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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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두 번째 주교인 성 사비누스(또는 사비노)는 일찍부터 교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는 밀라노(Milano) 교구의 부제로서 그 도시의 주교인 성 암브로시오(Ambrosius, 12월 7일)의 제자이자 친구였다. 성 암브로시오는 자신의 저작물을 출판하기에 앞서 그에게 보내 비평 및 의견을 구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 그는 372년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12월 11일)에 의해 아리우스 이단의 영향을 받은 멜레티우스(Meletius) 이교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티오키아(Antiochia) 교회 회의에 파견되었다. 안티오키아에서 돌아온 그는 375년경 피아첸차의 주교가 되어 거의 50년 가까이 교구를 돌보았다. 성 사비노 주교는 381년 아퀼레이아(Aquileia) 교회 회의에 참석하여 아리우스파(Arianism)를 단죄하고 제1차 니케아 공의회(Concilium Nicaenum, 325년)의 결정 사항을 실천하는 데 앞장섰고, 9년 뒤에는 밀라노 교회 회의에서 성모 마리아의 평생 동정을 부인하는 요비니아파(Jovinianism)에 맞서 정통교리를 수호하였다. 그는 피아첸차에 12사도에게 헌정한 거룩한 사도 성당을 지었는데, 8세기에 그의 이름을 따서 성 사비노 대성당(Basilica of San Savino)으로 변경되었다. 성 사비노 주교는 420년경 12월 11일 피아첸차에서 선종했는데, 그를 계승한 주교가 그의 유해를 이듬해 1월 17일 거룩한 사도 성당 제단 아래에 안치하였다. 그래서 피아첸차 교구에서는 매년 1월 17일에 그의 축일을 성대히 기념하고 있다. 그는 또한 홍수의 위험으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성인으로 잘 알려졌는데, 이는 유명한 기적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를 흐르는 포강(Po R.)이 자주 범람해 사람과 농지에 큰 피해를 주었다. 그때 성 사비노 주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더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명령하는 편지를 써서 부제를 시켜 포강에 던지자 홍수가 그쳤다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12월 11일 목록에서 기적으로 유명한 피아첸차의 성 사비노 주교에 대해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피아첸차에서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이끌고 동정녀를 위한 수도원을 세웠으며 니케아 공의회의 교의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성 사비노 주교에 대해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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