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빈첸시아 마리아 로페즈 이 비쿠냐(Vincentia Maria Lopez y Vicuna)는 에스파냐 나바라(Navarra)의 카스칸테(Cascante)의 어느 유명한 변호사의 딸로 태어났는데, 그녀가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은 것이 그녀의 일생을 좌우했다. 생의 전환점은 그녀가 교육받으러 마드리드(Madrid)에 갔을 때 고아와 하녀들의 집을 세웠던 인자한 숙모와의 만남이었다. 19세 때 그녀는 독신서원을 발하고 수도성소를 인식했으며, 소녀들의 교육사업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모의 협력은 얻지 못했는데, 그 동안에 앓은 중병이 부모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어 다시 마드리드의 숙모 에울롤리아(Eulolia)에게 보내졌다. 여기서 예수회 이달고 신부의 협조로 하녀들의 집 운영자들이 수도 공동체를 형성케 되었고, 1876년에는 빈첸시아와 다른 2명이 수도복을 입었다. 그 후 성소자가 많아서 여러 곳에 새 공동체를 세울 수 있었고, 1888년에는 근로 여성들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원죄 없으신 성모 수녀회' 설립을 찬미하는 칙서를 교황 레오 13세(Leo XIII)로부터 받았다. 성녀 빈첸시아 원장은 교육기관을 통한 재정 안정을 꾀하지 않고 구걸하는 방법을 채택했고, 또 자신의 수녀들이 교육 대상자보다 더욱 가난하게 살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1890년 또는 1896년 12월 26일 마드리드에서 선종하였다. 성녀 빈첸시아는 1950년 교황 비오 12세(Pius XII)에 의해 시복된 후 1975년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녀의 축일은 1월 18일에서 12월 26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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