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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스타키오(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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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에우스타키오 (Eustachius)
축일 9월 2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18년경
같은이름 에우스타치오, 에우스타치우스, 에우스타키우스, 유스터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로마 장군 성 에우스타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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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2 조회수427 추천수0

[명화와 성인]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로마 장군 성 에우스타키오

 

 

피사넬로, <성 에우스타키오의 환시>, 1435-1440년경, 패널에 유채, 65x53cm, 내셔널 갤러리, 런던.

 

 

그리스어 이름을 지닌 성 에우스타키오(St. Eustachius, 2세기)의 본래 이름은 플라키두스(Placidus)였고, 그는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로마 장군으로 로마의 신을 믿는 명예로운 로마 시민이었다. 이교도였던 성인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며 ‘에우스타키오’로 이름을 바꾸었고, 후에 그리스도를 따르다 순교했다.

 

성인에 관한 일생은 13세기 쓰인 성인전 『황금전설』에서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성인은 평소 정직하고 자비를 베푸는 일을 쉬지 않았고, 그의 부인도 궁핍한 사람들을 지속해서 돌보았다. 성인은 두 아들에게는 그들의 격에 맞는 훈련을 받도록 교육시켰다. 어느 날, 성인이 숲에서 사냥하던 중 우연히 사슴 떼를 만났다. 그 중 수사슴 한 마리가 유난히 크고 아름다웠기에 성인은 나머지 사슴들은 병사들에게 쫓게 하고 그는 그 수사슴을 추격하여 가까이 갔다. 그런데 그 수사슴의 뿔 사이로 거룩한 십자가 같은 것이 보였는데 해보다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십자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있었다. 사슴은 “플라키두스야, 왜 나를 추격하느냐? 너를 위해 이 짐승의 모습으로 내가 너에게 나타났느니라. 나는 네가 알지는 못하지만 이미 네가 존경하고 있는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이에 성인은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그리스도교로 개종할 것을 결심하고 그날 밤 로마 주교를 찾아가 세례를 받았다.

 

성 에우스타키오는 황소 형상의 불타는 청동 화덕 속에서 처형당했기에 그의 순교 장면은 많은 화가의 영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개종하게 된 일화인 숲에서 성인과 수사슴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더 자주 등장한다. 성인은 로마 군인이었기에 주로 군인 복장이나 기사 복장을 하고 말 위에 탄 모습으로 재현된다. 이탈리아 화가이자 조각가인 피사넬로(Pisanello, 1395년경~1455년)는 깊은 숲에서 만난 수사슴이 성인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중세 미술의 환상과 자연을 묘사한 기법을 혼합하여 신비적인 화풍으로 그렸다. 화가는 화면 전체에 넓게 퍼져있는 동식물들을 섬세한 관찰과 세밀한 묘사로 독창적으로 나타냈다. 말을 탄 성인은 예기치 못한 수사슴의 모습에 놀라 오른손을 들어 뒤로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오른쪽에 커다란 뿔 사이에 십자고상이 있는 수사슴은 성인에게 말을 하고 있다. 사슴뿔에 달린 십자고상을 통해 성인은 회개한 후 개종까지 한다. 수사슴은 성인을 처음 만난 이후 다시 나타나 새롭게 개종한 성인의 앞날에 많은 모험과 시련을 안겨주었다.

 

수사슴의 말처럼 개종 이후 성인과 그의 가족은 모진 시련을 겪었다. 무서운 전염병으로 성인의 집안을 돌보던 시종들은 모두 죽었고, 뒤를 이어 말과 가축들도 떼죽음을 당했다. 전 재산을 잃은 성인이지만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로마를 떠났다. 배에 올랐지만, 성인의 아내를 탐한 선장의 요구로 아내만을 남겨둔 채 두 아들과 강가에 남겨졌다. 두 아들마저 홍수로 불어난 물로 헤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으나 서로를 찾았고, 그들은 로마로 돌아왔다. 돌아온 그들이 로마의 신들에게 제사 지내기를 거부하자, 성인의 가족은 경기장의 사나운 사자에게 먹이로 던져졌다. 사자가 이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순순히 물러가자, 성인의 가족은 황소 모양의 청동 화덕 속에서 처형되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요한 9,38)

 

축일 : 9월 20일

수호성인 : 산림 경비원

상징 : 군인복장, 황소 형상의 화덕, 뿔 사이에 십자고상이 있는 수사슴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p/pisanell/1paintin/visio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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