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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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한네스 플레싱턴(Joannes Plessington, 또는 요한 플레싱턴)은 1637년경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Lancashire)의 가스탱(Garstang)에 있는 딤플스 홀(Dimples Hall)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로버트 플레싱턴(Robert Plessington)은 왕당파에 속한 가톨릭 신자였다. 그래서 그의 가족은 종교적 ·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는 스카리스브릭 홀(Scarisbrick Hall)에서 예수회원들에게 교육받고, 에스파냐 바야돌리드(Valladolid)의 성 알바노(Albanus) 왕립대학에서 수학했다. 그런 다음 프랑스의 생토메르(Saint-Omer)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직을 준비하고, 1662년 3월 25일 에스파냐의 세고비아(Segovia)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663년 선교사로서 잉글랜드로 돌아온 그는 홀리웰(Holywell)과 체셔(Cheshire) 지역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가톨릭 신앙을 지켜온 이들을 위해 사목하며, 감시의 눈을 피하려고 종종 존 스카리스브릭(John Scarisbrick)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러던 중 그는 티투스 오츠(Titus Oates)의 ‘가톨릭 음모 사건’(Popish Plot)으로 야기된 공포정치 속에 1679년 체스터(Chester)에서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1678년 영국 국교회 사제이자 배교자인 티투스 오츠가 가톨릭교회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찰스 2세(Charles II) 왕을 암살하고 가톨릭 신자이자 나중에 국왕 제임스 2세(James II)가 된 요크의 공작을 왕으로 세울 음모를 꾸민다고 주장하며 런던을 공포정치에 빠뜨린 사건이었다. 그해 9월 찰스 2세 왕이 직접 추밀원에서 오츠를 심문해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냈지만, 그로 인한 파장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결국 성 요한 플레싱턴은 감옥에 갇힌 지 두 달 만에 가톨릭 사제라는 이유만으로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1679년 7월 19일 체스터 교외의 배로스(Barrows) 언덕에서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성 요한 플레싱턴 신부는 1929년 12월 1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복되었고,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 중 한 명으로 성인품에 올랐다. 그의 축일은 개인적으로는 순교한 날인 7월 19일에 기념하고, 시성 후에는 40위 순교자의 일원으로서 시성일인 10월 25일에 기념해 왔었다.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이후 40위 순교자들의 축일은 5월 4일로 옮겨져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과 함께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전례 안에서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19일 목록에서 성 요한 플레싱턴 신부가 에스파냐의 세고비아에서 사제품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와 사제직을 수행하다가 찰스 2세 왕 때 체스터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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