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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지오(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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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엘리지오 (Eligius)
축일 12월 1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주교
활동지역 누아용(Noyon)
활동연도 588-660년
같은이름 엘로이, 엘리기오, 엘리기우스, 엘리지우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뛰어난 금세공 장인이었던 주교 성 엘리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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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03 조회수721 추천수0

[명화와 성인] 뛰어난 금세공 장인이었던 주교 성 엘리지오

 

 

- 바르벨리, <성 엘리지오의 기적>, 1639년, 캔버스에 유채, 성 베르나르디노 성당 내 성 엘리지오 경당, 크레마.

 

 

성 엘리지오(St. Eligius, 588~660)는 프랑스의 리모주 근방에 있는 샤틀라에서 로마 출신의 부유하고 덕행 있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신앙심이 깊은 신자로 그 아들을 교회의 가르침대로 교육시켰다. 성인은 매우 경건하게 자라났고, 어려서부터 기도를 즐겼었다. 성인은 금속 세공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장장이로 편자(말의 발굽)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금세공인이 되었다. 미술 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성인은 성실하고 솜씨도 좋았기에 국왕 클로테르 1세의 조폐국의 책임자로 일했다. 성인은 클로테르 왕이 옥좌 하나를 만들라고 내어 준 금과 보석으로 두 개의 훌륭한 옥좌를 만들었다. 왕은 주문한 대로 한 개의 옥좌로 족한데 두 개를 만들어 남은 금은보석을 자기 것으로 삼지 않는 성인의 청렴함에 감탄하였다. 뛰어난 재능과 정직함에 감탄한 왕은 성인을 왕실재정을 담당하는 고문으로도 일하게 했다.

 

성 엘리지오는 장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기술을 지녔으며 재료를 아껴 사용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성인은 놀라운 출세를 했지만, 항상 겸손한 그대로였으며, 주위 사람들의 부패하고 타락한 틈에서 오직 덕행의 길로 겸손한 자세와 청빈한 삶을 고수했다. 위풍당당한 고관의 신분이었으나, 가난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고 수많은 노예의 보석금을 대납하였고, 여러 교회를 세웠다. 이후 신학을 열심히 연구하고 상당한 학식을 갖추었던 성인은 사제의 길을 결심하고 서품을 받아 누아용의 주교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그림에서 성 엘리지오는 거울, 집게, 도가니 등 금 세공인의 도구가 놓여있는 작업실에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모습은 성인이 사제가 되기 전의 삶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로 일명 바르벨리라고 불리는 잔 자코모 인끼오끼오(Gian Giacomo Inchiocchio, 1604~1656)는 작품에서 성인이 주교가 되기 전 행한 기적 이야기를 과거를 회상하듯이 나타내고 있으며, 성모자에 대한 그의 신앙을 나타낸다. 바르벨리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 크레마(Crema)에 있는 성 베르나르디노 델리 오세르반티 성당 내에 성 엘리지오 경당의 제단화를 제작했다. 성 엘리지오를 중심으로 그려진 제단화에서 밝은 색채와 등장인물들의 운동감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장면은 전형적인 바로크 미술의 특징을 보여준다. 주교관을 쓰고 주교 복장을 한 성 엘리지오는 천상의 성모자와 교감하고 있다. 성모마리아는 그녀의 무릎에 앉은 아기예수에게 지상의 성 엘리지오를 바라보도록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성인의 뒤에는 한 남자가 잘렸던 말의 다리를 붙이고 있다. 성인은 사제가 되어 주교에 임명되기 전에 대장장이로 일했던 시절부터 여러 기적을 행했다. 그래서 성인을 괴롭히러 온 악마의 코를 불에 달군 집게로 꼬집기도 했다. 그리고 힘센 말의 발에 좀 더 편하게 편자를 박기 위해 말의 다리를 잘라 편자를 박고 다시 원상태로 붙여 놓기도 했다고 한다. 그림 오른쪽 아래에 못과 망치, 편자는 대장장이였던 주교 성 엘리지오의 직업을 나타내는 상징물들이다. 성인과 함께 있는 아기예수와 성모마리아는 그의 성모자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여준다.

 

“그를 하느님의 영으로, 곧 재능과 총명과 온갖 일솜씨로 채워 주셨다.”(탈출 35,31)

 

축일 : 12월 1일

수호성인 : 금세공인, 대장장이, 편자공

상징 : 금세공인 모습, 편자 제작에 필요한 도구, 주교복장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i.pinimg.com/originals/82/d1/48/82d1480f8ce93c0726a0acf3f2b400a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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