을 올바로 사용할 줄 안다면 하느님과 유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실 때 우리 안에 심어 주신 그 모든 능력들을 우리가 다시 되돌려 드려야 한다고 계명들을 통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첫 계명은, 태초부터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기 전부터 주님이 우리를 이미 사랑해주셨기에 우리도 주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우리 안에 그분과의 유사성을 새로이 나타나게 합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켜라.” 주님의 계명은 서로간에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복음서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그러나 참된 사랑은 “말”로써가 아니라 “행위와 진리”로써 실천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형상을 잃지 않고 올바로 간직된 우리의 유사성을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이 유사성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이 거룩하신 만큼, 우리 생활의 거룩함으로써 간직할 것입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 그 다음 또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요한의 말씀에 따라 주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의 실천으로 그 유사성을 간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선하시고 진실하시기 때문에 선과 진리로써 그것을 간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안에 이것이 아닌 다른 그림을 그려서는 안되겠습니다. 난폭하고 성을 잘 내고 교만한 사람은 폭군의 유사성을 자기 안에 그려 넣습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폭군의 유사성을 그리지 않도록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상을 우리 안에 새겨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그러나 평화란 좋은 것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이득 되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또 가장 연약합니다. 귀한 것들은 그것을 간직하는 데 그만큼의 주의와 노력을 요합니다. 말 한 마디로 부서지고 사소한 모욕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은 너무도 연약한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에겐 다른 이들에 대해 말하고 다른 이들의 일에 대해 참견하며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을 비판하는 일 이상으로 좋아하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사야처럼 “주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 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침묵을 지킬 줄 알아야 하고, 만일 무엇을 말하고 싶다면 화평의 말을 해야 합니다.
응송루가 6,47-48a; 집회 25,11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겠노라. *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삶과 같도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모든 것을 능가하는도다. 누가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견줄 수 있으랴?
그 사람은.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성 골룸바노에게 복음 전파의 직무와 수도 생활의 노력을 기묘히 결합시켜 주신 천주여, 비오니,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전구와 모범으로 만유 위에 당신을 찾으며 신자 증가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