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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로마 순교록”은 5월 22일 목록에서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소아시아 지방 흑해 연안의 로마 제국 속주인 폰투스의 코마나(Comana Pontica, 오늘날 튀르키예의 토카트[Tokat] 근처 구메네크[Gumenek]에 있었던 고대 도시)에서 아그리파(Agrippa) 총독의 명령에 따라 성 바실리스코(Basiliscus)가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고 전해주었다. 그는 뜨거운 쇠못이 박힌 신발을 신고 발등까지 뚫린 상태에서 모진 고통을 겪으며 갖은 심문을 당하다가 마침내 참수형으로 순교했고 그 시신마저 강물에 던져졌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같은 날 목록에서 오늘날 튀르키예에 속한 폰투스의 구메네크에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바실리스코가 안치되어 있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옛 “로마 순교록” 3월 3일 목록에서도 성 바실리스코의 순교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에 따르면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 중에 아스클레피아데스(Asclepiades) 총독의 명령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둔 세 명의 군인으로 성 클레오니쿠스(또는 클레오니코)와 성 에우트로피오(Eutropius)와 성 바실리스코가 있었다. 전승에 따르면 성 바실리스코는 ‘신병’ 또는 ‘신병 모집관’이란 뜻을 지닌 티로(Tiro)라는 별칭과 함께 불린 성 테오도로(Theodorus, 2월 17일)의 조카로 군인 형제인 성 클레오니코와 성 에우트로피오와 함께 체포되었다. 성 클레오니코와 성 에우트로피오는 아마시아(Amasea, 오늘날 튀르키예 중북부의 아마시아[Amasya])에서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했지만, 성 바실리스코는 두 형제가 순교한 후 코마나의 감옥으로 이송되었다. 아마시아에 부임한 아그리파 총독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시작하자 성 바실리스코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순교를 준비했다. 그는 감옥을 지키던 이들에게 가족과 친척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고향에 다녀올 것을 허락받아 길을 떠났다. 그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그들의 믿음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총독이 군인들을 보내 그를 체포해서 쇠못이 박힌 신발을 신기고 잔인하게 끌고 와 참수형에 처한 후 그의 시신을 근처 강에 던져버리라고 명령했다. 그의 시신은 나중에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발견되어 밤중에 몰래 코마나로 모셔졌고, 후에 그의 무덤 위에 그를 기념하는 성당이 건립되었다. 그는 또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Joannes Chrisostomus, 9월 13일)가 황제의 명령으로 흑해 동편의 피티우스(Pityus, 오늘날 조지아의 흑해와 면한 휴양도시인 피춘다[Pitsunda])라는 험한 숲속으로 유배 가던 도중 407년 9월 14일 코마나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날 꿈에 나타나 자신을 코마나의 주교로 소개하며 “내일 우리는 함께 있을 것입니다.”라고 알려준 성인이라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3월 3일 목록에서 세 명의 군인이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다고 하며, 5월 22일 목록에서 그중의 한 명으로 추정되는 성 바실리스코가 폰투스의 코마나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3월 3일 목록에서 폰투스의 아마시아에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순교한 성 클레오니코와 성 에우트로피오가 안치되어 있다고 두 명의 순교자에 대해서만 적고, 5월 22일 목록에서 폰투스의 구메네크에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바실리스코가 안치되어 있다고 중복을 피해 나눠 기록하였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성 바실리스코의 신분을 주교로 소개하고 있는데, 군인 순교자로 소개된 성 바실리스코와 같은 인물로 보기도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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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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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클레오니코(3. ...] | 성인 이름에 담긴 뜻: 클레오니코(Cleonicus) | 주호식 | 2023/11/07 | 77 |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