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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요한네스 포레스트(Joannes Forest, 또는 요한 포레스트)는 1471년 옥스퍼드(Oxford)에서 태어나 1491년 잉글랜드의 그리니치(Greenwich)에 있는 엄률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고 계속하여 옥스퍼드(Oxford)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학덕과 지혜가 뛰어난 수도자였던 그는 그리니치 수도원으로 돌아온 후 헨리 8세(Henry VIII) 왕의 첫 번째 부인인 아라곤(Aragon)의 캐서린(Catherine) 왕비의 고해 사제가 되었다. 당시 그리니치 수도원은 그리니치 왕궁에 붙어 있었다. 1531년부터 영국 내의 작은 형제회는 헨리 8세가 캐서린 왕비와 이혼하길 원하며 프로테스탄트로 기우는 경향을 보이자 이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이미 박해를 각오하고 있었다. 1532년 11월 복자 요한 포레스트 신부는 그리니치 수도원의 보호자로서 영국 내에서 수도회를 억압하려는 왕의 정책과 이혼 계획을 강론 중에 수도자들 앞에서 비판했다. 교황 클레멘스 7세(Clemens VII)가 헨리 8세의 이혼 신청을 거부하자 왕은 수도회에 대한 탄압을 가하면서 엄률 프란치스코회의 복자 요한 포레스트 역시 1533년 체포되어 런던(London)의 뉴게이트(Newgate) 감옥에 갇힌 후 사형 선고를 받았다. 1534년 헨리 8세는 엄률 프란치스코회에 대한 탄압을 가하며 회원 모두 다른 수도원으로 흩어지도록 명령했다. 복자 요한 포레스트는 뉴게이트 감옥에서 풀려나 1538년까지 스미스필드(Smithfield)에 있는 콘벤투알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감금되었다. 그동안 그의 사형 선고는 감형되지도 실행되지도 않았다. 1538년에 그는 헨리 8세 왕의 수장령(Act of Supremacy)을 반대한 죄로 다른 몇몇 수도자들과 함께 다시 뉴게이트 감옥에 갇혔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감옥 안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고해성사를 줄 수도 있었다. 또한 그는 캐서린 여왕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교회의 권위와 교황의 수위권에 대하여”(De auctoritate Ecclesiae et Pontificis maximi)라는 소책자를 집필해 교회에 대한 교황의 수위권을 옹호하며 헨리 8세의 수장령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왕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던 토마스 크롬웰(Thomas Cromwell)이 요구하는 국왕에 대한 충성 서약 또한 끝까지 거부했다. 결국 복자 요한 포레스트는 1538년 5월 22일 런던의 스미스필드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화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그가 화형을 당할 때 사용한 화목 중에는 토마스 크롬웰의 명령으로 웨일스 북부 란더펠(Llandderfel)의 순례지에서 가져온 성 데르펠 가다른(Derfel Gadarn, 4월 5일)의 목각 성인상도 있었다. 복자 요한 포레스트는 영국의 종교 개혁기의 박해 중에 화형으로 순교한 유일한 사람이다. 복자 요한 포레스트 신부는 1886년 12월 29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순교한 날인 5월 22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요한 포레스트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5월 22일 목록에서 영국 런던에서 가톨릭교회의 일치를 수호했다는 이유로 작은 형제회의 복자 요한 포레스트 신부가 스미스필드 광장에서 신성한 나무 조각상과 함께 화형을 당해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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