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자루스(또는 라자로)는 기둥 위의 고행자인 동시에 수도원 설립자이다. 968년 마녜시아(Magnesia) 근처에서 태어난 성 라자루스는 어린 시절부터 성지 이스라엘에 큰 매력을 느껴, 몇 번이나 그곳에 가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스라엘로 가게 된 그는 거기서 은수 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성 사바(Sabas)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 후 에페수스(Ephesus) 근처에 수도원 세 개를 세웠는데, 하나는 구세주 수도원이고, 또 하나는 예수 부활 수도원이며, 나머지 하나는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수도원이다. 그는 수도원 성당 근처에 세워진 기둥 위에 오두막집을 짓고 고행 생활을 한 유명한 주두(柱頭) 고행자이다. 그는 수도자들에게 규칙서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 규칙서에서 그는 수도자들의 영육간의 의무를 규정하고,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보도록 강조하였다. 1054년 11월 8일에 가레시우스(Galesius) 산에서 사망하였다. 치프리우스의 그레고리우스 2세(Gregorius II) 대주교가 그의 전기를 썼으며, 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4세기의 한 수도자가 그의 수도생활에 관해 썼다. 극기와 절제의 고요한 생활 가운데에서도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성 라자로의 삶은 관상생활과 활동생활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