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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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토마스 아벨은 영국 옥스퍼드(Oxford) 대학에서 수학하여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헨리 8세(Henry VIII) 왕의 아내인 캐서린(Catherine of Aragun) 왕비의 전속 사제로 임명되었다. 헨리 8세와 캐서린의 결혼을 허가했던 교황 율리오 2세(Julius II)의 칙서를 안전하게 보전해 주도록 요청하는 캐서린의 친서를 휴대하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Charles V)를 찾아간 그는, 왕비가 왕의 강압에 못 이겨 이혼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황제에게 보고하고 아무런 칙서도 없이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헨리 8세가 제기한 혼인무효 소송에서 확실히 캐서린 왕비의 지지자로 남았다. 헨리 8세 왕은 그의 행동을 미심쩍게 여겨 그를 괴롭히다가 캐서린 왕비와 자신의 이혼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던 자신의 노력에 반대하는 복자 토마스 아벨의 “움직일 수 없는 진리”(Invicta Veritas)가 간행되자 그를 체포하여 1532년 런던탑에 가두었다. 1533년 석방되었던 그는 그해 12월에 헨리 8세 왕에게 불리한 켄트(Kent)의 엘리자베스 바튼(Elizabeth Barton) 수녀의 예언을 전파했다는 혐의로 다시 체포되어 런던탑에 갇혔다. 6년간의 옥살이로 고통받은 그는 끝까지 왕의 수장령(Act of Supremacy)에 서명하기를 거부하고, 1540년 7월 30일 유명한 가톨릭 신학자인 복자 에드워드 파월(Edward Powell)과 복자 리카르도 페더스톤(Richard Fetherstone) 신부와 함께 런던 중심부에 있는 스미스필드(Smithfield)로 끌려가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복자 토마스 아벨 신부는 1886년 12월 29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순교한 날인 7월 30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토마스 아벨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30일 목록에서 신부이자 신학 박사인 복자 토마스 아벨과 동료들이 헨리 8세가 요청한 이혼에 반대하고 끝까지 로마 교황에 대한 충성을 지키다가 영국 런던의 스미스필드에서 교수대에 매달려 순교했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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