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아르부에스(Petrus Arbues)는 에스파냐 북동부 아라곤(Aragun)의 에필라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의 에스파냐계 대학에서 신학과 교회법을 공부하였는데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덕과 열심까지 뛰어났으므로 그는 수도생활을 갈망하였으나, 그의 뛰어난 학문적 지식 때문에 자기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484년 그는 아라곤 왕국의 심문관으로 발탁되었으나 이를 곧 사임하고는 수치스런 그리스도인들과 배교자들을 상대로 설교하였으며, 시민들의 부도덕성과 악습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돌아다녔다. 이러한 그의 열성이 많은 적들을 만들게 되었고, 게다가 가학성 음란증을 지녔던 폭군의 분노를 일으켰다. 1485년 3명의 자객이 사라고사(Zaragoza)의 구세주 성당으로 들어왔다. 이때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이틀 뒤에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1664년 교황 알렉산데르 7세(Alexander VII)에 의해 시복되었고, 1867년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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