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름에 담긴 뜻] 발프리도(Walfridus)

발프리도(Walfridus)로도 표기되는 이름 윌프리드(Wilfrid)는 옛 영어로 ‘마음먹다, 염원하다’라는 뜻의 윌(wil)과 ‘평화’라는 뜻의 프리드(friþ)가 합쳐진 것이다. 7세기에 리옹과 로마에서 활동하다가 영국 요크의 주교가 된 성인은 로마 교황청과 켈트 교회가 대립하였을 때 교황청을 지지하는 가운데 켈트 교회에 로마의 가톨릭 예식을 정착시키고 양쪽이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 이바지하고, 영국에 교회와 수도원을 건립하는 데에 헌신했다. 이 이름은 영국이 노르만인들에게 정복된 뒤로는 거의 쓰이지 않다가 19세기부터 다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언어권에 따른 표기 또는 변형: 윌프리드(Wilfrid, Wilfrith, Wilfrið), 윌프레도(Wilfredo), 빌프레도(Vilfredo), 빌프리드(Wilfried), 빌리프리드(Willifrid)

약칭 또는 애칭: 윌(Wil), 윌프(Wilf)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2월호, 이석규 베드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