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르키포스(Archippus/Archippos, 또는 아르키포)는 신약성경에서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의 서간에 두 번 등장한다.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장 17절에서 성 바오로는 성 아르키포스에게 “그대가 주님 안에서 받은 직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십시오.”라고 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1장 2절 인사말에서 “그리고 아피아 자매와 우리의 전우 아르키포스, 또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인사합니다.”라고 그를 ‘우리의 전우’라고 불렀다. 그만큼 그는 성 바오로가 믿을 수 있는 동료이자 제자였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는 성 바오로의 협력자요 동지이며 소아시아 프리기아(Phrygia) 지방 콜로새 가정교회의 지도자였던 성 필레몬(Philemon, 11월 22일)과 성녀 아피아(Apphia, 11월 22일)의 아들(또는 친척)로 콜로새의 초대 주교이거나 라오디케아(Laodicea)의 초대 주교였다고 한다. 동방 교회 전승에서는 그가 예수님의 일흔두 명의 제자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그가 바늘로 찌르는 괴롭힘을 당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3월 20일 목록에서 사도 성 바오로의 동료 협력자인 성 아르키포스를 기념한다고 기록했으나 순교 여부나 주교직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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