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그리누스(Peregrinus, 또는 페레그리노)는 이탈리아의 페르모(Fermo) 근교의 팔레로네에서 훌륭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하였다.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cus, 10월 4일)가 1220년 볼로냐(Bologna)에서 설교하던 해에 그는 그곳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이때 그의 친구 리체리오(Rizzerio, 2월 7일)는 성인의 설교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와 함께 작은 형제회 회원이 되고자 하였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들을 받아들였고, 페레그리누스의 지식이 풍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수사로서 살도록 하였다. 그래서 페레그리누스는 사부인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대로 일생을 평수사로서 살았다. 그는 인내와 겸손의 모범이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