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포티누스(Pothinus) 주교와 함께 리옹에서 처형당한 순교자들 가운데 한 분인 성녀 블란디나(Blandina)는 원래 노예 소녀였는데 여주인의 영향으로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잔인한 고문을 당하였지만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우리들은 수치스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만 되풀이 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형리들조차 이런 여인을 일찍이 본 일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블란디나와 함께 순교한 이들 중에는 성 폰티쿠스(또는 폰시코)라는 15세 소년도 있었는데, 그녀는 끊임없이 그를 격려하여 순교의 월계관을 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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