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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세라노(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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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프란치스코 세라노 (Francis Serrano)
축일 7월 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순교자
활동지역 중국(China)
활동연도 1695-1748년
같은이름 방지거, 프란체스꼬, 프란체스꾸스, 프란체스코, 프란체스쿠스, 프란치스꼬, 프란치스꾸스, 프란치스쿠스, 프랜시스
성인 기본정보

   1747년과 1748년에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성도인 푸저우(福州, Fuzhou)에서 도미니코 수도회(설교자회)의 성 페트루스 산스 이 조르다(Petrus Sans i Jorda, 또는 베드로 산스) 주교와 같은 수도회 소속 신부 네 명이 순교하였다. 그들의 이름은 성 프란치스쿠스 세라노(Franciscus Serrano, 또는 프란치스코 세라노), 성 요아킴 로요 페레스(Joachim Royo Perez), 성 요한 알코버 피게라(Joannes Alcober Figuera)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 디아스(Franciscus Diaz)이다. 이들 다섯 명의 에스파냐 출신 선교사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는 열망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들의 지도자였던 성 베드로 산스 주교는 에스파냐 북동부 카탈루냐(Cataluna) 지방의 아스코(Asco) 출신으로 1680년에 태어나 요셉(Josephus)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1697년 18살이 되었을 때 레리다(Lerida)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여 같은 수도회 출신 순교자인 베로나(Verona)의 성 베드로(4월 29일)의 이름을 수도명으로 택했다.

   1704년 9월 22일 사제품을 받은 성 베드로 산스는 에스파냐에서 활동하다가 중국 선교를 자원하였다. 1713년 필리핀의 마닐라(Manila)로 파견되어 2년 동안 중국어를 공부한 후 중국으로 들어가서 체포되기 전까지 30년 이상 복음을 전하며 선교사로 활동했다. 1730년에는 마우리카스트로(Mauricastro)의 명의 주교(名義主敎)로 임명되어 광저우(廣州, Guangzhou)에서 주교품을 받았다. 그리고 1732년 1월에 푸젠성(복건성)의 대목구장으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그해 8월에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마카오로 추방되었다. 계속해서 푸젠성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그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1738년 6월에 배를 타고 푸젠성으로 몰래 들어왔다. 그리고 신자들의 집에 숨어 지내며 비밀리에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복음을 전하며 병자와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성 베드로 산스는 1746년 청나라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새로운 박해가 시작되면서 수천 명의 사람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켜 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그와 함께 같은 수도회 소속 네 명의 신부들도 하나둘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성 프란치스코 세라노는 1695년 에스파냐 그라나다(Granada)에서 태어나 18살에 고향에 있는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했고, 1725년 필리핀으로 파견되어 사제품을 받고 10년 정도 선교사로 활동했다. 1738년 중국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심해졌을 때 마카오에서 중국 본토로 파견되었고, 비밀리에 선교 활동을 수행하다가 1746년 성 프란치스코 디아스 신부와 함께 체포되었다. 성 프란치스코 디아스 신부는 1713년 에스파냐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 에시하(Ecija)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1730년 고향에서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한 후 5년 후에 필리핀으로 파견되어 사제품을 받았다. 그 또한 1738년 중국에서 박해가 심해지자 마카오에서 중국 본토로 파견되어 비밀리에 활동하다가 성 프란치스코 세라노와 함께 체포되었다.

   중국 당국의 박해가 강화되면서 가장 먼저 체포된 사람은 성 요한 알코버 피게라 신부였다. 그는 1694년 에스파냐 카탈루냐의 헤로나(Gerona)에서 태어나 1709년 15살의 나이로 그라나다에서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성 프란치스코 세라노와 좋은 친구가 되어 함께 중국 선교에 합류할 생각이었는데, 배편 문제로 친구만 떠나고 로르카(Lorca)로 돌아와야 했다. 그곳에서 1718년에 사제품을 받고 설교가로 생활하다가 잊고 있던 중국 선교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기억하고 1725년 필리핀의 마닐라로 갔다. 그곳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1728년 푸젠성(福建省)으로 가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박해로 인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성무를 집전하던 그는 1746년 6월 26일 푸저우(福州)의 신자 집에 숨어 있다가 체포되었다. 성 요아킴 로요 페레스는 1691년 에스파냐 테루엘(Teruel)의 이노호사(Hinojosa)에서 태어나 1709년 발렌시아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1712년 필리핀으로 파견되었고, 1715년에 중국으로 가서 성 베드로 산스와 함께 활동하며 그곳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30년 이상 중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다가 1746년 7월 초에 체포되었다.

   성 베드로 산스 주교와 비슷한 시기에 체포된 네 명의 신부들은 그들의 주교와 함께 사슬에 묶여 황제의 궁정으로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12월에 모두 사형 선고를 받았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베이징(北京)의 관리는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신앙을 고백하고, 목숨을 빼앗아갈 사람에게조차 친절하게 대하며 천국에 갈 기쁨에 넘치는 그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이 감동하고 개종한다며 빠른 형 집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 베드로 산스 주교는 1747년 5월 26일 푸저우(福州) 서문 밖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그는 순교하기 전에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용기를 잃지 마시오.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는 것이 기쁘지 않습니까?” 성 베드로 산스 주교가 순교한 후 남은 네 명의 사제들의 이마에는 ‘거짓 종교’라는 의미의 낙인이 찍혔고, 성 프란치스코 세라노 신부가 성 베드로 산스 주교의 후임 주교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그들의 선교 활동을 즉시 중단시키기 위해 1748년 10월 28일 밤에 감옥에서 즉결 처형으로 네 명의 사제들을 목 졸라 처형하였다.

   성 베드로 산스 주교와 네 명의 동료 사제들은 1893년 5월 14일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시복되었고, 2000년 10월 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중국 교회 120위 순교자의 일원으로 성인품에 올랐다. 그리고 9월 28일에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Augustinus Zhao Rong, 趙榮)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이란 이름으로 함께 기념하다가 2002년부터는 7월 9일로 옮겨 로마 보편 전례력 안에서 기념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9일 목록에서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신부와 성 베드로 산스 이 조르다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이 중국의 여러 시대와 여러 장소에서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용감히 증거했고, 박해의 희생자가 되어서도 설교하거나 신앙을 고백하고 하늘나라의 영광스러운 잔치에 참여했다고 기록하였다.♣

참고자료

  • 한국교회사연구소 엮음, 송영웅 옮김, 오늘 성인(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성한 성인들) - ‘아우구스티노 자오 롱과 119명의 동료 순교자들’,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14년, 351-3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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