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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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벨기에의 나무르(Namur)에서 25km가량 떨어진 포스(Fosses, 오늘날의 포스라빌[Fosses-la-Ville])에서 1093년경 태어난 복자 후고(Hugo)는 매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성 포일란(Foillan, 10월 31일)이 포스라빌에 세운 유명한 베네딕토회 수도원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사제가 되었다. 그리고 1115년경 프랑스 북부 캉브레(Cambrai)의 존경받는 부르카르두스(Burcardus) 주교의 비서로서 첫 소임을 시작했다. 그는 1119년에 발랑시엔(Valenciennes) 지방에 갔다가 당시 프랑스 북부 지역을 두루 다니며 활발하게 복음을 선포하던 크산텐(Xanten) 출신의 성 노르베르토(Norbertus, 6월 6일)를 만났다. 성 노르베르토의 뜻에 공감한 복자 후고는 1120년 그와 함께 축성 생활과 사목 활동을 병행하는 의전 수도회인 프레몽트레회(Chanoines Reguliers de Premontre)의 설립에 참여하였다. 그는 프레몽트레회의 첫 회원이 되어 랑(Laon) 교구에 속한 프레몽트레 계곡에 새로운 수도원을 건립하는 데 힘썼다. 성 노르베르토의 유능한 협력자이자 동반자로서 여러 곳에 수도회를 건립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그는 통회자의 옷을 입고 맨발로 다니며 놀라운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도 힘썼다. 그는 특히 벨기에의 에노(Hainaut)와 브라반트(Brabant)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쳐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1125년에 프레몽트레회가 교황 호노리오 2세(Honorius II)에게 공식 인가를 받고, 1126년에 성 노르베르토가 마그데부르크(Magdeburg)의 대주교로 임명되었을 때 그를 계승하여 프레몽트레회의 총장이 되어 수도회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성 노르베르토가 프레몽트레회를 시작했다면, 복자 후고는 그 기초를 튼튼히 하고 여러 나라에 많은 남녀 수도원을 설립해 수도회의 발전을 이끈 인물이었다. 그는 1164년 2월 10일 선종해 프레몽트레의 수도원 성당에 묻혔다. 프랑스 혁명 이후 그의 유해는 랑의 주교좌성당에 모셔졌다가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벨기에의 수도원을 거쳐 현재는 로마의 프레몽트레회 수도원에 안치되었다. 그에 대한 공적인 공경은 1927년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승인되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2월 10일 목록에 복자 후고를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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