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은 4월 17일 목록에서 카르타고(Carthago)의 성 치프리아노(Cyprianus, 9월 15일) 주교가 순교자들과 증거자들에게 보낸 서간 VIII에서 성 마팔리코(Mappalicus)의 용맹한 죽음을 언급하며 칭송했는데, 그와 함께 다른 많은 이들이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전승에 따르면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서 성 마팔리코와 17명의 동료가 이교 신상 앞에 희생제물 바치기를 거부해 모진 고문을 받고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고 한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4월 19일 목록으로 옮겨서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중에 아프리카에서 순교한 성 마팔리코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 전해주었다. 성 마팔리코는 가족의 경건함에 이끌려 신앙을 갖게 되었는데, 모진 고문 끝에 신앙을 부인한 그의 어머니와 누이에게 평화롭게 지내라고 권고한 후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증거한 다른 많은 순교자를 기억한다고 하며 그들의 이름을 전해주었다. 성 바소(Bassus), 성 포르투니오(Fortunius), 성 바오로(Paulus), 성녀 포르투나타(Fortunata), 성 빅토리누스(또는 빅토리노), 성 빅토르(Victor), 성 에레미오(Eremius), 성녀 크레둘라(Credula), 성녀 에레다(Ereda), 성 도나토(Donatus), 성 피르모(Firmus), 성 베누스토(Venustus), 성 프루토(Frutus), 성녀 율리아(Julia), 성 마르티알리스(Martialis), 성 아리스토(Aristus)가 그들이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성 마팔리코와 함께 기억하는 동료 순교자 16명의 이름을 기록하며, 그들 모두 감옥에서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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