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나스타시우스(또는 아나스타시오)는 학덕과 신심이 뛰어난 주교이다. 그는 종종 같은 이름을 가진 시나이산(Mount Sinai)의 은수자 성 아나스타시우스(4월 21일)와 혼동되기도 한다. 에바그리우스(Evagrius)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말을 적게 하였고, 주민들이 그의 면전에서 세속 일을 이야기할 때면 들은 척도 않았고 또 말을 입 밖에 내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픔을 치료하는 놀라운 은혜를 입고 있었다. 그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와 2세 황제의 지지를 받은 잘못된 가르침을 반대하다가 거의 23년 동안이나 교구에서 추방되어 지냈다. 그러다가 교황 성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I, 9월 3일)와 친구인 마우리스(Maurice) 황제에 의하여 귀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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