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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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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욥 (Job)
축일 5월 1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구약인물, 예언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연대미상
같은이름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인내의 모범자 성 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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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5-13 조회수1842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인내의 모범자 성 욥

 

 

조르주 드 라 투르, <성 욥과 그의 아내>, 1630, 캔버스에 유채, 145x97cm, 보주 박물관, 에피날, 프랑스.

 

 

우츠라는 곳에 사는 성 욥(St. Job)은 아주 청렴하고 신앙심이 지극하였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보기 드물 정도로 “동방인들 가운데 가장 큰 부자였다.”(욥 1,3) 하느님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도덕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성인의 진실함을 몹시 기뻐했다. 그런데 사탄은 하느님께 욥이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은 단지 재산을 많이 베풀어 주었기 때문이니, 그가 누리는 부귀를 거두면 하느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자 하느님은 사탄이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했다.

 

시험에 든 성 욥에게 전쟁과 약탈, 사고가 잇달아 일어났고, 전 재산과 자녀들을 잃는 시련을 겪었다. 약탈자들이 겨릿소 오백 쌍과 암나귀 오백 마리 그리고 낙타 삼천 마리를 죽였고, 양 칠천 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그토록 사랑하는 자녀도 열 명의 목숨을 폭풍우로 잃었다. 이 모든 일을 당한 성 욥은 그래도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이에 사탄은 두 번째로 성 욥의 신체에 고통을 가했다. 성인은 발바닥에서 머리끝 정수리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고통을 받았다. 그는 잿더미 속에서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2)는 이러한 성 욥의 모습을 보다 못한 그의 아내가 “당신은 아직도 당신의 그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려 하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욥 2,9)라고 하면서 남편의 신앙심을 운운하면서 비난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완전히 어두운 배경 속에 성 욥과 그의 아내의 얼굴은 원형으로 퍼진 촛불 빛을 받아 빛난다. 여자가 들고 있는 강한 촛불로 생겨난 빛과 그림자는 내부의 정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으며 사건을 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명암법을 위해 항상 촛불을 이용하였기에 ‘촛불의 화가’라고 불리는 드 라 투르는 촛불을 가운데 두고 욥과 그의 아내의 모습으로 화면 전체를 채웠다. 오른쪽에 왜소한 체구에 초라하게 앉아 있는 성인의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허공을 향하고 있고, 입은 아내의 말에 할 말을 잊은 듯 살짝 벌려져 있다. 성인의 앞에 서 있는 그의 아내는 남편보다 압도적으로 크며, 그녀의 주홍빛 옷은 강렬한 촛불로 더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 가려움증으로 뒤틀린 참담한 성 욥의 몸과 성인의 다리 밑에 놓인 사금파리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화사한 비단옷을 입은 욥의 아내와 강하게 대비된다. 화가가 색과 빛으로 표현한 두 사람의 외적 요소만큼이나 내적 요소도 달랐다.

 

성 욥은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하느님을 저주하고 푸념하는 그의 아내에게 “당신은 미련한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욥 2,10) 하고 말했다.

 

계속해서 성 욥의 시험은 그를 위로하러 온 친구들에게서도 조롱의 대상이 되었지만, 욥은 하느님을 절대로 모독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느님께서는 성 욥에게 전에 소유했던 것의 두 배로 더해 축복을 내려주었다.

 

“보아라, 주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욥 28,28)

 

축일 : 5월 10일

수호성인 : 전염병 환자

상징 : 사탄, 여자, 세 명의 친구와 함께 있는 쇠약한 사람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l/la_tour/georges/2/01jobwi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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