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우스 카울레아(Antonius Kauleas, 또는 안토니오)는 프리지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 사람으로 콘스탄티노플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성상 파괴 정책을 반대하여 이곳에 숨어살고 있었다. 모친과 사별한 후 그는 콘스탄티노플의 어느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지극한 정성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지냈다. 그는 수도원장이 된 후 자기 부친에게도 수도복을 입혀드리는 등 지극히 모범적인 수도자였다. 레오 6세 황제의 형인 스테파누스(Stephanus)가 죽자 성 안토니우스는 893년에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특히 전임자인 '성 이냐시오(Ignatius, 10월 23일)와 성 포티우스(Photius, 2월 6일) 사건' 등 어렵고 힘든 난국에서 평화의 수호자로 활약하여 '순결한 영혼과 균형 있는 사람'이란 평을 들었다. 공적인 기도 외에 그는 고행, 보속, 기도에서 어느 수도자보다 탁월하다고 하여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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