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사적지 목록

교구 성지명     지역명     내용 검색

청주교구 > 백곡 성당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아담한 성당 마당에 모셔진 두 순교자의 묘
지번주소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석현리 273 
도로주소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백곡로 892
전화번호 (043)532-5021
홈페이지
2018년 11월 20일 봉헌식을 거행한 새 성당과 교육관 및 사제관 전경.
충북 진천군 백곡면 배티 성지 바로 인근에 위치한 백곡 성당은 예로부터 깊숙한 산골로, 찾는 사람이 적었고 안성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말끔히 포장된 지금도 그리 인적이 흔치 않은 곳이다.
 
이 지방은 천혜의 피난처로 박해 시대 때 수많은 교우촌이 형성됐던 곳이다. 충북 진천군과 충남 천안시 그리고 경기도 안성시가 경계를 이루는 삼각점에 위치한 이 지역은 우선 그 지세가 험해 비교적 박해의 찬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위치가 각 지방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 교통이 편리했기에 박해 시기 은밀한 연락이나 밤을 틈탄 도주가 용이했던 것이 교우촌이 형성되기에 아주 적합한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진천 톨게이트에서 차로 17.4km 남짓 안성 쪽으로 달리면 ‘삼박골 비밀 통로 순교자의 묘’라고 적힌 푯말이 나온다. 배티 성지까지 약 2km,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이 비밀 통로는 박해 시대 때 신자들이 은밀하게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다.
 
옛 공소 성당 제대 모습으로 제대 뒷벽에 십자가를 중심으로 양쪽에 성 김대건 신부상과 성모상이 모셔져 있었다.
톨게이트와 이 푯말의 중간쯤에 도로 왼편으로 바로 백곡 성당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백곡 성당은 박해 시대를 거쳐 신앙을 자유를 얻은 뒤 여러 번의 이전을 거쳐 1961년 7월 21일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였다. 진천 본당 제2대 주임 아헌(W. Aheam, 安) 굴리엘모 신부가 기존의 공소 건물로는 도저히 신자들을 수용할 수 없어 고심하던 중 ‘경주 이씨 문중’에서 현재의 공소 부지를 기증하여 우선 임시 건물로 공소 강당을 건축하였다. 그러나 그 후 산업화와 이농현상으로 신자수가 급감하면서 새로 증축하지 못하고 여러 번의 보수공사만 거쳐 오다가 1997년 공소 경당 옆에 교육관을 신축하였고, 2004년 경당 지붕 교체 및 바닥공사를 새로 했었다.

2018년 11월 20일 백곡 공소는 노후화된 기존 성당을 대신해 새 성당과 교육관 및 사제관을 건립해 봉헌식을 거행했다. 이어서 청주교구는 2019년 8월 16일자로 진천 본당 관할 백곡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하여 백곡면 전체를 관할구역으로 하여 주임신부를 임명하고 복자 오반지 바오로를 본당 주보로 정했다.
 
성당 정문 옆에는 두 기의 묘가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여기에는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남원 윤씨와 밀양 박씨 성을 가진 바르바라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데 이들은 시누이와 올케간이다. 남원 윤씨 집안은 본래 홍주에서 살다가 21세 손인 윤행윤 때에 박해를 피해 배티 골짜기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병인박해를 당해 윤행윤의 손자며느리인 밀양 박씨 바르바라(1827년생, 23세 손 윤태명 요셉의 부인)와 손녀 윤씨 바르바라가 함께 체포되어 신앙을 굳게 증거한 뒤 매를 맞아 순교했고, 그 시신은 가족들에게 거두어져 배티 성재골에 안장되었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이들의 순교일은 1866년 10월 20일이다.
 
성당 앞마당에 안치된 병인박해 순교자 박 바르바라와 윤 바르바라의 묘. 새 성당 건립 후 묘소의 변동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본래 배티 뒷산 성재골의 무명 순교자 묘역(현 6인 무명 순교자 묘역) 안에 위아래로 나뉘어 안치되어 있었는데, 오랫동안 잃어버린 것을 1970년대 초에 후손들이 다시 찾았다. 1977년 평택에 사는 순교자의 후손들이 묘를 선산으로 이장하기 위해 배티를 찾았다. 이를 알게 된 배티와 백곡 공소의 신자들은 후손들을 만나 교회에서 대대로 잘 돌보며 기도드릴 수 있도록 설득하여 두 순교자들의 유해를 백곡 공소 경내로 이장한 뒤 깨끗하게 단장하였다. 2019년 12월 6일에는 청주교구청에서 본당 주보인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 분배 예식을 거행하고 유해를 분배받아 본당에 모셨다. 백곡 성당은 복자 오반지의 활동지 중 하나이다.
 
백곡 성당을 찾는 순례자들은 순교자들의 자취가 풍부하게 남아 있는 배티 성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배티 성지는 최양업 신부가 장마철이면 머물며 집필과 사목활동을 했던 성당 겸 사제관,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모셔진 14인의 무명 순교자 묘역 그리고 1997년 봉헌한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과 2012년에 봉헌한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과 2014년에 축복식을 가진 최양업 신부 박물관, 야외 제대와 십자가의 길 14처 등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이 순교자들의 숨결에 젖어들 수 있는 사적들이 풍성하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내용 일부 수정 및 추가(최종수정 2019년 12월 14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바일용 요약 설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백곡 성당이 자리한 지역은 예로부터 깊숙한 산골로 박해 시대 교통의 요지로서 수많은 교우촌이 형성되었습니다. 박해 시대를 거쳐 신앙을 자유를 얻은 뒤 여러 번의 이전을 거쳐 현 위치에 자리한 후 1961년 공소 경당을 세웠습니다. 이곳에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남원 윤씨와 밀양 박씨의 묘가 있는데 이들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입니다. 홍주에서 살다 박해를 피해 배티로 이주해 온 윤행윤의 손자며느리인 박 바르바라와 손녀 윤 바르바라는 함께 체포되어 신앙을 굳게 증거한 뒤 매를 맞아 순교했고, 그 시신은 가족들에게 거두어져 배티 성재골에 안장되었습니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이들의 순교일은 1866년 10월 20일입니다.

배티 뒷산 성재골의 무명 순교자 묘역에 안치되어 있던 이들의 묘는 오랫동안 잊혔다가 1970년대 초 후손들이 다시 찾았습니다. 1977년 평택에 사는 순교자의 후손들이 묘를 선산으로 이장하기 위해 배티를 찾았을 때 배티와 백곡 공소의 신자들은 후손들을 만나 교회에서 대대로 잘 돌보며 기도드릴 수 있도록 설득하여 두 순교자의 유해를 백곡 공소 경내로 이장한 뒤 깨끗하게 단장했습니다. 2018년 노후화된 기존 공소 건물을 헐고 새 성당과 교육관을 건립해 봉헌식을 올렸고, 2019년 8월에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2019년 12월에는 본당 주보인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를 분배받아 모셨습니다.
미사시간 안내
미사시간 안내
미사구분 요일 시간 기타사항
주일미사 06:00  
10:30  교중미사
평일미사 06:00  
19:30  
19:30  
10:00  
19:30  
10:00  

* 미사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성지나 관련기관으로 전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