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관광공사와 함께 제주 지역의 천주교 성지와 유적을 보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으로 성지순례길을 개발하여 2012년 9월 15일 고산 성당에서 선포식을 열고 개장했다. 이번에 마련된 순례길은 성지와 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 제주도의 자연과 전통을 아우르는 6개 코스로 총연장은 68㎞에 달한다. 각 순례길은 묵주기도가 지향하는 네 가지 신비를 반영해 ‘빛의 길’, ‘영광의 길’, ‘고통의 길’, ‘환희의 길’에 ‘은총의 길’을 추가하고, 각각의 길과 관련된 대표적 지명이나 인명 · 사건명 등을 별칭으로 정해 길의 특색을 드러낼 뿐 아니라 순례자들의 이해와 묵상을 돕고 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성지순례길 선포식에서 “순례는 건강과 풍광 구경을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목적을 점검해 보는 과정”이라며 “성지순례길을 걸으며 주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영적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포식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이날 처음으로 개장한 제1코스 ‘빛의 길, 김대건길’을 순례한 후 용수 성지(성 김대건 신부 표착지)에 도착해 순례길 선포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제주교구 천주교 순례길위원회(위원장 현문권 신부)는 이날 ‘빛의 길, 김대건길’ 개장을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6개 천주교 순례길(김대건길 · 하논성당길 · 정난주길 · 김기량길 · 신축화해길 · 이시돌길) 전체를 2015년까지 조성하여 순차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2013년 4월 20일에는 서귀포 성당에서 두 번째로 ‘환희의 길, 하논성당길’을 개통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제1코스 <빛의 길, 김대건길>은 고산 성당에서 시작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수월봉 인근과 자구내 포구를 지나 성 김대건 신부 표착지인 용수 성지를 둘러본 다음 신창 성당에 이르는 총 12.6km의 순례길이다.
제1코스 <빛의 길, 김대건길> |
순례 코스 (12.6km) |
고산 성당 → 수월봉, 해안도로(화산쇄설층, 동굴진지) → 자구내 포구 → 고산리 선사유적 → 당산봉(생이기정길) → 절부암, 용수 포구 → 용수 성지 → 신창 성당 |
제2코스 <빛의 길, 정난주길> |
순례 코스 (7km) |
정난주 묘 → |
제3코스 <영광의 길, 김기량길> |
순례 코스 (8.7km) |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현양비 → |
제4코스 <고통의 길, 신축화해길> |
순례 코스 (10.8km) |
황사평 성지 → |
제5코스 <환희의 길, 하논성당길> |
순례 코스 (10.6km) |
서귀포 성당 → |
제6코스 <은총의 길, 이시돌길> |
순례 코스 (18.2km) |
새미 은총의 동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