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오네시포루스(또는 오네시포로, 오네시포로스)는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가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 자신의 협력자이자 로마에서 감옥에 갇힌 자신을 자주 찾아와 돌본 고마운 인물로 등장한다. “주님께서 오네시포로스 집안에 자비를 베푸시기를 빕니다. 그는 여러 번 나에게 생기를 돋우어 주었으며,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로마에 와서는 열심히 나를 찾아 만나 주었습니다. 그날에 주님께서 허락하시어 그가 주님에게서 자비를 얻기 바랍니다. 에페소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봉사를 하였는지는 그대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1,16-18) 또 같은 서간 4장 19절에서는 “프리스카와 아퀼라에게, 그리고 오네시포로스 집안에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라며 끝 인사에서도 그를 언급했다. 옛 “로마 순교록” 9월 6일 목록과 전승에 따르면, 성 오네시포로는 사도 성 바오로를 따라 에스파냐까지 갔다가 흑해와 지중해 그리고 발칸 반도를 잇는 헬레스폰트(Hellespont) 해협 부근으로 돌아왔는데,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중에 체포되어 순교했다고 한다. 그는 야생말 사이에 묶여 사지가 찢어지는 잔인한 방법으로 순교하였다. 이때 성 포르피리오(Porphyrius)도 함께 순교했는데, 그는 성 오네시포로 집안의 하인으로서 주인의 사명과 순교까지도 함께 나누었다.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파견하신 70명(또는 72명, 루카 10,1)의 제자 목록에 성 오네시포로도 포함되어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9월 6일 목록에서 사도 성 바오로가 로마의 감옥에 갇혔을 때 그를 찾아와 돌본 성 오네시포로에 대해 기록하였다. 하지만 성 포르피리오에 대해서는 개정 “로마 순교록” 안에서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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