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르카디우스(또는 아르카디오)는 발레리아누스 혹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북아프리카 마우레타니아(현재의 모로코와 알제리에 해당하는 지역의 로마시대 명칭)의 카이사레아(Caesarea)에서 순교한 듯 보인다. 그는 아마도 학덕이 있는 지체 높은 사람인 듯한데, 박해가 임박할 때에 그 지방의 산중에 들어가 은수생활을 하였으나 비밀에 붙이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총독이 군인들을 산속으로 보내어 체포하여 심문관에게 넘겼고, 심문관은 아르카디우스에게 신상 앞에 희생을 봉헌하라고 요구하였다. 그가 완강히 거부하자 형리들이 그의 손을 잘랐으며, 길거리로 끌어내어 공개적으로 참수시켰다. 이때 성 아르카디우스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당신의 지혜를 제게 가르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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