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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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헤르쿨라누스(또는 헤르쿨라노)는 동고트족(Ostrogoths)이 이탈리아의 페루자를 7년 동안 점령했을 당시 그곳의 주교였다. 페루자가 함락되기 전에 그는 적군이 물러나도록 마지막 남은 곡식을 소에게 먹여 통통한 소를 성벽 아래로 던져 페루자 군대에 식량이 충분하다는 인상을 적군에게 보여주려는 계책을 썼다. 하지만 토틸라는 속지 않았고 결국 페루자가 항복할 때까지 포위하여 공격을 계속했다. 도시를 점령한 후 동고트족의 토틸라(Totila) 왕은 성 헤르쿨라노 주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가죽을 벗기고 참수하는 가장 야만적인 방법으로 죽이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이 잔인한 임무를 맡은 군인이 살아서 극도의 고통을 겪기 전에 먼저 주교의 목을 잘랐다. 신자들은 참수 후 성 밖으로 버려진 성 헤르쿨라노의 시신을 서둘러 수습해 인근에 임시로 매장하였다. 그리고 40일 후에 시신을 발굴하여 페루자의 성 베드로(San Pietro) 대성당으로 옮겨 모셨다. 옛 “로마 순교록”은 11월 7일 목록에서 페루자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헤르쿨라노의 이름을 전해주며, 3월 1일 목록에서 유해 이장 축일을 따로 기록하였다. 토틸라 왕의 명령으로 참수된 지 40일이 지났으나 그의 시신은 부패하지 않았고 머리와 몸통이 마치 참수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단단히 붙어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9월 3일)가 그의 “대화집”에서 전해준 내용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1월 7일 목록에서만 페루자의 주교이자 순교자인 성 헤르쿨라노가 고트족의 왕 토틸라의 명령으로 참수당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는 페루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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