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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승 바오로(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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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이국승 바오로 (李國昇 Paul)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복자
신분 양반, 선생,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772-1801년
같은이름 바울로, 바울루스, 빠울로, 빠울루스, 이 바오로, 이바오로, 파울로, 파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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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선조들의 발자취: 거듭된 배교와 회개 끝에 신앙을 지켜낸 이국승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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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02 조회수418 추천수1

[신앙선조들의 발자취] 거듭된 배교와 회개 끝에 신앙을 지켜낸 이국승 바오로

 

 

조선은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가부장적 혈연공동체였다. 결혼하여 대를 잇고 제사 지내는 것을 인륜지대사로 여기는 조선사회에서 양반 남자가 신앙을 위해 결혼하지 않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충청도 음성의 양반가에서 태어난 이국승은 사회적 규율과 관습을 거부하고 천주교 신앙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삼은 동정 순교자가 되었다.

 

유학을 공부하며 장성한 이국승은 충주 지역에 전파된 천주교에 대해 듣고 이 새로운 종교에 관심을 갖는다. 경기도 양근에 사는 권일신을 찾아가 교리를 배우고 입교하였는데,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가족과 스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1795년 을묘박해 때 충주 포졸에게 체포된다. 모진 형벌에 굴복하여 배교하고 풀려난 그는 이내 자신의 나약함을 뉘우치고 더욱 열심히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계속했다. 부모가 혼인시키려고 하자, 가족이 생기면 신앙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혼인을 거부하고 동정을 지켰다. 오늘날로 치면 수도자의 길을 걸었던 셈이다.

 

거듭되는 부모의 압박을 피해 한양으로 이주한 그는 훈장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하고 교회 일을 도왔다. 주문모 신부가 입국한 뒤에 바오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그 역시 체포되어 포도청으로 압송되었다. 옥에 이르렀을 때 마침 배교하고 옥문을 나서는 황해도 출신의 신자 고광성을 마주치고는 신앙을 지킬 것을 권면하여 순교에 이르게 하였다. 하지만 이국승 본인 또한 고광성과 다를 바 없어, 문초 과정에서 가혹한 고문을 견디지 못해 하느님을 믿지 않겠다고 절규하였다가 고문이 끝나면 다시 회개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약함에서 벗어나 신앙을 증언하기에 이른다. 1801년 7월 2일, 형조에서 결연하게 최후 진술을 하며 사형을 언도받았다. “비록 형벌을 받아 죽는다고 할지라도 신앙을 바꿀 수 없습니다.” 며칠 후 공주로 이송되어 참수당하여 순교하니 그의 나이 30세였다.

 

비록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굴복했을지라도 바로 회심하고 신앙을 지켜 낸 이국승 바오로의 삶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느님을 외면하는 오늘의 신앙인들에게 큰 모범이 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순교한 터에 황새 바위 순교 성지(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118)가 조성되었다.

 

신앙 선조와 함께 하는 삶과 기도

 

“주님,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넘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당신께 돌아가며 신앙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소서.” ‘복자 이국승 바오로!’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말씀 묵상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참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위원회 ‘복자 124위의 약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 특별위원회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자료집’ 3, 한국순교복자 수녀회 ‘순교의 향기 - 이국승 바오로’, ‘인간적인 마음들을 넘어’(김정환 신부)

 

[2020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의정부주보 3면, 순교자공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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