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그리티우스(또는 아그리시오)는 안티오키아(Antiochia)의 초대 주교였으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모친인 성녀 헬레나(Helena, 8월 18일) 황후의 요청으로 독일 남서부 트리어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주민들의 대다수가 이교도였던 트리어 지방은 그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일약 그리스도교의 중심지로 변화되어 갔다. 또한 그는 성녀 헬레나의 도움과 권고를 받아 성지에서 발견되는 고귀한 유물에 대한 회수작업을 개시하였다. 그는 예수님께서 달리셨던 십자가의 못 한 개, 최후의 만찬 때에 사용된 칼, 성 라자루스(Lazarus, 12월 17일)와 성녀 마르타(Martha, 7월 29일)의 유해 등 수많은 역사적인 유물을 찾아 트리어로 보냈다. 그는 트리어의 성 아그레키우스(Agrecius)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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