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에티오피아 태생인 성 모세 흑인(Moyses the Black)은 원래 신체상으로 매우 건장하고 또 깡패 기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느 이집트 사람의 종으로 있던 중에 약탈 행위를 하다가 쫓겨나면서부터 아예 강도단의 두목이 되어 나일 강 유역에 악명이 자자했다. 강도단을 소탕하고자 군대가 동원되자 스케티스(Scetis) 사막의 은수자들 틈으로 숨어들었다가 그곳에서 수도자들의 거룩한 생활에 감명 받아 아예 수도자가 되었다. 수도생활에 정진해 후에 사제가 되고 공동체의 원장이 되었다. 그가 사제직에 올라 주교의 허락을 받고 흰옷을 입었는데, 이때 그 주교가 “이제까지 흑인이던 사람이 백인이 되었네.”라고 하자 그는 “겉만 그렇지, 속은 아직도 검은 줄을 하느님만은 아십니다.” 하고 대답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75세 되던 해에 도적 떼가 수도원을 기습했을 때, 수도자들을 피신시킨 후 몇 명의 노년의 수도자들과 함께 그들을 맞았다가 전부 살해되었다. 그의 무덤은 와디 나트룬(Wadi Natrun)으로도 부르는 스케티스에 있는 다이르-알-바라무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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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성인명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수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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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모세(8.28)] | 성인이 된 깡패, 에티오피아의 흑인 성 모세|1| | 주호식 | 2015/08/04 | 590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