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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헬(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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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라헬 (Rachel)
축일 11월 1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구약인물
활동지역
활동연도 +연대미상
같은이름 레이첼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성녀 라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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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1-28 조회수1236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성녀 라헬

 

 

- 잠바티스타 티에폴로, <수호신을 숨긴 성녀 라헬>, 1726-1729, 프레스코, 4000x5000cm, 우디네의 파트리아르칼레 궁전, 우디네, 이탈리아.

 

 

야곱은 형 에사우를 속여 맏아들의 권리를 빼앗은 뒤 그 사실을 알게 된 형의 불같은 분노를 피해 도망치던 중 성녀 라헬(St. Rachel)을 만났다. 성녀 라헬은 라반의 둘째 딸이고 그의 언니는 레아이다. ‘염소, 암양’이라는 뜻을 지닌 성녀 라헬과 야곱의 만남은 사막 한가운데 우물이었다. 먼저 우물가에 도착한 목자들은 다른 목자들이 양 떼를 몰고 오기를 기다렸다가 다 모이면 우물 입구를 덮고 있는 큰 돌을 굴려 양들과 함께 목을 축인다. 야곱에게 라헬은 사촌 간이었고, 야곱은 “몸매도 예쁘고 모습도 아름다웠던”(창세 29,17) 라헬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먼저 칠 년 동안 장인이 될 라반의 집에 종으로 들어가 일해야만 했다. 칠 년이 지나자 라반은 자신의 고장에서는 작은딸을 맏딸보다 먼저 주는 법이 없다는 구실로 큰딸 레아를 야곱의 침대에 들여보냈다. 칠 년 동안 다시 일해 준다면 라헬을 주겠다는 라반의 말에 라헬을 사랑한 야곱은 레아와의 초례 주간만을 채운 후 칠 년을 더 일했고, 드디어 라헬을 아내로 맞이했다.

 

야곱과 결혼한 두 자매 사이에는 남편 야곱의 사랑을 두고 경쟁이 있었다. 그 경쟁은 남편에게 더 많은 아이를 낳아주는 것이었다. 라헬만큼 레아가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본 주님께서 먼저 레아에게 네 명의 아들을 주었다. 라헬은 몸종인 빌하를 통해 두 아들을 얻어 양자로 삼았다. 이후 레아도 자신의 몸종인 질파를 통해 두 아들을 얻었다. 그런 후에 레아는 다시 한 명의 아들을 얻었고, 마침내 아이를 갖지 못했던 라헬도 마침내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을 얻었다. 그녀는 두 번째로 아이를 가지지만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던 중 아이를 낳고 산고가 심해 결국 성녀 라헬은 숨을 거두었다. 이렇게 야곱과 결혼한 두 여인의 열두 아들이 바로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시조가 되었다. 유다인들은 성녀 라헬을 12지파의 어머니로 존경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화가 잠바티스타 티에폴로(Giambattista Tiepolo, 1696-1770)는 창세기에 나오는 라헬의 이야기 가운데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떠난 후의 장면을 주제로 이탈리아 우디네의 파트리아르칼레 궁전에다 프레스코화를 제작했다. 17세기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화가 중 한 사람인 티에폴로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선명한 색채와 빛을 작품에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성기 르네상스의 이상적 아름다움과 바로크 회화의 환영적인 요소를 자신의 장식 회화에서 화려하면서도 우아함과 장엄함으로 선보였다. 또한 성녀 라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처럼, 티에폴로는 프레스코화에 전례 없는 빛의 효과로 경쾌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이끌었다. 야곱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가지고 라반의 집에서 떠날 때, 성녀 라헬은 아버지 집안의 수호신을 훔쳤다. 이 사실을 알고 야곱의 일행을 추격하여 뒤따라온 라반은 야곱에게 몹시 화를 냈다. 라반은 천막들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호신들은 찾을 수 없었다. 성녀 라헬이 낙타 안장 속에 넣고는 그 위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 중앙에서 나이 든 라반이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성녀 라헬과 함께 있다. 그녀는 아버지 라반에게 “저는 지금 몸이 있어, 아버지 앞에서 일어설 수가 없답니다.”(창세 31,35)라고 말하고 있다. 성녀는 집안의 수호신을 가진 사람은 상속에서 우선권이 있기에 성녀는 아버지 재산에 욕심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가족의 일원으로 권리를 되찾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성녀 라헬은 아버지의 집에서 도망가는 남편의 앞날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제야말로 내가 주님을 찬송하리라.”(창세 29,35)

 

축일 : 11월 1일

수호성인 : 임산부

상징 : 양을 치는 여자의 모습

 

[2018년 11월 25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주간)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t/tiepolo/gianbatt/1udine/04udin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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